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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남원시의 교통대책
작성자 남ㅇㅇ 작성일 2002.12.09 조회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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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승사교. 광한루원 주변을 중심으로

1. 남원시의 교통체계 원칙.
고속도로가 급격히 활성화됨에 따라 근래에 와서 남원은 고속도로 동공화 혹은 고도화(孤島化)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88고속도로는 제 기능을 하고 있지 못한 상태에서 대전-통영간 고속도로가 활성화되어 지리산 관광객을 함양으로 빼앗기고 서해안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지리산권은 소외되고 있다. 관광 남원을 구축하려는 남원은 고속도로상 고립화 현상으로 벌써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광양-전주간 고속도로가 추진 중에 있어 그나마 숨통이 트일 수 있는 것을 다행이라 해야 할까. 또한 장계-남원간 4차선 자동차 전용도로가 확보되면 그나마 지리산 관광객을 남원으로 끌어올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요원하기만 한 것이 남원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고려해야 할 것은 남원시내로 유도해야 할 차량과 진입저지 차량을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원을 스쳐지나가 갈 차량은 시내 진입을 저지해야 하는 체계와, 관광객을 유도해야 하는 교통체계가 분명하게 구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광양-남원간의 산업도로로 진입 저지 차량을 우회시키는 효과를 가져오며 추진중인 동부우회도로 역시 진입 저지차량을 우회시키기 위한 것으로 본다.
요즘 승사교 개가설에 관한 논의가 양론으로 갈려 있는데 이 승사교는 이 원칙을 전제로 하고 접근하지 않으면 막대한 국비를 소진하면서 또 후배들에게 크게 욕먹을 근시안적 사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2. 승사교. 광한루원 주변의 교통체계.
국도 17호선이었던 승사교, 앞밤재, 구례로 이어지는 도로는 전남북을 잇는 간선도로로서 대단히 많은 교통량이 유지되었었다. 그러나 앞밤재의 경사도 때문에 금지로의 우회도로가 활성화되면서 교통량이 급격히 줄었었다. 그러나 밤재터널이 뚫리면서 다시 제 기능을 발휘하기 시작하였고 산업도로로 자동차 전용도로가 되면서 유입 저지 차량들이 우회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그래서 본래의 17번 국도는 앞밤재-원천-서남대로 재편되었다. 이로 인하여 앞밤재-구주천(송치리)-승사교로 이어지는 구로의 교통량은 면도 이상의 교통량이 되지 않는다. 대신 노암동에 아파트군이 생김에 따라 송동-노암동-승사교의 교통량은 국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노암, 어현동에 공단이 조성될 계획이어서 어현동-승사교 사이의 교통량은 앞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 구간은 이미 4차선 이상으로 확보되어 있어서 승사교-어현동 구간은 현재의 주행차량에 비하여 엄청나게 넓은 길로 뚫려 있다.
이런 시점에서 2차선인 승사교의 문제점이 발생하여 재가설 논의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시내 유입 저지 차량과 유도 차량을 구분하여 본다면 송동입구-광한루원 구간은 당연히 관광중심 유도 차량 구간이지 아무 차나 유입될 수 있게 할 구간은 절대로 아니다. 그리고 현재의 교통량은 4차선에서 2차선으로 바뀐 병목 현상에도 불구하고 교통체증을 유발하지 않은 구간이다. 이는 관광단지 앞의 천변로가 체증을 해소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다시 말하면 승사교를 건너면 바로 광한루원이고 주차장이기 때문에 승사교는 버스 이상의 차량이 진입새서는 안될 다리여서 과적차량의 통행을 의도적이고 계획적으로 막아야 할 다리라는 것이다. 그런데 노암·어현동의 농공단지가 본 궤도에 올랐을 때 과적 차량을 어디로 어떻게 유도해야 되느냐의 문제가 남는다.

3. 남원의 서남부 발전을 위한 전략과 연계해야.
남원은 계속해서 인구가 줄고 있고 현재로서의 발전전략은 막막하다. 이런 상태에서 남원시가지를 분산시킨다는 것 자체에 문제가 있다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남원의 먼 장래를 조금이라도 염두에 둔다면 조산동, 주생면을 포함한 서남부에 관심을 두지 않으면 안될 것으로 본다. 그렇다면 노암동과 조산동을 연결하는 다리를 구상해야 할 필요가 절실하다. 이를 승사교 재가설과 연결시켜 보면 정답이 나올 수 있다.
구17번 도로의 송동입구에서 주천천을 따라 비안정까지 4차선을 확보하고 비안정에서 조산동으로 연결하는 4차선 교량을 만들면 4차선 김주열로와 연결된다. 이를 다시 동부우회도로와 연결시키면 노암, 어현동 농공단지의 차량을 우회시킬 수 있으며 조산동을 비롯한 주생면 동부지역의 개발을 위한 축을 형성해 낼 수 있다. 동시에 광한루원 근방이나 시내로 진입할 수 있는 유입 저지 차량을 막아내면서 광한루원과 관광단지 등으로 유도해야 할 관광차량을 원할하게 소통시킬 수 있다.
140억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하나의 다리를 재가설하는 것보다 두 개의 다리로 활용할 수 있는 전략과 맞아떨어지면서 남원 발전의 새로운 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송동입구에서 비안정까지가 주택지여서 어려움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정도의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근시안적이며 졸속한 계획과 추진을 강행한다면 반드시 비난을 받고 지역 발전에 역행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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