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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다시 생각해보는 제72회 춘향제
작성자 이ㅇㅇ 작성일 2002.08.24 조회 1,263
첨부파일
「다시 생각해 보는 제72회 춘향제」
남원중앙새마을금고 이사장 이병채

72년 동안 남원의 대표적인 축제 행사로 치러온 춘향제는 세계화를 위해 사단법인 춘향문화 선양회가 주관해 온지도 어언 17년째 되었다. 춘향제는 춘향의 고결한 정절을 기리기 위해 역사적 전통과 문화적 요소를 축제라는 그릇에 담아내는 일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그러나 축제를 관여하고 있는 사람들의 인식에 따라 그리고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관주도로인해 행사가 형식화 되었다는 점, 축제 현장의 시간적 공간적 변화에 따른 대응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 축제를 이끌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는 점 등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문제점들이 지적되고 있다. 누구나 알고있는 사실이지만 축제행사는 축제를 상징하는 정신적 지주 개념이 있어야 하고 축제의 상징과 이미지를 드러낼 수 있는 축제의 주요 테마가 설정되어야 한다. 그 외에도 춘향문화선양을 위해 지난 14일 개최한 평가 보고회를 보고 다음 몇 가지 문제점을 제기하는 바이다.

첫째, 올해 행사를 치루는 구성원들이 특정 조직의 중심세력으로부터 일방 적으로 선발되었고 시민들의 냉담한 반응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축제의 주체 세력으로 대중을 끌어들이느냐 하는 문제가 축제의 성패를 가늠하는 관건일 것이다.

둘째, 관은 축제를 지원해야 하지만 축제에 지나치게 깊이 관여하거나 통제 하려고 해서는 않된다.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 문화정책이 축제에도 적용되어야 한다. 축제의 문화자치는 축제의 정통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셋째, 춘향제 행사는 기획과 운영도 중요하지만 문화예술전문가가 아닌 시 민 아마추어 정신이 중요하다. 그렇다고 전문가의 조언과 지원이 필요하지 않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 아마추어의 맑은 정신과 전문성이 결합하는 축제야말로 축제의 건전성까지 유지될 것이다.

넷째, 제72회 춘향제 운영관리 전반에 대한 문제점

1. 올 제전위원은 남원 시장의사설 단체로 만들기 위해 1차입법 예고시 임기2년제위촉위원 100인을 선임 지난 3월9일 제전위원회의 조례안을 입법예고하고 의회에 상정하였으나 의회에서 4.26 부결되었음에도 시장은 4.6의회와는 사전협의도 하지않고 위원장에 재경향우회장인 신홍수를 추대 영입하였으므로 본 행사전반에 대한 추진 및 행사비 정산처리 등 평가 보고회가 조기에 좀더 철저하게 치러져야 함에도 구태를 벗지 못했음

2. 신홍수 제전위원장은 2002.8.14 평가 보고회 장에서 인사말을 통해 남원에 와서 세 번을 울었다고 했는데 진정으로 고향사랑의 눈물이었다면 방만한 예산의 집행으로 생생내기식 행사보다는 수년동안 풍물시장 임대료 징수분만은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선양회 기본재산으로 적립해왔음에도 금년에는 그중 4,600여만원 미수금 포함 시비 반납금까지 포함하면 기본재산으로 적립되어야할 금액중에서 7,300여만원결손 되었음은 주인의식이 결여 되었다는 증거이다.

3. 신홍수 제전위원장의 세 번울음속에는 그간 춘향문화 선양회의 복잡한 문제들도 개연된것으로 사료되는바 재경향우 대표로서 본회가 처해있는 당면한 문제점에 대해서는 왜 해법 제시는 한미다도 안했는지? 해결보다는 그대로 가면 제73회 제전위원장직을 계속 맡겠다는 속셈이라면 한번만 더 시켰다가는 적립금 다짤라 먹어버리겠구먼?

4. 세계화를 향해 대 축제를 떳떳하게 마쳤다면 이는 남원인 다수를 상대로 초청 평가 보고회를 가져야 함에도 누가 누구에게 무엇을 어떻게 보고해야 하는지조차도 모르고 본회의 주인 회원 마저 배제시킨 가운데 80여명이 초라하게 모여 누가 질문 등 문제가 제기 될까봐 쉬쉬하면서 기타 토의시간마저 없애버리고 이상으로 제72회 춘향제 평가 보고회를 마치겠습니다 라고 했으니 평가 보고회라고 하는 뜻을 살리지도 못하고 먹칠만 하고 말았다.

5. 그간 10여 년 동안 특정인이 관여해오면서 수의 계약에 의해 2,000-4,000만원 선에서 맴돌아왔던 풍물시장 임대료 징수건이 경쟁 입찰에 부칠때만은 1억 삼천만원 1억 오천만원 금년에는 1억 구천만원까지 최고금액을 받아들였으니 그간 잘못된 부분에 대하여는 철저히 규명 배상조치 되어야 한다.

6. 평가보고서 말미에 첨부된 협찬자 명단에 재경남원 향우회 2,850만원은 왜 개인별 내력을 분류하지 않는지? 개인별로 분류 명시하지 않으면 절을 모르고 시주하는식이 되므로 분명히 밝히고 감사하다는 인사장도 개별적으로 발송 되어야 한다. 재경향우 회장이 제전위원장직을 맡아 치루는 행사마저 이렇게 하면 어떻게 될까?

7. 조선시대에 유생들은 상소문을 올리기 전 죽음을 불사하고 직언을 하고 나서야 했다. 유배는 물론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죽음까지 각오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들은 자신의 주장을 공론으로 확산했기 때문에 죽음을 두려워하거나 생각을 바꾸지 않았다고 한다. 오늘에 처하고있는 춘향문화 선양회의 문제는 상대방의 입장 때문에 직언을 피하고 있을 뿐이지 공론화 된 것은 오래된 일이다.
이상과 같은 내용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이번 기회 춘향문화 선양회를 남원정신문화원으로 개편 춘향과 흥부문화 만인정신을 하나로 묶어 제반행사를 통합관리 할 수 있도록 남원인 모두가 심도있게 연구 검토하여 주시기를 정중히 건의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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