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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답변]나의 아버지 그리고 아들.
작성자 시ㅇㅇ 작성일 2005.06.11 조회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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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 글을 읽으니 아버지 생각이 납니다.
일정때 가난한 면민들이 나가시를 나지 못해 면직원들에게 봉변을 당하는 모습을 보시고, 아버지는 면직원에게 면내의 나가시를 못내는 영세농 주민들의 나가시를 내가 대신 내어 줄테니 그 사람들을 우리 농사일과 개간일을 시켰으면 좋겠다고 해서 그렇게 했는데 칭송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해방이 되자, 강제공출.강제노역.강제징용과 징병등의 일을 한 친일면직원들이 몰매를 맞아 죽을 처지에 있자 나라를 팔아먹은 왕과 대신들이 맞아죽어야지 나라도 없는 세상에서 위에서 일본놈들이 시킨대로 하지 않으면 쫏겨나는데 그 사람들이 면민들을 괴롭히고 싶어서 괴롭혔냐며 내가 막걸리를 사드릴테니 모두 같이 주막으로 가서 용서를 빌고 용서를 해주도록 합시다 해서 용서를 하게 되었답니다.
6.25전쟁시 인민군들이 후퇴하고 나서 공산당에 입당하여 치안대로 활동하면서 토지몰수하고 이에 반대한 주민들을 끌어다가 학살을 했던 치안대 출신주민들이 국군들에게 집단으로 총살을 당할 처지에 있자 다들 마다하는데도 아버지는 자신이 신원보증을 서고 전향을 시켜 방위대로 편입시켜 총살의 위기에서 적지 않은 사람들을 구해냈다고 합니다.
6,25전쟁이 종료되고 아버지는 자신이 밤잠 덜자고 장만하고 일군 전답을 저당하여 융통한 금전으로 지역에서 노동력이 많이 드는 사업을 하셨는데 그때 일자리도 없고 전쟁뒤라서 식량도 부족해서 굶주렸을때 많은 면민들에게 넉넉히 임금을 주면서 일자리를 주었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매사에 무폭력으로 긍정적으로 진취적으로 독창적으로 창의적으로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서 용서와 화해의 심정으로 시대를 대하여셨습니다.
저는 아버지 보다 못한 아들이지만, 어른들이 누구의 아들이 이라고 하면 좋은 분의 아들이라 복 받을거라고 말씀들을 해줍니다.
나는 이런 아버지를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10년 후에 존경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예상치 못한 재난으로 사업에서 판산을 하고서 부터 술을 즐겨했다고 합니다.
나는 아주 뒤늦게 막내로 태어나서 술로 지내시는 아버지만 보아왔기 때문에 아버지가 싫었습니다.
아버지는 저를 낳고 나서야 비로소 먹고 살만큼의 명성있게 재기를 하는데 성공하였지만, 가르쳐 놓으면 부모를 등진다며 늦게 본 막내 아들인 나에는 일부러 교육도 안키시켜 주어서 형들처럼 좋은 생활터전도 명성도 못가져 보고 늙은 부모님과 어린나이에 고된 지게질에 일소로 다랭이 논밭갈이로 힘들게 농사일이나 하면서 생활해야 했던 그 시절에는 반항심도 컸기 때문입니다.
이제 속아리를 하면서 일만 하시던 강철같은 어머니도 노환으로 돌아가신 후 가끔씩 부모님의 유택에 가서 남에게 하지 못할 말 못할 하소연을 해보곤 합니다.
그러나, 저는 아버지를 닮은 아들과 인간이 되고 싶어 집니다.
그것이 아버지가 나에게 물려준 가장 값진 유산이라고 인생 40이 넘어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혼자 독식하기 보다는 더불어 사는 인생관. 많은 사람들 위에 군림하기 보다는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는 인생관.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인생관. 장벽을 세우는 판가리식이 아닌 용서와 화해의 인생관. 과거에 집착하기 보다는 앞으로의 보다 좋고 발전적인 방향의 인생관이 아버지의 인생이였습니다.
아버지가 술을 즐겨했던 이유는 전성기 시절에 대가없이 많은 도움을 받았던 많은 친족들과 사람들이 재난으로 사업이 파산하니까 가족들이 굶주려도 곡식 한말 빌려주지 않고 등을 돌렸다는 배신감과 믿었던 아들들이 자신을 배신했다는 잊기 힘든 분노였다고 합니다.
나는 이런 아버지의 분노를 몰랐으나, 아버지가 세상을 하직한 후 그런 경험들을 여러번 겪어 보니, 그 분노에 대하여 이해 할 수가 있었기에 40이 넘어서야 싫었던 아버지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돌아가신 후 십수년이 지나서야 아버지는 자신의 유일한 동지이자 진정한 진정한 아들을 갖게 된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저는 아직도 사람들에 대하여 희망을 갖고 싶어 합니다.
지금까지 만난 사람들은 옷입은 원숭이들이 태반이였습니다.
나는 오늘도 대낮에도 등불을 치켜들고 다니는 심정으로 옷입은 원숭이들의 사회속에서 갈등하며 살아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 처럼 나의 아버지 처럼 옷입은 원숭이들에게 대한 잡다한 분노를 삭히기 위해 짜라투스라의 노래를 애창하며 진정한 동지를 만나기 위해서 길을 가고 있습니다.
나는 아버지 처럼 짜라투스라로 남고자 하는지도 모릅니다.

인간들이여!
우리도 고대에는 모두 초인이였던 시절이 있었노라.
우리는 학교에서나 교회에서나 법당에서나 성당에서나 초인의 교육을 받았고 지금도 초인으로의 가르침을 받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에게서 부터 길거리를 떠도는 노숙자들에 이르기 까지 극 대다수가 원숭이로 살고 있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애국가를 짜라투스라의 노래로 바꿀때가 아닌가 싶다.
오늘 이 시각에도 초인으로 태어났가도 원숭이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나는 오늘도 원숭이로 죽어 사는 인간들을 보고 있다.
그것을 죄로 친다면 자신의 몸무게를 넘고 말것이며, 전과로 친다면 수십개의 전과를 갖은 사람들이 극 대다수이다.
나에게 유일한 희망이 있다면, 그들이 원숭이로가 아닌 초인으로 죽기 바라는 것이다.
나는 인간들을 원숭이에서 초인으로 전향시켜는 일을 하는데 나머지 일생을 바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는 원숭이화 된 인간들에 대한 모든 분야의 혁명이 필요함을 느끼고 있으며-운둔의 생활에서 과감히 벗어나 비록 작은 일에라도 개벽적인 질주를 시작해야만 한다.










>----- 원본 메시지 -----

>
나의 아버지는 나에게 커다란 힘이되었다.나의 옆에서 자리하고 있는것으로 나에게는 힘이 되었다.
그러나 이제는 없다.나의 곁을 영원히 떠나 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지금도 어려울때 마다 아버님의 묘소를 찾는다.의지하고자 함이 나에게는 지금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남원이 나의 아버님과 같았으면 한다.
오늘 한잔술에 더욱더 아버님의 생각이 난다.아버님은 나에게 술은 취하기 위하여 마신다고 하셨다.취하고 난 세상을 보는 것 처럼 재미 있는 세상은 없다라고 하였다.
남원은 취하여 있는 세상 그차제인것 같다.
미래를 보려고 미래를 갈망하는 세력도 없는 것 같다.

나의 아버님은 말년에 텔레비젼을 즐겨보셨다.
내가 시골에 가면 나는 항상 아버님의 등을 보게 되었다.항상 텔레비젼을 주시하시고 계시는 모습 처음은 몰랐지만 그것이 세상의 고통을 잊고자 하는 마음 이어는지 모른다.
나는 요즘 남원의 그런 모습을 본다.젊은이는 떠나고 늙은 사람은 남고 아마 그것은 늙은사람들중 과욕이 넘치는 몇몇의 사람들의 영향이지 아니한지 생각한다.나의 아버님은 나의 의견을 존중하여 주었다.그것은 다음의 세대가 나이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였다.
남원의 다음의 세대는 젊은 세대다 그들을 위하여 길을 열어주는 마음의 자세가 남원에느 그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나의 아버님은 정도가 아니것에는 항상 눈길을 주지 아니하였다.아마 나의 아버님이 정도가 아닌것에 눈길을 주었다면 남원의 유지가 되고 남원에서 무시못한 존재가 되었을것이다.그러나 그길보다 정도를 걸었기에 그러하지 못하였다.
남원에는 정도를 걸지 못하면서 남원의 저명인사 처럼 행사하는 종족들이 있는것 같다.그들은 사리사욕의 탐욕속에서 지금도 남원을 저해하는 세력으로 아직도 잔존하고 있는것 같다.

비내리는 오늘 막걸리 생각과 유독 아버님의 빈자리가 그립다.
어디선가 나에게 장난기 어린 모습으로 나의 아버님이 나올것 같은 느낌은...
나는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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