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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의원님들은 남원시민이 아닌가요.
작성자 김ㅇㅇ 작성일 2014.03.10 조회 883
첨부파일
남원 문화원과 남원시청의 책무


글쓴이 한병옥

무모한 사람이 무모한 짓을 감행하려 하면 주변이 시끄러워지고 갈등하며 분열되고 마침내 파괴된다. 지금 남원 문화원은 오직 한 사람 때문에 이 지경에 이르지 않나 싶다.

‘동비가 남원 관아를 불태웠으니 그 내용이 명기되지 않은 표석은 세울수없다’는 잠꼬대 일 수도 없는 말을 공식 석상에서 했던 사람이 3.1절 기념 식장에서는 헌화를 하더니 이제 정관까지 바꾸어 남원문화원을 장기집권 하려고 그 시점(총회일)을 3월 14일로 잡았다고 한다.

3월 14일은 15년간 이어 내려 온 김주열 열사의 제향일이고 남원문화원장은 거의 빠짐없이 참례했으니 이 날을 총회 일자를 잡은 데는 반드시 어떤 이유가 있을 것이다. 절대로 모르고 날을 잡았을 턱은 없으리라고 보는 것이며 오히려 모르고 날을 잡았다면 남원 문화원으로서도 원장으로서도 자격이 없다. 고룡(古龍)때부터 남원고을에서 김주열 열사만큼 남원의 정신과 긍지와 위상을 높인 인물이 있다면 문화원과 원장이 그 이름을 거론해보라.

남원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그리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지금 같이 남원인이라는 것이 참담하고 부끄러워 본 적이 없다. 남원이 어떤 고장이고 남원문화원이란 가관이 어떤곳이기에 그런 사람을 수년간 문화원장의로 모셨던가. 그런 사람이 또 정관을 바꾸어가면서 장기집권을 하러 들 수 있는 풍토가 되었는지 개탄스럽기 그지 없다.

우리는 (필자를 포함한 남원 동학 농민 혁명 기념 사업회)‘동비가 남원관아를 불태웠다’는 남원 문화원장의 발언에 대해 사적으로 3회 오마이 뉴스 블로그와 http://blog.ohmynews.com/namwonnet
「<남원동학사를왜곡하는남원문화원장망언에대하여1 2014-02-08>
<이병채남원문화원장말씀“남원동학농민군이남원관아를불태웠단다.”에 대한공개질의서2 2014-02-22>
<이병채남원문화원장말씀“남원동학농민군이남원관아를불태웠단다.”에 대한공개질의서3 2014-02-26>」남원시청, 남원시의회, 남원포유, 지리산고향뉴스의 자유게시판에 3회에 걸처 남원시와 문화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매체에 충분하다 할 만큼 시민들에게 알렸고 공식적으로 2월 19일 남원문화원에「남원 문화원장의 동비발언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밝히면서 &#9461;공개 사과 &#9462; 원문(동각상량문)공개와 원문 확인자들의 명단공개 &#9463;남원시에서의 진실규명을 요구 했었다.

그 사이 남원문화원에서는 원문을 입수하여 전남 모 교수에게 번역을 의뢰한 것을 파악하고 있으며 2주일 이상이 지났으니 번역,해석,분석등이 끝나고도 남음이 있는데 지금까지 어떤 계통을 통해서도 일언 반구의 의사표명이 없다.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그런 문화원장이 3.1만세운동 기념탑에 3.1절 행사 당일 헌화했다. 어찌보면 당연한 일로 보일 수 있지만 적어도 필자는 후안무치하며 인두껍을 쓴 철가면으로 보였다. 그렇지 않다면 단 한자 ‘회(灰: 재,잿더미)’자를 보고 어찌 남원관아를 동비가 태웠다는 망상에 빠지고 이를 공개석상에서, 그것도 ‘남원동학 농민혁명 (최종)보고’자리에서 유가족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망언일수도 없는 망언을 할 수 있는가?

3.1 만세운동은 그 뿌리가 동학농민혁명에 있다는 것을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그 농민군 생존자들이 줄기차게 독립운동을 해왔고 동학에서 천도교로 개칭한 천도교인들이 주축이 되어 타 종교들과 연합해 일으킨 것이 3.1만세운동이라는 것은 초등학생도 안다. 이러한 역사의 맥락을 소위 남원문화원장이라는 사람이 모를 수 있을까? 동학 농민군을 동비로 파악한 사람이라면 ‘혁명’이 아니라 ‘란’ 이다. ‘동학란’ 그 동학란에 뿌리를 둔 3.1만세운동을 기념하는 행사의 기념탑에서 감히 헌화를 할 수 있는가?

이를 다시 입증하는 것이 남원문화원 총회 일자다. 남원문화원장은 남원동학 농민혁명 기념 사업회와 김주열 열사 기념사업회가 한 뿌리를 가진 단체들임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열사의 묘소에서 제향을 모실 때 동학혁명 사업회 회원은 다 갈 것이니 그사이에 얼렁뚱땅 방망이를 두들겨버리겠다는 속내라고 본다면 억측일까?

역사란 따로 굴러다니는 돌맹이가 아니다. 정유년 남원성 전투의 정신이 동학 농민혁명으로 이어졌고 3.1만세운동으로, 이어 김주열열사로,이석규,강은기 열사로 이어진 것이며 이것이 남원정신의 근간이고 대동맥이다. 남원동학 농민혁명을 부정하고 김주열 열사의 제향을 이용하여 남원문화원을 지배하려는 그런 사람이 3.1기념탑에서 헌화하는 문화원장일 수 있는가?

지역(지방)문화원이란 어떤 곳인가? 그 지역 역사와 문화를 올곳게 찾아내 이를 계승 발전 선양시켜야 하는 중대차한 일을 하는 곳이다. 그래서 국민의 세금이 공급된다. 그 문화원의 원장은 그 지역의 문화적 상징인물이며 그 지역의 문화를 이끌어가는 대표자이고 선두주자가 되어야 할 사람이다. 그래서 문화원장의 역사인식과 해석과 방향은 그 지역의 문화와 내일을 좌우한다 해도 절대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런데 남원에 얼마나 인물이 없으면 그런 사람을 문화원의 원장으로 모시고 있을 수 있는가? 지금까지는 몰라서 그랬다 하자. 그런데 이제 정관을 바꾸어 다시 집권하려 한다. 이는 단순히 남원문화원의 이사나 회원의 문제가 아니다. 남원시민의 일이며 남원시의 일이다. 국비를 지원해주는 남원시는 그 책임을 져야할 의무가 있다.

남원문화원의 이사. 회원들과 남원시는 2014년 3월 14일 제 54주기 김주열 열사의 제향일을 더 부끄럽고 치욕스런 날로 만들지 말아 할 1차적인 책임과 의무가 있다. 끝
2014.3.9
전 남원 동학 농민혁명 기념사업회 회장 한병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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