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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춘향영정, 이대로 좋은가? (8)
작성자 남ㅇㅇ 작성일 2005.06.24 조회 1,877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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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올린 글은 남원시민종교단체연대에 보내온 남원시 문화관광과-6755(2005. 6. 10)자의 '춘향영정 철거 요구에 대한 시민의견 수렴 결과 통보' 입니다.
표지문안과 춘향영정 그림을 제외한 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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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향영정 철거 요구에 대한 -
시민의견 수렴결과 및 관련자료

O 2004. 5. 17 가칭 남원시민종교단체연대의 기자회견시 제기된 광한루원 춘향사당의 춘향영정이 대표적 부일화가로 활동한 이당 김은호가 그렸다는 사유로 철거를 요구한 사항에 대하여 관련 자료를 확인 검토하고 시민과 각계단체를 1차적으로 방문 면담, 의견을 수렴 종합한바 대다수의 의견이 현재의 영정을 그대로 존치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여론이 있어
O 아래 내용의 관련자료와 시민, 단체의 개별 의견을 통보하오니 참고하여 주시기 바라오며 본사항에 대하여는 귀 단체의 깊은 뜻을 이해하나 시민의 뜻과 여론을 감안, 우선 존치가 타당하다는 의견으로 회시하오니 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 자료확인 및 영정제작 경위 조사 결과

O 영정 보관자료
* 자료1 : 강주수가 최초 그렸다는 영정
* 자료2 : 작자미상이나 이당의 그림을 위조하여 그렸다는 설이 있는 영정
* 자료3 : 1939년 그린 초본을 보고 이당이 다시 그려 1962년 이후 계속 모셔온 영정

O 김은호가 영정을 그린 경위(관련문헌 조사 결과)

* 춘향영정은 이당 김은호 화백이 그린 그림이지만, 단순한 개인의 상상화로 단정하기 어려운 점이 있음.
-1939년 민족자본가 호남은행장 현준호에 의하여 주도적으로 추진되었고
- 당시 걸려있는 춘향영정이 평소 이당 김은호의 그림을 위조해서 팔아먹던 우형의 그림으로 소설 춘향상과 맞지 않으므로 다시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고 함

* 이와 관련 이당 김은호는
- 화우인 의재 허백련을 찾아 논의 하였으며
- 의재 허백련은 현준호 은행장에게 화가 최광익을 추천한 적이 있어 부자연스러웠다고 술회

* 춘향영정을 그리기 위하여 고증을 하고자
- 먼저 언론계에서 김팔봉, 김형원, 김태준, 송석하, 이여성, 유치진 등 민속에 밝은 고전연구가, 연출가를 초청하여 수차례 자문결과 박색춘향은 근거없는 낭설이므로 소설대로 그리되
* 우선 처녀 춘향의 절개있는 모습을 그릴 것
* 옷은 그시대를 가려 170년~200여년전의 풍속을 참고, 다홍치마에 연두색 저고리의 얌전한 색시
* 미인이어야 하고 서 있는 모습으로 결정되었다고 함

* 이와 같은 고증결과를 토대로
- 이당은 선원전에서 300여년전 저고리 옷감과, 150년 치맛감을 찾아 고증을 거치고
- 조선권번 김명애 기녀에서 모델을 부탁하여 16세의 모습으로 그림을 반년동안 그림 ☞ 그린 춘향영정은 1939년 4월 초파일을 기하여 광한루에서 춘향영정을 수레에 싣고 입혼식을 할때 기녀 100여명이 줄을 늘여잡고 행렬을 벌이는 장관을 연출하였다고 함

* 한국동란이 일어나자
- 괴뢰군 병사가 북북 찢어버려 훼손되었으며, 이당은 춘향영정 초본을 보고 다시 그린 그림을 송요찬 내각수반이 1962년도에 다시 걸게 되었다고 전함
- 따라서 춘향영정은 이당 김은호 화백에 개인적인 뜻에 따라 그린 그림으로 보기 어려운 그림으로
민족자본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일제강점기 암울했던 시기에, 소설 춘향전에 의한 절개높은 인물상 결정과, 복식 고증을 거쳐 반년 정도의 긴 기간동안 심혈을 기울인 희귀한 작품이며, 당시 춘향영정 봉안때 남원에서 춘향사를 지을때 주도적으로 활동한 분들이 춘향영정 봉안을 크게 환영하였다고 함.


2. 김은호가 그린 춘향영정 철거 요구에 관한 각계의 의견
(조사단체 명칭 생략)

O 1939년 입혼식까지 하며 모신 현재의 춘향영정을 오랫동안 모시고 제사까지 지냈는데 친일화가가 그렸다는 사유하나로 철거하고 다른 얼굴의 영정을 모시고 제를 지낼 수 있는가 라는 의견제시
O 우리 모두가 춘향은 마음씨도 좋지만 고결하고 아름답게 생각하고 있는데 강주수 화백이 그린 그림은 절대 춘향의 모습이 아닌데 대안으로 모신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있었음
O 친일내용에 앞서 예술성을 중시하자는 의견이 있었음
O 오랫동안 모셔온 영정을 바꾸는 것은 큰 문제임 시민단체의 여론을 종합적으로 수렴하여 철거여부를 결정하자는 의견 제시
O 60~70년을 모셔온 영정을 바꾼다는 것은 말도 안되며 그럴 수 없다는 강력한 의견제시
O 1939년 일제강점기에 숨어서 춘향제를 지내는 등 일제시대에 춘향의 영정을 그린 김은호도 자유롭지는 못하였을 것이라는 의견제시
O 영정을 모셔놓고 제사를 지내는 것은 실존 인물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이제와서 친일화가가 그렸다고 없애버리고 다른 사람으로 바꿔놓고 제사를 지내란 말인가라는 의견이 있었음
O 김은호가 안중근 의사 이준 열사 이순신 장군 등 독립운동가의 영정도 그려 봉안하고 있으나, 문제 제기나 의견이 없는데 하물며 춘향의 영정에 문제가 있을까라는 의견이 있었음
O 문제의 소지가 있다 검토하여 보자는 의견 제시
O 이제 춘향제가 새롭게 변화되고 있는데 남원에서 왜 그런지 모르겠다. 앞으로는 춘향문화 선양을 위하여 전 시민이 합심하여 노력하여야 할 때라는 의견이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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