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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남원시의회의 대응은 당연한 것이었다.
작성자 남ㅇㅇ 작성일 2002.09.04 조회 1,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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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의회가 9월 4일부터 2박 3일로 제주도 연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적이 염려스러움을 금할 수 없었다.
첫째, 관광성 연수로 비쳐질 가능성을 염려했고 다음은 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태에서 바다를 건너가 꼭 연수를 해야 하나 하는 것이었다. KBS보도 내용으로는 남원에도 연수장소로 필요조건을 갖춘데가 얼마든지 많은데 열악한 재정 상태인 남원시의 의원들이 공금인 세금을 그렇게 축내도 되느냐의 문제점도 마찬가지였다.

본 남원경실련에서 8. 31일 16시경 시의회에 확인했을 때만 해도 계획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런데 새롭게 알아낸 바로는 시의회의 말할 수 없는 고충이었다. 6 13선거 당시 ‘내천’으로 파생된 문제와 신·구 간의 알력이 극복되지 못한 상태에서의 의회 운영의 어려움을 어떤 방법으로든지 해소할 수 있는 분위기와 계기를 만들어야 할 절박한 필요성과, 의원 ⅔가 신출이어서 예·결산에 대한 기본적이고 기술적인 연수의 필요성이 그것이었다.
후자쪽은 남원에서 연수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으나 전자의 경우는 남원이 합당하지 않기 때문에 고육지책으로 결정한 것이었다는 것이다. 이해할 수 있으면서도 한편으로 ‘그렇다고?’하는 장소상의 꺼림직함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불행하게도 시의회에 확인하고 있던 그 시간부터 치명적인 폭우가 내려 의회에서는 제주도 연수를 무기한 연기하였다. 당연히 연기되지 않으면 안될 사태가 동부산악권, 특히 산내면에서 일어났다. 남원시의회는 신속하게 대처했고 다음날인 9 .1일 벌써 산내면에 있었다고 한다. 어쨌거나 박수를 쳐주어야 할 대응이었다.
본 남원경실련에서는 시의회의 연수가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예·결산회의는 10월로 바짝 다가와 있고, 그에 따른 의원 개개인의 실력은 남원의 살림을 짜는데 결정적일 것이기 때문이다. 2∼3일의 연수로 부족하다면 1주일이라도 연수를 감행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장소만은 고려해 주기를 다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위화감이나 파벌이 하루이틀로 치유되기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며 도덕적 기준을 벗어나지 않는 화해와 화합의 틀을 만들려 한다면 남원의 어디라도 상관없을 것 아닌가? 다만 연수시 일을 핑계로 집으로 도망치는 의원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며, 연수 기간 그만 정도는 보아줄 수 있지 않겠느냐는 정도 이상의 실수를 범하지 않기를 바라고, 그런 아량을 남원시민이 가져주었으면 하는 바램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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