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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춘향영정, 이대로 좋은가? (6)
작성자 남ㅇㅇ 작성일 2005.06.22 조회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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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작가로서의 문제점


가) 대표적이고 선구자적인 친일 부왜협력자라는 것은 숱하게 거론하여 더 이상 거론하지 않는다.

나) 그런데도 그는 선도적 부왜협력에 대한 일말의 반성조차 없다. 그는 ‘화서백년’(중앙일보사, 중앙방송)에서 「광복의 기쁨을 만끽해 보러 올라온 서울은 내게 쓴웃음을 안겨 주었다」고 했다.
자신이 선전에서 「특선, 추천작가, 심사위원이 된 것이 친일파라는 누명으로 바뀔 줄은 꿈에도 몰랐다」는 것이다. 자신의 친일행적은 전혀 없는 것이다. 도리어 「반일사상의 행동표시로 선전출품을 거부한 화가가 있었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고 일갈하고 있다. 오히려 독립신문을 뿌리다가 1년동안 옥고를 치른 사실을 듣고 「선전 특선으로 창덕궁상, 총독상을 받고 추천작가가 되고 심사에 참여한 것이 무슨 죄라고」강변하고 있다.
그에게는 오직 자신이 뛰어난 화가여서 출세가도를 걸었을 뿐이어서 일어난 일일뿐 자신의 제자들까지 친일화풍으로 몰아가고 황국신민화와 내선일체에 앞장섰으며 창씨개명과 군국주의에 야합한 화필보국과 회화봉공의 선봉장과는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그와 그의 추종자들의 어디에도 그가 친일부왜 협력의 선봉장이 되게한 금차봉납도의 흔적은 없다.

다) 그는 변절의 상징적 인물이었다. 민족예술을 지키려 했던 조선서화협회에서 선전으로 다시 서화협회로 들락거려 철새의 변절을 기록한 그는 이승만, 박정희 정권에서도 권력형 해바라기가 되어 변절에 변절을 거듭해 왔다.
그에게 인간적인 면모나 다소나마의 양심 혹은 의식이 있었다면 적어도 정절의 상징인 춘향, 충절의 표상인 논개, 대왜의 일등공신으로 세계 해군사의 으뜸이신 충무공의 영정만이라도 사양했어야 했을 것이다.
그는 손끝 재주로 그림을 그린 사람이지 어떤 정신적 지주도 철학적 관점도 없는 부귀영화와 권력 지향의 철새 그림쟁이였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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