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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춘향영정, 이대로 좋은가?
작성자 남ㅇㅇ 작성일 2005.06.15 조회 1,508
첨부파일
지금부터 올릴 「춘향영정, 이대로 좋은가?」는 남원시민·종교단체연대가 파악해낸 내용과 의견을 올리면서 춘향영정에 대하여 본격적인 토론을 해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남원시민은 물론 전국의 독자여러분들께서 우리가 모르고 있는 것들을 지적해 주시며, 많은 의견을 주시고, 다양한 방안을 제시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토, 일요일은 싣지 않겠습니다.
-편집자주-

1. 친일문제, 누가 불을 지폈는가?

우리나라 기득권층에서 이승만 정권 이후 군사독재시대까지 친일문제(부왜 협력자)는 무덤속의 고요였었다. 친일반민족 행위자 혹은 그와 관계있는 사람들이 집권층을 거의 독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40여년의 침묵과 집권은 친일반민족 행위를 무감각하게 만들었고 부왜협력으로 부귀와 권세를 누린 그들은 대를 이어 영화와 번영을 누려왔으며 상대적으로 독립운동가들의 후손들은 궁핍과 밑바닥 세월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동학농민혁명가들의 명예회복이 110년만이 이루어진 것도 이 때문이다.
노년층이 두텁고 보수성이 강한 남원사회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그러나 뜻있는 역사학자들을 비롯하여 의식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 문제가 꺼지지 않은 불씨였었다. 다만 사상적으로 매도되는 것을 경계하고 적절한 시기를 모색하며 기다리고 있었을 뿐이다.
역설적이게도 이 기회를 제공한 것은 일본이었다.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에서부터 고위관료들의 망언이 줄을 이으면서 역사교과서 문제를 돌출시켰고 급기야는 독도영유권 문제를 들고 나온 것이다. 이는 일본의 군사 대국화로 연결된다. 묻혀있던 불씨에 쏘시개를 얹어 불을 피워낸 것이다.
문제는 청산되지 않은 역사란 없다는 것이며, 역사가 정당하게 청산되지 않는 한 잘못된 역사는 항상 되풀이 된다는 것이다.
우리민족과 남원의 선인들은 정유년 남원성전투의 참혹함을 잊지 않고 있었다고 강변할지 모른다. 그러나 8충신만 섬겼지 대다수였던 민중들을 수백년간 잊고 있었고 제향에만 정신을 쏟았지 역사적 교훈을 일깨워내는 데는 소홀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그 결과 을사늑약에 이어 우리의 조국강토가 일본의 식민지가 되어야했고, 일제는 피비린 남원성전투의 성지인 북문을 헐어내고 남원역을 건립하여 만인의총과 순국의 현장을 수십가닥의 레일로 차단하였다. 남원성 전투 이후 3세기 반이 지난 다음에 행한 일본의 보복이다.
우리는 치욕의 역사를 잊고 있었지만 일본은 패전의 근본원인을 제공한 남원성전투를 잊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역사의 망각이란 이렇게 무서운 것이다.
일제를 정당하게 청산하지 못한 우리들은 일본을 다시 제국화를 위한 군사대국으로의 발돋움을 도왔다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이 고위 관료들의 망언과 역사왜곡과 독도문제를 만들었고 총리의 신사참배를 부추기는 결과로 작용했다고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나라를 팔아먹은 을사오적들의 후손들이 국가를 상대로 자기네 땅이라고 소송을 하고 독립운동으로 되찾은 역적들의 자산을 찾아가게 하고 있다. 이런 나라는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아볼 수가 없는 사례일 것이다. 청산되지 못한 역사 때문이다.
이를 막아내기 위한 근본이며 첫걸음이 역사의식을 살려내는 것이라고 본다. 그 새로운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청산되지 못한 친일문제를 다루지 않는 한 우리는 일본을 극복할 수 없음이 자명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춘향영정은 이러한 역사인식과 의식을 바탕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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