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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깝다. 우리말 달인
작성자 남ㅇㅇ 작성일 2005.09.28 조회 1,949
첨부파일

“우리말 달인 접수하러 왔구만요.”
“그건 지역 사투리입니까?”
“예. 남원서 왔습니다. 춘향골 남원말입니다.”
직업이 굴착기 기사이면서 중장비를 다루는 사람들은 무식하고 우직한 사람들이 아니라 자기와 같은 사람도 많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하여 ‘우리말 겨루기’에 도전했다는 남원사람 최규문과 사회자의 대담이다.
그는 처음부터 5명의 출연자 중 뛰어난 실력에 따른 점수로 다른 4명의 추종을 불허하면서 2, 3라운드에 진출했다.
3라운드에서는 현직 원로 국어교사와 대전하였는데 점수차를 배 이상으로 압도하면서 이 프로의 최초이면서 최고 득점인 1070점으로 마지막 라운드에 진출했다.
이제 5문제를 혼자 맞추어야만 ‘우리말 달인’(제8대?)이 된다. 한 문제만 틀려도 거기에서 끝이다.
그런데 1, 2번째 문제를 가볍게 통과한 그는 ‘밥을 지을 때 너무 질게 될 때 쓰는 말이며, 사람이 어떤 일을 당해 힘을 완전히 소모하여 늘어진 상태를 비유하는 말’을 심사숙고 끝에 ‘녹초’로 대답해 도중하차했다.
그가 3라운드를 끝내면서 올린 금액은 역대 최고액까지 확보했지만 세 번째 관문에서 ‘곤죽’을 맞추지 못한 채 달인을 눈앞에 두고 꺾였다. 그 아쉬움이란 본인과 가족만이 아닌 남원인 모두의 아쉬움이 되었다.

이 프로에 나온 모든 사람에게 거주지를 묻는 것은 아니다. 최규문 씨는 지역 사투리를 구사해서 고향을 밝힐 수 있도록 유도했고 그는 남원인과 중장비 굴착기의 기사로서 ‘우리말 겨루기’프로 사상 최고 점수로 마지막 라운드에 올랐다.
비록 달인을 접수하진 못했지만 모처럼 남원을 빛낸 우리말 사랑의 일인자로 이고장과 중장비 기사들을 빛내 준 쾌보를 올릴 수 있게 해 준 최규문씨에게 감사드리며 우리말 사랑의 열정을 더욱 키워 나가기 바라면서 남원과 중장비 기사들의 사기를 더욱 고양시킬 수 있는 사람이 되어주기를 기대한다.
‘우리말 겨루기’는 KBS 1 방송 월요일 19:25분부터 방영된다.
※ 위 분 최규문씨를 아시거나 본인이 보시면 연락바랍니다.(☎633-6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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