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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용성씨의 고충에 찬 글을 읽고 반론을 제기함.
작성자 한ㅇㅇ 작성일 2002.10.30 조회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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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성씨의 고충에 찬 글을 읽고 반론을 제기함.

남원시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충정 어린 고충의 장문을 잘 읽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유감인 것은 문제의 핵심에서 벗어나 감상적 호소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본 남원경실련에서 문제삼고 있는 것은 ①정원의 정판석씨가 85%공정을 끝내 놓아 5억원의 사채를 얻으려했는데 거성의 신용성씨께서는 9억을 입금시켰고 이어 15억 이상을 투자하였는가 하는 것이며, ②그것도 본인이 직접 데리고 온 고도의 전문가들이 ‘우려할 만한 부실은 없다’는 감정이 내려졌는데도 그런 결과가 나왔는가 하는 점, ③그것도 기안자가 아닌 교체된 담당직원 한 사람의 말만 듣고 경영학 전문가인 귀하께서 바로 다음 날 5억원도 아닌 9억원의 대금을 입금시킬 수 있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그 긴 글 속에 단 한마디의 말씀도 없습니다.
게다가 귀하의 글은 그 성실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모순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첫째, 문제의 정판석씨와 첫 회동은 대단히 중요한 부분인데도 일언반구가 없습니다. 모든 상황은 정판석씨와의 만남에서 이루어질 수밖에 없었고, 정판석씨의 말이 사실인가 아닌가의 확인 작업이 다음으로 이루어졌어야 당연한데도 단 한마디의 언급도 없습니다. 이는 분명 정판석씨를 2001. 12. 10일 훨씬 이전에 알았고 교감이나 협상이 완결되었음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12. 4일 계약파기 이전에 사전 조율이 끝나있었고 이 각본을 완결시키기 위해 12. 10일 남원을 방문하였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라는 말입니다. 이를 증명하는 또 하나의 자료가 정원이 남원시에 제기한 계약 취소이며 그 문안입니다.
다음은 남원시청 공무원의 직접 개입이 입증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담당공무원의 충성심의 발로였다고는 하지만 ‘쓰레기 대란’을 염려해 ‘선의의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서 용서의 선을 넘어 ‘존경심마져 가지며’ 오늘의 고통을 인내하는 동기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경하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지만 그 담당공무원이 최하위직 실무자라는 것은 유감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 때는 폐기물처리시설 공정이 85%이상 끝나있는 상태이었지 매립장 문제는 완전하게 해소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도 귀하께서는 매립장 문제와 폐기물처리 시설과 계속 혼돈하고 있습니다. 이 역시 정판석씨와 이미 조율이 끝나있는 상태를 증명하면서 남원시청 공무원들이 직접 개입하고 있었다는 입증입니다. 또한 계약 파기의 절차를 밟지 않고는 시설비와 처리비를 인상할 수 없었던 수순밟기의 과정을 드러내고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셋째, 귀하께서 너무나 엄살을 부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5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이미 도지사에게 약속해 놓았는데도 전재산 + 인척건물 담보를 통해 41억5천만원 투자하여 50억원의 외형기업을 부도나게 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음은 물론 건물 보증을 해준 분을 ‘죽음에 이르기까지’했다는 것은 억지가 아닌가 합니다. 애도해 드려야 할 사안에 이렇게 말씀드려 죄송합니다만 오비이락을 덮어씌우려는 것은 안된다는 것입니다.

남원시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지금까지 덮어두고 있었던 몇 가지 일을 고백하겠습니다. 처음 신용성씨가 본 사무실로 찾아와 구구절절하게 말씀을 2∼3시간 동안 해주실 때 집행위원장 저는 메모를 해가면서 들었고 그 선의와 충정에 너무나도 감동하여 ‘남원에서는 밥 한톨 입에 넣지 않았고 않겠다.’는 신용성씨를 달래 ‘내가 사는 밥은 괜찮다.’고 설득해 식사대접을 했습니다. 그리고 본인은 남원시민을 대표할 자격은 없지만 시민의 한사람으로 ‘충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했습니다.
이후 메모한 것을 면밀히 분석해보고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바보같이 순진’한 저 자신을 질책하기에 이르렀고 그 용이주도함과 달변에 속았다는 것을 느꼈을 때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시장실을 곡괭이로..., 폭파 등의 말까지도 그런 상황에서는 나올 수 있겠다고 인정했었던, 시장을 비롯한 관계공무원들을 새벽까지 붙잡아 놓고 내가 죽겠는데 너희들이 발뻗고 편히 자? 라는 말씀까지 수용했었던 저 자신이 정말 가소롭고 바보스러웠습니다.
신용성씨는 또 한 번 저희 사무실에 와서 또 3시간 남짓 얘기를 하셨습니다.그 때까지도 저는 확신이 서지 않아 되풀이되는 얘기를 듣고만 있었습니다.
저는 신용성씨가 사업가가 아닌 4대성인에 버금가는 계열에 속하신 분이 아닌가 합니다. 그러지 않고는 모든 것(정원 정판석씨, 남원시장을 비롯한 모든 관계공무원, 임명택씨, 본인 등)을 용서하는 기업인은 없을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런 성지에 도달하신 분이 어떻게 시장을 비롯한 공무원들의 퇴근을 막고 폭언, 협박을 하면서 시장실을...., 시청을 폭파해버리겠다는 말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본 남원경실련에서 앞서 제시했던 3건에 대한 명쾌한 답변과 추가한 3건에 대한 확실한 입증을 (주)거성 신용성시와 남원시청의 성실한 답변을 우리 남원시민 모두와 함께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 글은 10. 28일 쓴 것을 수정 없이 올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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