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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경실련에게 바란다.
작성자 의ㅇㅇ 작성일 2002.05.10 조회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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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에 대한 믿음은 그 단체의 활동력과 책임감, 그리고 진실에서 나온다.
그러나 이번 남원경실련의 태도를 보면서 남원경실련의 현재 위치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일부 시의원들에 대해 사전조사도 없이 낙선운동, 후보사퇴를 운운하더니 그에 대해 비판이 일자 5월 4일까지 답변한다고 공언하였다. 그러면서도 춘향제의 어수선함을 틈타 슬그머니 답변일자도 5월 초순으로 수정해 놓은 처사를 보면 불쌍하기까지 하다.
공개적으로 약속한 것을 수정하고도 일말의 양심도 없는 것일까?
아니면 주먹으로 뒤통수치고 앞에서 미안하다고 하면 끝나지 않을까 하는 어이없는 기대 때문일까?
남원의 대표적 시민운동 단체이고 도의원후보, 시의원 후보를 양산한 전통있는 단체에서 시민들에게 약속을 이행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모두가 잊어버렸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분명히 답변한다고 한 부분에 대해 조사결과를 발표해야 할 것이다. 만약 그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남원경실련은 시민과의 약속을 무시하는 그저그런 단체로 매도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시민과의 약속에 대해 지키지 못하고도 사과한마디 없이 어물쩡 넘어가는 정치인들을 많이 봐왔다. 남원경실련이 시민단체로서의 명예를 회복하려면 반드시 약속한 것에 대해 지키는 면모를 보여야 할 것이다.
그래야 남원경실련을 정치도약의 발판으로 삼은 이들에 대해서도 신뢰감이 더 들테니 말이다.
언제부터 NGO활동이 정치인들의 경력에 들어가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비단 나무랄 일 만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과거에 몸담았거나 현재 몸담고 있는 사람들은 그 단체의 정통성과 신뢰도에 의해 시민들로부터 평가받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NGO활동에 대한 폄하를 불러올 수 있는 이번 사안에 대해 남원경실련의 대오각성과 대시민 약속을 이행하는 모습을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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