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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롯데마트 남원 입점에 대한 1문1답
작성자 남ㅇㅇ 작성일 2006.02.28 조회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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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롯데의 어떤 시설이 들어온다는 것인가?

(주)롯데 계열의 롯데쇼핑에서 마트(대형할인점)가 들어올 것이 유력해 보인다. 그러나 남원시민의 움직임에 따라 생산시설, 물류센타, 롯데마트 중 어느 하나 혹은 두 가지나 그 이상을 가지고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 그렇다면 왜 반대운동을 전제로 하는가?

우리가 경계하는 것은 마트다. 마트 대신 생산시설이나 물류센타 등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선결문제이며 그렇게 된다면 환영과 영입의 입장으로 바뀔 것으로 본다. 문제는 지역과 상생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인데 일방적인 경제 파탄을 가져올 마트만은 안된다는 것이다.

3. 마트가 들어오면 남원경제가 몰락한다는 이유가 있는가?

하나의 대형마트가 운영될 적정 인구는 15~20만명으로 보고 있다. 지리산 북부 산악권 인구를 모두 합한다 해도 하나의 대형마트면 충분하다. 또한 한 대형마트가 들어오면 300~400개의 중소형 가게가 문을 닫는다. 남원경제는 초토화 될 것이 뻔하다.

4. 이-마트가 10년간 남원에서 운영되고 있어도 남원경제는 살아있지 않은가?

그것이 문제다. 남원에 이마트가 들어와 경제가 얼마나 피폐화 되었는가에 대한 통계를 추산해 본 사람이나 기관도 없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남원시가지의 경제가 서부에서 동부로 이동해 간데는 이마트의 영향이 대단히 클 것이다. 이마트 주변의 재래시장이 극단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또한 무관하지 않다. 롯데마트가 도통·향교동에 입점한다면 남원의 동북부권 상권은 쓰나미 현상이 일어날 것이다.

5. 남원만이 아니라 지리산 북북권에 이렇다 할 쇼핑이나 문화시설이 없어 젊고 유능한 맞벌이 부부들이 대도시로 빠져나간다는 설은 근거가 있다. 남원을 젊게 하기 위해 대형마트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는데?

맞는 말이다. 그러나 남원의 인구유출은 첫째 교육문제, 둘째 일자리를 찾아서가 분명하다. 문화시설이나 문화행사는 남원시가 담당해야 할 일이고 쇼핑의 경우 중소마트가 그런대로 역할을 한다고 본다. 대형마트가 일정부분 이를 만족시켜 줄 수 있기는 하다. 그러나 지역 경제의 피폐화와 그로 인한 인구유출의 가속화를 감안하면 남원시민이 그 불편을 조금은 참아야 된다고 본다.

6. 남원은 소비 중심도시다. 영업하는 사람들도 자기 상품 외에는 소비자 입장이다. 소비자에게 이로울 대형마트 입점을 반대하는 것은 상업인만을 위하는 것 아닌가?

틀림없는 지적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300개의 점포가 문을 닫는다면 그 운영자와 가족은 어디로 갈 것인가? 먹고 살 곳을 찾아 남원을 떠나게 될 것이다. 남원의 돈을 가지고 남원을 떠난다는 것이다. 또 남원에서 영업하는 사람은 대부분이 토착 남원사람이고 부양 가족 또한 남원인 이다. 이산가족을 만들게 된다는 것이다. 인구의 감소는 악순환에 악순환으로 연결된다. 공무원의 수도 줄 수밖에 없고 학생의 감소로 학급수가 줄어 교사의 숫자도 줄게 됩니다. 농산품의 판매망도 끊어지게 된다. 끔찍한 일이다.

7. 그렇다고 하여 소비자를 보호하고 소비자를 위하여 일해야 할 단체가 상업인을 위해 일한다는 것은 모순이 아닌가?
그렇지 않다고 본다. 단기적으로 보면 마트 입점이 소비자에게 이롭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남원전역에 초토화 현상이 일어나서 남원은 사람이 살기 어려운 고장이 될 것이다. 이를 막는 것은 상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남원을 살려내는 일이기 때문에 나선 것이다.

8. 그렇다면 소비자를 위한 배려도 있어야 하지 않은가? 일방적으로 소비자에게만 희생을 요구하는 것은 안된다.

당연하다. 그래서 우리는 이 일을 두 가지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본다. 그 하나는 마트 입점의 저지이며 다른 하나는 남원의 상도덕을 바로 세워 소비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남원의 상공인은 시장이나 상가별로 준 강제적인 협의체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소비자의 비난을 받을 수 있는 행위를 자체 정화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예를 들면 업소 앞에 자기 차 안 받히기, 출입문 안으로 여닫기, 입간판 없애기, 업소에 맞는 복장으로 손님 맞기, 고객에게 먼저 인사하기 등은 예절의 차원이며, 적정가 판매, 상품속이지 않기, 원산지 표시의무와 위반 적발, 주변업소 안내 등은 의무화 되어야 한다.
확실한 것은 남원의 상도덕이 바로 서지 않는 한 남원은 외부 고객을 유치할 수 없으며 남원의 고객까지 외부로 유출하게 만든다는 것이며, 이런 풍토에서는 롯데마트의 입점을 저지할 것이 아니라 적극 유치방향으로 전환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남원의 상공인들이 이런 풍토를 만들어 왔기 때문에 롯데마트 입점을 환영하는 사람이 많게 되었다는 각성이 필요하며 이 각성에 바탕한 근본적인 대책과 실천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9. 남원의 소상공인들이 자정운동을 할 수 있다고 보는가?

우리는 ‘때려치우고 떠나야겠다.’는 상공인이 적지 않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그런 업소는 남원을 빨리 떠나는 것이 남원에 보탬이 된다. 자구책을 강구해 보려 하지 않고 자기반성 없이 남원에서 번 돈 가지고 떠나겠다는 사람이 남원의 상도덕을 망쳤고 그래서 고객으로부터 불신을 당해 떠나겠다는 생각과 말을 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제 죽느냐 사느냐를 걸고 승부를 해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 마트의 입점을 막을 수 있고 살아날 수 있다고 본다.

10. 자정운동은 그렇다하고 주차장 확보 등을 상공인들이 해결할 수 있을까?

어렵다고 본다. 그러나 시와 동과 상공인들이 협의하면 해결 방안을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시장의 빈 상가를 모이게 하고 그곳을 주차장으로 활용하거나, 빈집을 시나 동에서 매수하고 상공인들이 주차장으로 확보하는 방안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문제는 시와 상공인들이 얼마정도의 노력을 하고 협조하며 양보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며 약속을 철저하게 이행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본다.

11. 남원시나 의회에서 롯데 입점을 저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겠는가?

먼저 의회에서 해야 할 일은 조례제정으로 보고 있다. 어떤 지역에 얼마정도 이상의 할인점을 지을 수 없게 한다는 것으로 광주시나 대전시에서 이런 조례를 만든 일이 있다. 다음은 백공산을 남원의 주산으로 공포하고 주산의 보존과 환경을 위하여 훼손을 금지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경우가 되겠다. 이는 의회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음 시에서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허가를 유보하거나 불허하는 방안과 시장이나 상가가 결속할 수 있도록 측면지원을 하면서 시가지 주차를 없애기 위한(고객 주차만 허용)주차장 대지 마련 지원 등을 해줄 수 있을 것이다. 공설시장의 경우 빈 가게를 정리하기 위하여 상가를 한쪽으로 집중시키고 빈 가게를 철거하여 주차장으로 확보하는 방향도 남원시에서 할 일이라고 본다.

12. 오늘의 토론이나 회의는 어느 수준까지 이끌 것인가?

이 일은 본질적으로 상공인들이 해야 할 일이다. 우리는 준비위원회가 발족할 수 있도록 하는 데까지 일해 주는 것이 옳다고 본다. 준비위가 꾸려지면 준비위에서 계획을 세우고 남원시민들 모두와 함께 일을 해야 할 것이다. 시민·종교단체에서도 측면지원이나 조언과 협조는 아끼지 않을 것이다.

<남원시민종교단체연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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