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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남원자활이라.....(남원신문기사를 보고.).
작성자 사ㅇㅇ 작성일 2002.12.01 조회 1,090
첨부파일
복지라는 것이 그렇습니다.
흔히들 빈곤하고 무지하거나 장애나 질환이 있는 사람들을 정부의 보조로 도움을 주는 것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사회복지관이니 정신요양원이니 자활후견기관이니..등등 여타의 기관들이 모두 복지라는 사업명제를 가지고 자부담과 국고나 지방비지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에 관한 철학적접근은 배제한다 하더라도 복지업무 종사자는
전문가로서, 해당사업과 분야에 관하여는 이미,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문지식을 습득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쉽게 일해서 경제적 여유를 찾고, 더불어 선행하고 있다는 명분을 찾을 만한 일이 흔하진 않습니다.
부와 명예를 동시에 가질 수는 없다는 것이겠지요!

전문가로서의 사회복지사는 부와 명예를 추구하지는 않습니다.
(최소한 사회복지업무에 종사하고, 사회복지학를 전공한 전문가로서의 사회복지사는 절대적으로 그렇다고 봅니다)
사회복지사의 관심은 오직 대상자의 복지욕구 충족에 있을 따름입니다.
사람인지라 실수도 있을 수 있겠지 하는 식의 위안은 있을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전문가로서의 사회복지사나 사회복지전문요원들은 사회적 약자들의 대변자이며, 그들의 손과 발이 되어야하고, 소외주체에 대한 분명한 의지로의 도전과 불복종하는 자세야말로 진정한 사회복지사 가져야 할 올바른 행동양식입니다.
또한, 사회복지업무 종사자의 실수와 판단의 미숙으로 문제를 야기시킨다면, 사회복지대상자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하여 해당기관과 감독관청은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여야 합니다. 그 일을 할 수 있는 자 또한 동료사회복지사이어야 할 것입니다.

남원자활후견기관에 관한 분분한 논의와 보도내용을 접하고
씁쓸함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행정경험, 학생운동, 농민운동가, 사회운동이력, 이러한 것들은 사회복지업무를 수행하는데 합당하며 필요한 업무수행 능력을 증거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사회복지사가 가져야하는 업무능력중의 하나이지, 여타의 이력이 사회복지전문가로서의 업무능력을 담보하는 것은 아닙니다. 즉 다양한 경력이전에 사회복지전문가로서의 검증이 필요한 것입니다.

지침이나 관련서적을 통하여 유수한 언어로 사회복지전문가인양 말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러한 경우를 사회복지전문가로 오해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지식은 있되, 복지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인간에 대한 애정을 꾸준히 공부하고 체계적으로 학습해오면서, 삶과 머리에 인간과 복지를 스미며 배워온 전문가들과는(전문사회복지사) 확연히 구분지어 집니다. 그 차이는 대상자입장에서는 너무도 쉽고 당연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남원자활후견기관이 가진 문제의 핵심은 비전문가에 의한 자활업무의 왜곡된 집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회복지관 부설기관으로 출발한 남원자활후견기관은 친환경농업자활을 모태로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는 독립기관으로 되어있지만,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하여도 남원사회복지관 부설이며 사회복지관장이 후견기관의 관장으로 있었던 남원자활후견기관은 지금.
직원중에 사회복지사를 채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자활후견사업에서 사회사업(사회복지)를 배제시킨 것입니다.
놀라움과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남원사회복지관장은 이 부분에 관하여 분명한 해명과 납득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겠습니다.
의무채용이 아니라느니, 지침이 이러하니, 하는 식의 이야기는 무의미함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법조항을 들고 나오는 것부터가 괴변이기 때문입니다.
복지관 부설의 자활후견기관에 사회복지사를 채용하지 않고, 더욱이 그로 인해 발생한 대상자들의 부당한 처우는 누가 보상해줄 것입니까?
잃어버린 것이 많기에 조건부 수급권이라는 멍에를 지고 생활 수밖에 없는 자활근로자분들의 정당한 권리하나를 또 다시 빼앗아 버린 것입니다.

누구에 의해....

감독에 소홀한 (규정에만 매달려 진정으로 위해야 할 대상을 망각한...) 남원시..
대안도 없이 위탁만 받고 보자는 식의 (사업확장에 집착한 나머지 복지관장으로서의 판단력이 흐려진...) 남원사회복지관....
그리고 비복지적 자활운영의 전형이며 (자활이 자신의 왕국이라고...어처구니없는 망발을 하는) 현 남원자활후견기관장입니다.

언론도 주지하여야 할 사실은 자활사업을 쉽게 이야기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활! 그 자체만으로도 힘겨운 싸움입니다.
속속들이 뒤져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행정적인 치부들을 들춰내는 것은 자활사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확산시키는 것이며, 그러한 인식들은 결국 우리 모두의 부담으로 되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자활근로자분들의 자활의지가 남아있는 한 자활사업은 지속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 모두는 자활사업을 이야기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자활사업장은 조건부 수급권으로 자활근로를 할 수밖에 없는 분들의 생활의 터전입니다.
비록, 많은 이들이 말하는 것처럼 남원자활후견기관이 행정적인 문제와 개인의 독선에 의해 부조리하게 운영되고 있다하여도..
자활... 자활사업 자체를 이야기 하지 않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남원자활후견기관의 문제 해결방법은 자활사업 자체에 있지 않으며, 운영의 주체와 수탁기관에 있습니다.
자활근로자 분들을 볼모로 삼는 비복지적이고 반인류적인 일이 벌어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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