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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남원시 인사 문건 조작의 당사자들을 위하여
작성자 남ㅇㅇ 작성일 2002.08.26 조회 1,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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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인이 공로’할 일이란 꼭 수많은 사람의 생령을 죽이는 범죄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인륜을 모르고 도리를 무시하며 다른 사람을 짓밟고 올라서는 못된 행동 또한 그 정도 따라 하늘과 사람이 함께 성나지 않을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남원시 근무평정위원회 위원 대부분과 관계자들이 조작한 공문서 조작 건 또한 이 범주에 속하지 않을 수 없다.

남원시청은 일개 사기업체가 아니며 노동조합이 구성되어 있는 한 사기업체에서도 있을 수 없는 범법행위를 ‘관행’이라면서 덮으려 하였고 덮는데 반은 성공하였는지도 모른다. 남원시 공직협에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아직 입을 다물고 있고 지방, 지역 신문에서도 조용하며 인터넷에서도 크게 문제되고 있지 않음을 인사문건 조작 당사자들은 자신들의 역량이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일이 그리 쉽게 덮어지거나 적당한 인사처로 마무리 해 볼 요량 또는 왜곡해서 역공할 수 있는 사안으로 보려 한다면 스스로 무덤을 파는 일이라 단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은 먼저 상관을 잘못 보좌한 책임을 면할 수 없다. 설령 상관이 그렇게 지시했다 할지라도 직장 생명을 내걸고 정도를 세웠어야 했다. 그런데 4년여 동안 단 한번의 회의도 열지 않은 채 자신들(?)의 사람을 키우기(?)위한 방법으로 공문서를 허위 조작해 상관의 정치적 생명을 백척간두에 내몰게 한 범죄를 저질렀다.
둘째, 남원시 공직풍토를 분열시키고 극도로 부패하게 만들었다. 남원시에서 공무원이 시민을 위하여 열심히 일을 한다한들 무슨 소용이 있는가? 오히려 일하는데 투자한 시간과 노력만큼만 손해보는 경우가 어찌 없다 하겠는가? 눈치보며 줄서기에 능하고 손비비며 봉투를 만드는 일에 능하면 승승장구할 것을 실력을 키우고 능력을 배양하며 남원을 위해서 연구하고 일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러한 풍토는 일하는 일꾼을 좌절하고 절망하게 하면서 당연히 분열현상을 촉발시켜 알력과 분열을 초래하게 되어 있음은 자명하다.
셋째, 불법으로 자행한 인사에서 승급·승진한 사람과 좌초한 공무원을 어떻게 징치하고 보상할 것인가의 문제다. 적어도 민선 2기부터의 인사는 불법이었다. 그렇다면 이 기간에 승급·승진한 인사는 순수했다해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고 탈락한 공무원은 정당했다해도 억울하지 않을 수 없다. 그 한계를 어떻게 판가름할 것이며 불순한 승진을 어떻게 문책하고 반환(차액)하게 할 것이며 보상해 주어야 할 것인가를 위원들은 책임져야 한다. 방법은 있는가?
넷째, 남원시민을 우롱하고 기만하게 하였다. 당신네들이 만든 조작된 범법 문서를 가지고 당신네의 직장장은 공식석상의 공식 답변(의회 시정 질문)을 하게 하였다. 남원시민은 그 직장장의 말을 믿고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도대체 남원시민을 어떻게 보았기에 민선시장이 범법 허위 조작된 문건을 근거로 그토록 시민을 우롱하고 기만하게 만들었는가?
다섯째, 당신네들은 남원을 치욕적인 고장으로 만들었다. 만인정신을 부활하고 양생과 춘향의 정절, 흥부네의 우애, 홍도네의 가족애를 일깨워 남원의 정신적 초석을 마련하려는 남원인들의 머리 위에 똥물을 끼얹었다.
다른 고장도 아닌 남원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도 되는가? 남원시민에게 어떻게 사죄하고 보상할 것인가?

이제 인사문건을 조작하신 분들께서는 대답해야 한다. 그리고 거취를 정해야 한다. 그것이 남원시의회에서나 남원시공직협에서 불필요하게 해야 할 일을 줄이고 갈등의 폭을 완화하며 남원의 위상을 다소나마 살릴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다.
아울러 당신님네들의 양심을 조금은 살리고 생존의 이유를 변명할 수 있게 하는 최소의 바탕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아직 책임 소재는 남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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