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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01년도 제1회 추경예산심사와 관련하여"라 기사를 읽고
작성자 김ㅇㅇ 작성일 2001.07.30 조회 1,613
첨부파일
남원시민도예대학 졸업생입니다.
7/13일 관련 기사를 보고 도자기를 배우는 학생입장을 밝힙니다.
저는 남원시민도예대학의 발족과함께 시작한 제 1기수강생입니다.
좋은 환경.시설 훌륭한선생님들과함께 재미있게 배우고 있습니다.
처음시작할때는 1주에 2번정도 시간을 내면 주부로서 적당한 취미활동이겠구나라는 생각에 배우게 되었습니다만
도자기라는 특성이 그날 만든다고 다완성되는게 아니고 적당히 말리고 뒤집고 깍고 그림그리고 굽고 유약바르고 다시굽는 그야말로 많은 정성과 시간을 필요로하는 힘든작업이였습니다.
그중에 1박자만 틀려도 물에 흙을담궈 숙성시키고 적당히말려 반죽하는 처음부터 다시시작하는 어느것하나도 무시해서는 안되는 너무도 힘든 과정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그중에 시간이 허락하지 않는 동료들은 도중에 그만두곤하지만 시간이 허락한다면 다시 배우겠노라하면서 미련을 버리지 못합니다.
이 어려운 상황을 잘견뎌내고 있는 저를 보면 참으로 대견하고 행복합니다.
이런 엄마의 모습에 저의 아이들과 남편은 저에게 많은 박수와격려를 보냅니다.
그래서 이런 시설을 갖추고 이끌어 주신 남원시장님께, 심수관선생님께 너무도 감사하게 생각하며 이렇게 배운 기술을 나혼자만의 것으로 간직하기에는 너무아까워 남원시민도예대학출신이 모여 동창회라는걸 조성해서 서투른기술이지만 사랑의 바자회를 열어 우리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쓰려고 저축해가고 있습니다. 오는 흥부제에 한번더 열어 돈이 모아지면 작지만 사회에 환원하려고 준비중에 있습니다.
이번 춘향제에는 배운기술로 노력봉사를 하면서 남원알리기에 보탬이 될까해서 우리동창생일부는 아침부터 밤11시까지 무료봉사하면서 힘든 작업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그중 제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어린이날전에 4세되는 어린아이 손잡고 작업을 했는데 그어린 고사리 손으로 변해가는 흙덩이를 보면서 "야"하는 감탄사를 연발하는데 작지만 잔잔한 감동과함께 커다란 보람으로 제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 춘향제에도 흥부제에도 자리만 주신다면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자리만 있다면 서투른 기술이지만 많은 사람들과함께 하는 작업도 하고 싶습니다.
아직은 처음이라 서투른게 많고 약간은 혼란스럽기도 하지만 욕심부리지 않고차근차근 해 나가걸로 믿습니다.
또 규율을 정해 하나씩 정리해 나가고 있구요.
이런 기술을 또다른 곳에 힘이 된다는 자랑스러움에 저희 시민도예대학생들은 커다란 보람을 느끼지요.
IMF로 어려운 살림운영하시는 여러의원님들께서는 여유가 많은 부유계층의 취미활동정도로 생각하셨겠지만 저희는 이 좋은시설에 이좋은기술을배워서 나만의 것으로만 갖기에는 아까워 꿈을 펼쳐가며 배우고 있습니다.
사회에 돌려주기에는 그동안 배운 기술이 너무 짧고 모자라 시행착오를 일으키고 있습니다만 마음의 여유를 갖고 천천히 이뤄나갈것입니다.한동창생은 대학에 가서 더 공부하고 싶다고하고 몇몇친구들은 더 열심히 배워서 나만의 공방을 갖는게 꿈인 사람도 있습니다.
남원도자기의 부활을 위해 저희들이 밑거름이 되고 뿌리가 되고 그런자세가
되어 있다면 남원에 작은 도예촌이 시작되지 않을까요?
이또한 남원 시민도예대학 설립취지와도 같으리라 생각합니다.
남원시민도예대학생들의 분포도는 주로 가정주부가 많이 있습니다만(20대-50)그중에는 방과후 미술선생님도 몇분 있고 시골서 농사짓는 시골아낙네도 있고 또 학교 미술선생님도 계시고 조그만 가게를 운영하는 아가씨도 있고 공무원안사람도 있고 남편을도와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나같이 자기생활에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지요.
의원님들 생각처럼 "여유많은 부유계층"소리를 듣는다면 저희는많이 서운하지요.
마음이 부자인 , 생각이 깨어 있는 그런 도예대학생이 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학기가 끝났고 자식을 키우는 엄마입장이라 방학중인 아이를 돌보느라 모이기가 다소 어렵습니다만 모이는대로 의원님들을 찾아 뵙고 더 많은말씀드리고 충고도 받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지면을 통해 한가지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흙작업이라는게 아무리 신경써도 청소가 깔끔하게 안되고 조금 욕심내다 보면 시간을 넘기기가 일쑤입니다.
그때마다 싫은 소리 한번 안하고 묵묵히 돌봐주시고 좋은 여건을 갖춰줄려고 애쓰시는 남원여성문화원 직원들께 항상 미안함마음을 갖고 있습니다만 마음뿐이고 표현한번 못했습니다.
많이 애쓰신다고 수고가 많으시다고 따뜻한 격려한번 해 주시겠습니까?
남원시민도예대학에 많은 관심 가져 주시고 지켜봐 주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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