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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남원의료원을 염려한다.
작성자 남ㅇㅇ 작성일 2002.08.22 조회 1,283
첨부파일
전라북도의회에서 남원의료원을 감사하겠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의료원 노조를 중심으로 강력하게 반발할 기미를 보이고 있어 사태의 추이가 주목되면서 염려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
도의회에서는 도비가 투입되고 있는 30여 단체의 일제 점검의 일환일 뿐이며 의료원을 매각 또는 위탁 등은 검토해본 적도 없다고 하면서도 방만한 경영과 그에 따른 누적된 적자는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고 의료원 노조에서는 지난해에 이미 감사원 감사를 받았는데 또 무슨 감사냐며 민간위탁을 위한 수순 밟기가 아니냐는 의심이다.

남원의료원은 이름이 남원의료원일뿐 실상은 지리산권과 섬진강권을 통털어 유일하다 할 수 있는 종합의료원으로 보아야 하고 남원은 지리·섬진강권의 중심·거점도시로 당연히 현재의 남원의료원 규모나 시설로는 부족하다할만한 종합변원이 있어야 할 위치로 보아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의료시설은 수지 타산을 앞세운 경제성만 가지고 따져서는 안된다고 보아야 한다.
그러면서도 필요 이상의 인력 투입이나 시설·기자재 확보를 위한 과다한 지출은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사설 의료 시설과는 달리 국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시설이고 운영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남원의료원을 지키려는 노조의 노력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동의한다. 그러나 경영상의 문제가 있고 그에 따른 적자로 인한 세금의 누수현상이 있다면 이것까지 용납할 수는 없다. 따라서 도비를 지원 받고 있는 의료기관으로서 도의회의 감사를 거부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그 감사 결과 군살이 있다면 그 군살을 빼는 것이 원칙이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보완하는 방안을 도의회·도청·시의회·시청과 함께 협의해 개척해 나가는 것이 타당한 방안이라고 본다.
도의회도 마찬가지다. 위탁이나 매각을 염두에 두어서는 안된다. 어떻게 하면 보다 건실한 의료기관으로 정착시키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인가를 전제로 하고 감사에 임해야 할 것이며 그 방안을 협의하고 찾아내는 감사가 되어야 할 것이다. 나아가 의료체계로 국한 할 것이 아니라 건강관리를 위한 교육과 휴식처로서의 기능을 살려내야만 영리를 추구하는 사설 의료 시설과의 차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하여 남원에 국한 할 것이 아니라 타시군, 보다 나아가 인근 도의 지역과도 연계하고 협의해 나가는 방법도 연구해보고 개척해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국가와 세계의 풍조가 민간위탁·매각·불하라고 해서 의료시설까지 이에 따를 수는 없다. 국가와 국가의 기관에서는 국민과 도민의 건강을 확보하고 보장해야 하는 책임이 있기 때문이며 이러한 기능을 좀 더 확보해 나가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우리는 남원의료원의 노조에서 아전인수식 이기주의에 빠지지 않기를 바라며 또한 도의회에서의 감사가 감사로서의 기능보다는 남원의료원의 발전적·진취적인 방향으로서의 협조체제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이는 본 남원경실련만의 입장이 아니라 남원시민과 지리·섬진강권 주민 모두의 소망일 것임을 분명하게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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