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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남원시의회, 남원의 교육을 어떻게 하려는가?
작성자 남ㅇㅇ 작성일 2005.10.26 조회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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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의 인구가 줄어드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 교육이다. 교육을 이유로 교육인구와 그 가족들이 외지로 유출되고 자금이 유출되면서 악순환을 거듭해 온 결과가 지금의 남원을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원교육의 정상화에는 공식이라 할 수 있는 기준이 있었다. 하늘중학교를 옮기고 그 자리에 용성초등학교를 이전하는 것이었다. 이것은 용성관 복원문제와도 별개의 사안으로 보아야 한다. 우선적으로 시급한 문제는 교육이며 용성관 복원은 차후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원과 도교육청 관계자들은 정말로 애를 써서 이 일을 성사시켰다. 200여억 원을 확보하여 학교 이전의 길을 터놓은 것이다. 남은 문제는 남원시에서 용성관 터를 교육청으로부터 매입하는 것뿐이었다.
약 100억원으로 예상되는 부지 매입은 남원의 재정으로 어려운 상태여서 10년 정도의 분할 상환 방안까지 제시되어 해결의 실마리를 만들었다. 그런데 남원시의회에서는 이를 부결시켜 원점으로 되돌려 버렸다.

학교를 개수한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학생들의 안전성문제, 공사기간의 소음에 의한 교육저해 문제, 개수기간 중 교육 공간 위축 등으로 정상 교육이 거의 불가능하다. 소규모 개수도 그런데 전면적인 개수일 경우는 치명적이라 아니할 수 없다. 그런데 용성초나 하늘중은 이전과 개축을 전제로 수년 동안 보수지원이 전혀 없어 최악의 상태에서 학생과 교사들이 희생당해오고 있었다. 이 사실을 학부모들이 적나라하게 알게 된다면 시위가 일어나도 큰 시위가 벌어질 상태였다. 그래도 희망이 있었다. 그런데 그 희망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하늘중학교 이전은 오래 전부터 진행되었다. 이 문제가 해결되어야 용성초등학교 문제가 해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육청에서는 남원시에서 한우물 방죽을 학교부지로 매입했었다. 그런데 이는 남원시의 사기극이었다. 철로와 외곽도로 사이의 공지를 교육청에 학교부지로 판 것이다. 이로 인해 교육청 관계자들은 징계를 당해야 했다.
교육청에서 학교부지의 환불을 요구했다. 남원시에서 이를 거절하다가 결국은 이자까지 계상하여 환불해야 했다. 교육청과 남원시의 알륵이 심했었다. 그러나 하늘중은 옮겨야 했다. 금동에서 학교부지를 마련하면서 하늘중 이전은 정상화된 것처럼 보였으나 이제 교육청에서 이의를 제기했다. 남원시에서 용성관 부지를 매입하라는 조건을 건 것이다. 지난번의 갈등에 보복한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남원시의회에서 부결시켜버렸다. 남원시와 시의회가 고스톱을 짜고 쳐버린 상태가 된 것이다.
이러고도 남원에서 교육을 챙기고 교육지원을 받기를 바랄 수 있는가?

하늘중이 어딘가에 자리잡아 학교가 완성되어야 하늘중의 현 건물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건물을 지어 용성초가 옮길 수 있고 그래야만 양 학교 학생들의 교육이 희생되지 않은 상태로 이전이 가능해 진다. 금년에 그 틀이 완성된다 해도 3~4년은 걸려야 이전이 끝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그 길이 막혀버렸다. 차선책으로 이제 현재의 건물들을 개수해야 한다고 한다. 소음과 먼지 속에 그나마 안전까지 위협당하면서 학생들을 방치할 학부모는 누가 있을 것이며, 그런 학교를 다니고자 하는 학생이 있을 것인가?
더구나 두 학교 모두 내구연한이 10~20년 남았다 하더라도 근본적으로 튼튼하고 굳건한 건물로는 볼 수 없는 상태이며, 이런 건물들을 전면적으로 개수할 경우 그 내구연한은 현저하게 떨어질 수밖에 없음이 명약관화하다. 도대체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를 남원시의회에 묻지 않을 수 없다.
더 큰 문제는 이제 남원은 도교육청으로부터 이렇다 할 어떤 지원도 받을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앞에서 일한 사람들이 죽어라 매달려 확보해 놓은 사업조차 백지화 시키고 헛바퀴 돌리는 고장에 교육지원을 해 줄 관청이 어디에 있겠는가?
내년부터는 두 학교 개수작업이 시작될 것이다. 그 학교에 배정받은 학생들은 줄지어 남원을 떠날 것이다. 가족과 함께. 남원의 장래가 눈에 보이지 않은가를 남원시의회에 묻지 않을 수 없다.

한꺼번에 모든 일을 다 할 수는 없는 것이고 그렇게 하려해도 안된다. 용성관 복원을 서둘러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 시대에는 후배들이 그 일을 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책무가 있다. 부지를 확보해 두는 것이다. 그리고 후배들이 그 일을 추진하기 전까지 공원으로, 주차장으로, 운동장으로 활용하면 된다.
그러나 이도 차후의 문제다. 우선은 우리들의 자녀가 안전하게 교육받을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는 것이 부모의 입장이며 어른으로서의 도리이며 의무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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