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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1세기 철의 장막 남원시청의 대 주민 언론관
작성자 남ㅇㅇ 작성일 2002.11.08 조회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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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 6일 남원시청 축산산업과에서 벌어진 취재 난동 건은 남원시청의 시민에 대한 의식과 언론에 대한 자세를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이며 이를 보는 시민과 시민단체로서 통탄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
취재 기자는 이미 취재 예정을 통보해두었는 상태였는데도 원예특장계장은 취재를 거부했음은 물론 중견 공무원으로서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로 취재원을 밝히려 하면서 기자를 축출하려 했다. 이에 대한 문제점을 몇 가지 내용으로 정리해 본다.
먼저 비밀 문건에 관한 것이다. 기자가 취재하려는 것은 비가림하우스 설치보조금 480만원의 행방이었다. 그런데 관계공무원은 그것은 비밀문건인데 어디에서 그 서류를 입수했느냐면서 ‘도둑질해서 복사한 것 아니냐?’고 몰아붙여 취재기자를 도둑으로 몰아가려 했다. 군사비밀도 외교문서도 아닌 비가림하우스 보조금 문제정도가 비밀문건이라면 남원시청의 관리하고 있는 문건 중 외부에 알릴 수 있는 문건은 도대체 무엇이 있을 수 있는가?
다음은 원예특장 박모과장이 말하고 있는 언론관이다. 그는 언제 우리가 KBS에 협력하지 않은 일이 있었느냐고 따지며 너는 남원을 말아먹으려고 왔느냐고 했다. 남원시정을 긍정적인 시각에서 취재할 때는 적극 협조할 수 있어도 비판적인 시각에서 취재하려는데는 응할 수 없다는 것이며 그런 이유로 기자가 앉은 의자를 발로 차면서 빨리 나가 이 자식아, 혹은 나 할말은 다했어 나가, 혹은 너 같은 놈하고는 인터뷰할 수 없어 등의 말로 쫓아내려 했다.
셋째는 취재원을 밝히라는 상식이하의 주문이다. 기자의 생명이 취재원 보호에 있음은 상식이다. 그리고 본질적으로 그런 문건은 내부에서 유출되지 않는 한 흑막이 벗겨지기 어려운 사안이다. 내부 갈등에서 비롯되어 유출된 사안이 틀림없는데도 내부의 비리를 없애고 투명한 행정에 임하려는 자세나 자체 해결 및 단속은 외면한 채 기자에게 취재원을 밝히지 않는다고 행패를 부리는 이 사회는 도대체 어느 나라 어떤 체제인지 가늠할 수가 없다.
넷째는 방문한 외래객에 대한 예의다. 개인 집을 방문한 외판원에게도 그런 대접은 있을 수 없다. 하물며 취재 예고를 해놓은 기자에게 취재에 응할 수 없는 논리를 전개한대도 그럴 수는 없을텐데 막무가내로 트집을 잡아 개쫓듯 내쫓으려는 행패를 부릴 때 한낱 시민이 부적절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방문했을 경우 어떤 행동을 취했을 것인가는 보지 않아도 본 것과 다름이 없다할 것이다.
객관적이고 투명한 행정을 장담해 오던 민선 2, 3기 최진영 시장의 남원시 집행부가 언제부터 이런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되는 인물로 시정을 집행하게 되었는가? 그것은 이번 사건의 주역 원예특작 담당 박모 계장을 추적하면 그 일면을 볼 수 있게 된다.
그는 대강유리온실 사건 당시 담당자였다. 그 사건을 마무리하고 그는 앉은 자리에서 그대로 계장으로 승진되었다. 그리고 지역경제활성화 정부지원자금을 유리온실 사건 당사자에게 1억3천만원 보조금 지급을 결정한 계장으로 지금 근무하고 있으며 비가림하우스 480만원의 공문서를 위조한 계의 계장이다. 부정과 비리의 중심에서 진급을 하였고 그런 행태를 지속적으로 반복하고 있는 당사자다. 그런 그에게서 어떻게 카메라가 작동되고 있는 줄 알면서 언론에 그런 행패를 자행할 수 있는 용기가 폭발했는가?
1인 독재체제의 현상일 수밖에 없다. 유일신을 광신할 때 발생하는 작태다. 그에게 신이면서 독재자는 인사발령권자다. 남원시는 인사문건 파동으로 직위해제한 두 고위간부를 2달도 못되어 수평이동 발령을 하였고, 선거법 위반으로 경고받은 공무원에게는 손도 대지 않았다. 안하무인의 횡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시민도 시민단체도 의회도 안중에 없는 1인독재의 아성 속에서 당신에게 줄서지 않고 충성하지 아니한 공무원은 어떤 불이익도 감내하여야 한다는 이러한 풍토 속에서 남원은 숨죽이고 죽어가지 않을 수 없다. 총체적인 비리, 부정, 부패의 온실 속에서 언론에 자행하는 이런 행태는 이미 잉태되어 있었고 예견되어 있었다.
우리는 이런 남원시청을 21세기의 1인 독재 철의 장막으로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 철의 장막 소련은 20세기에 붕괴되었음을 남원시 고위 공무원과 시장에게 일깨워 주면서 이 사태를 어떻게 정리하고 마무리할 것인가를 빠른 시일 내에 밝혀주기 바란다. 아울러 이 땅 남원이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땅이라면 시민의 알 권리와 대시민에 대한 자세와 함께 언론에 대한 입지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밝혀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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