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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만인의총 현판과 춘향 영정 이대로 되는가?
작성자 남ㅇㅇ 작성일 2005.03.21 조회 1,717
첨부파일
만인의총 현판과 춘향 영정 이대로 되는가?
- 박정희의 현판과 김은호의 영정을 없애야 -

일본 고위 관료들의 한·일 역사 망언이 줄을 잇더니 드디어 대한민국 수도 서울 한 복판에서 일본을 대표하는 대사라고 하는 사람이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공언을 했다. 아니나 다를까 일본은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하여 독도를 일본영토화 했다고 보아야 하겠다. 지방정부에서 하는 일을 우리가 참견하기는 곤란하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눈가리고 아웅하는 반응이다.
이러한 일련의 일본의 자세는 대한민국의 영토 침범 행위이며, 적어도 전쟁을 도발하려는 전초전의 작업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자위대의 역할 전환이 이를 반증한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한반도를 식민지로 만들어 폭압과 약탈을 자행했던 일본 향수와 야욕으로 밖에 볼 수 없지만 이렇게 되도록 만든 것은 우리정부와 국민들이 아니었던가 한다. 일제를 청산하지 못한 산물이라는 것이다. 한승조를 비롯한 일제의 향수에 젖어있는 무리들이 정권을 이양 받고 통치해 온 산물이기도 하다. 그 중심축에 박정희가 있었다.
일제의 군관이었고 일본인 스승을 추앙하면서 일본과 그 치욕적이고 망국적인 외교관계를 맺은 결과였다. 제 형제의 피와 제 자매의 정절과 제 나라 영토를 팔아 정치자금화한 것도 문제지만 그 핏속에 흐르는 일제의 향수가 그짓을 하게 한 것으로 본다.
4·19혁명을 군화와 총칼로 짓밟고 군사정권을 세운 그가 4·19혁명을 최선봉에서 이끌어내고 꽃피운 민주열사 김주열의 고장에, 정유재란 남원성 전투에서 56000여 왜군과 맛서 싸우다 순국하신 만인의총에 박정희 그는 그 더러운 손으로 가장 중요한 본전의 ‘충렬사’현판을 내결었고 ‘만인의총 정화기념비’를 돌에 새겨 넣었다.
만인의총 관리사무소의 안내책자에는 ‘故 박정희 대통령께서 친히 내린 마지막 휘호’라고 자랑하고 있다.
그 박정희가 쓴 ‘광화문’의 현판 철거가 결정되었고, 윤봉길 의사의 사당 ‘충의사’ 현판이 뜯겨졌으며, 권율장군의 사당 ‘충장사’의 현판도 철거해야 한다는 여론이 하늘을 찌르고 있는데, 우리 남원에서는 박정희 전대통령께서 만인의총을 성역화 해주셨다는, 그 분이 몇 년만 더 집권했어도 우리 남원의 위상이 달라졌을 것이라는 향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분들이 있는게 아닌가 싶다.
결론은 아직껏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거론한 인물이 한사람도 없다는 것이다.
그뿐인가? 남원을 춘향골이라고 한다. 광한루원에 춘향사당이 있고 그 안에 춘향영정이 모셔져 있다. 대표적인 친일 화가 김은호가 그린 초상화다. 그 사실을 알고 잇는 시민은 적지 않다. 그러나 이를 거론하고 공론화해보려는 사람은 아직 찾아볼 수가 없다.
남원, 남원은 어떤 고장인가?
고려말 아지발도를 수령으로 한 왜구를 장렬하게 깨뜨린 황산대첩의 고장이다. 정유년 남원성 전투에서 1만여명이 (구)남원역인 남원성 북문을 중심으로 순절했던 충렬의 고장이다. 4·19혁명의 도화선이었으며 기폭제였던 영원한 민주의 화신 김주열을 낳고 기른 만인정신의 고장이다.
이 땅 남원에서 철저한 반민족적 수괴 박정희의 글씨를 만인의총에 걸어두고 돌에 새겨 넣은 것들을 그대로 두고 있다. 있을 수 있는 일인가? 변사또라는 권력에 기생 딸이라는 민초가 온몸으로 저항하여 민권을 회복하고 행복권을 쟁취해 낸 고장이다. 그런 춘향의 영정을 민족과 국가를 배반한 변절로 부귀와 영화를 누린 대표적 친일화가의 더러운 손으로 그려진 초상화를 그대로 두어야 하는가?
남원은 남원정신의 정체성을 바로 세워야 한다. 만인정신을 혀로 굴리지 말고 무엇이 만인정신인가를 정립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무엇을 고쳐야 하고 무엇을 바꾸어 만인정신 남원을 바로 세워야 하는가를 각성하고 행동으로 옮겨야 할때다.
그 단초에 만인의총의 현판과 춘향영정이 있다. 일본의 망령에 남원인이 할 수 있는 첫걸음이며 출발 지점에 박정희와 김은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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