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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남원시의 교통대책
작성자 남ㅇㅇ 작성일 2002.12.16 조회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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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자전거도로를 살려야 한다.

남원시의 자전거도로(이하. 자전거로) 설치 계획은 160억1천4백만원을 투자해 137㎞라고 한다. 이중 금년 11월 말 현재 62억1천7백만원을 들여 42.9㎞를 완성하여 약 31%가 완공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남은 계획구간은 도로공사와 병행하여야 할 시골길이 대부분이어서 시내권의 자전거로는 거의 완결된 상태라고 한다. 그러니까 시내권에서 자전거로가 없는 구간은 대부분 설치불가구역이어서 현재의 자전거로가 남원시가지의 자전거로로 보면 되겠다.
남원의 자전거로는 노면 상태가 좋다고 할 수 없고 굴곡이 심한 곳이 많아 이용자로서는 만족할만한 단계는 아니다. 그러나 타 도시에 비해서 자전거로의 연결이나 상태가 그리 뒤떨어진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런데도 자전거 이용자가 극히 제한적이고 소수에 불과한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은 차량 특히 승용차의 급증과 타 고장보다 뛰어난 시내버스의 소통 및 써비스에서도 찾아볼 수 있겠다. 거기에 펀리함을 추구하는 심리와 차량이용의 습관이 타성화된데에도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겠고 안전을 염려한 부모님들과 학교측의 학생에 대한 배려도 가세되었다고 보아야 하겠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요인은 자전거로가 자전거로로서의 기능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
남원의 차량 횡포는 횡포의 수준에서 벗어나 무법천지다. 자동차 주행도로가 주차장화 되었는가 하면 그것도 모자라 인도와 자전거로까지 무단 점유하고 있어도 단속의 손길은 이미 포기한지 오래인 것 같다. 차량이 인도와 자전거로 모두를 점유하고 있으니 걷거나 자전거 이용자는 차로로 내몰릴 수밖에 없는 것이 남원의 현실이다. 복잡한 길에서는 도보자가 차량과 차량사이를 비껴가며 귀중한 자신의 옷으로 세차까지 해 주어야 하는 수준이 어제 오늘의 현실이 아니다. 그러니 자전거 이용자의 위험은 그만큼 높아지고 학교와 학부모의 학생에 대한 염려는 갈수록 더해질 수밖에 없다.
다음은 업소의 노상 점유이다. 특히 공설, 용남시장의 도로변은 사람이나 자전거가 다닐 수 있는 길이 없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일대는 노상점유 정도에서 그치지 않고 때로는 작업장으로, 상품진열장으로, 공장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거기에 차량 점유까지 가세하여 그야말로 난장판을 만들어 놓고 있다. 인도와 저전거로는 색깔만 남고 없어져버린 것이다. 이런 상태에서 자전거를 이용한다는 것은 불편은 그만두고 위험 천만일 수밖에 없다.

남원을 지리산권의 청정도시로 만들어 외지인 누가 오더라도 그 청정도시를 실감있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은 1차적으로 차량 수가 적다는 느낌을 주어야 하고 그것이 자전거로 대치되었다는 인식을 주게 된다면 대단히 신선한 자극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는 남원을 선양하는 큰 자산이 될 것으로 본다. 대신 그들이 남원의 업소를 승용차를 이용하여 불편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인상을 심어준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남원을 다시 찾게되는 결정적인 계기를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남원의 시가지에서 남원의 차량을 비껴준다는 것은 절대적인 일이며 그러기 위하여 자전거로는 인도와 함께 제 기능을 찾고 활성화되어야 한다.
우리의 시가지를 둘러보자. 대다수의 남원인이 차량으로 이동하고 정차하기 때문에 거리에 사람은 없고 차량들만 줄지어 서 있거나 느림보 운행을 하고 있다. 이 사람들이 자전거로 혹은 도보로 움직인다면 상가의 활성화 이전에 사람이 살고 있는 활기에 찬 고장으로 보일 것 아니겠는가? 그러면서 상품에 끌려 가게에 들를 수 있고 맛있는 냄새에 끌려 먹고 싶은 자극이나 충동도 일으킬 수 있는 것 아닌가.
도로, 자전거로, 인도를 점유하지 않을 수 없는 상인들이나 업소의 고충과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며 또한 노점상을 축출할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장날을 이용한 소규모의 노점상들 자리를 따로 배려할 수 있어야 하고 노상 점유 상인들이 불편을 감내하지 않는 이상 남원의 살길이 열리지 않는다면 남원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안에 호응하고 동참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하여 선결되어야 할 것은
첫째, 인도, 자전거로의 주차와 통행의 연결을 끊는 모든 것에 대한 엄정한 대책
둘째, 노점상의 영업공간 확보와 노상 점유의 단속이 우선적으로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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