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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제는 시민들이 기다리지 말아야 한다.
작성자 허ㅇㅇ 작성일 2002.12.25 조회 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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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의회를 비롯하여 공무원직장협의회, 언론사 홈페이지 등에 남원의 여러가지 문제점들과 현안들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그런데도 이상한 것은 남원시의회나 남원시, 해당기관에서는 아무런 답변이나 처리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것은 시민들을 완전히 무시하고 자신들의 직무를 태만히 하는 구태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행위라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

시장도 당선이 되었으니, 시의원들도 당선이 되었으니......
고개를 숙이며 앞으로 잘해보겠다던 약속이나, 잘 부탁한다던 인사는
밥짓는 연기 하늘로 사라지듯 그렇게 사라져 버리고
이제는 시민들의 열망에 대한 철저한 무시만이 조용이 고개를 쳐들고 있는 듯 하다.

"어사 박문수"를 보면 백성들을 탐학하는 무리들이 많이 나온다.
그러나 그 무리들보다 더 화가 나는 것은 백성들의 민원마저 철저히 무시하는 관리들이 아닌가 싶다.
큰것을 바라지도 않는다. 양반이 되게 해달라거나, 부자로 만들어 달라는 부탁도 아니다.
그저 다만 나의 억울함과 불합리함을 해결해 달라는 것인데도 철저히 무시한다. 물론 힘이 없고 빽이 없어서겠지만 그런 무리들을 보면 울화가 치미는 것은 왜일까?

지금 남원시의회 홈페이지나 공무원직장협의회 홈페이지는 사실상 남원시민들의 신문고나 다름 없으며, 여론을 여과하는 건전한 장인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러한 의견들을 수렴하고 처결해야 하는 시의회나 담당부서의 답변이나 해결을 위한 노력은 전무하다. 과연 이러한 무반응, 무대응이 "어사 박문수에서 나오는 이들과 얼마나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는지 남원시민 모두에게 묻고 싶다.

쓰레기 매립장 문제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남원자활후견기관에 대한 의혹은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
보조금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겠다던 약속은 이행되고 있는지
공약사항은 어떻게 이행하고 있는지
부실공사로 물의를 빚었던 인월 자연휴양림 문제는 누가 책임질 것인지
선거법 위반자들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제시에 대해 관계기관은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지
수해로 인해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 대한 복지사업과 2003년도 사회복지분야 사업구상은 어떻게 되고 있으며, 누구에게 얼마를 지원하고 있는지
각종 위탁사업을 어떻게 선정하고 있으며, 의혹이 있는 기관에 재위탁을 한 것은 무슨 이유인지
왜 지역경제가 위축되고 있으며 이를 해소할 방안은 무엇인지
해외여행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기 보다는 각종 위탁사안과 농업, 문화, 복지, 체육, 산업분야에 대한 전문성 확보와 의혹해소를 위한 위원회 선정이 바람지 하지 않은가에 대한 대안은 무엇인지
떨어져 가는 집값과 높아만 가는 물가, 임대료 등에 대한 경제정책은 무엇인지

이제는 이런 말들에 귀기울이고 좀 더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시민들에게 홍보하고 노력해 가보는 것은 어떨지

이제는 더 이상 시민들이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 도래한 듯 싶다.
시청 앞에서 자신들의 생존권을 위해 투쟁하는 택시노조의 살벌한 생존경쟁을 시끄럽다고, 공허한 메아리라고 치부해 버리고 눈길조차 주지 않는 그들에게서 이제 시민들은 더이상 바랄 것이 없는 것이다.

이제 우리가 나서야 할 것이다.
문제를 제기하고, 그 해결의지를 점검하고 해결방안에 대해 끝까지 책임추궁하는 시민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화합과 공존공영도 좋지만 문제가 드러난 사안에 대해서는 과감히 고발하고 재발방지를 확약받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이다.

자신들의 과오를 인정치 않는 시의원,
자신들의 벌금형은 무죄라고 믿는 이들,
그들에 대해서는 4년간의 철저한 감시와 질책을 통해 변화를 모색하고 만약 그들에게서 변화와 반성의 기미를 찾아볼 수 없다면 과감히 표로써 단죄하고 척결하는 성숙한 의식을 키워야 할 것이다.

우리는 힘없는 우리 국민들이 저 포악한 미군들에 의해 꺾인 순결한 두 꽃송이를 추모하기 위해 모이는 수십만의 우리 힘없는 국민들의 모임을 잘 안다.
아직도 그들은 우리를 철저히 무시하고 자신들은 우리 위해 군림한다는 헛된 망상에 사로잡혀 있다.
그러나 우리는 꺾이지 않고 그들의 하수인인 폭력경찰의 군화발아래 무참히 상처입었지만 다시 일어섰다.

이제 남원에서도 이러한 저항의 촛불을 켜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들의 평안함으로 시민들의 열망을 철저히 무시하고, 시민들의 고통은 안중에도 없으며, 시민들의 세금을 낭비한다는 기관에 대한 조사마저도 거부하는
비 민주적이고 시민들과 유리된 그들 앞에 촛불과 함성으로 맞서는 수 밖에는 없는 것이다.

남원시와 남원시의회는 반드시 변해야 한다.
이제는 시민들이 기다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시민들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조사하고 파헤쳐 의혹을 해소해야 하며, 시민들의 불편함과 어려움을 누구보다 앞장서 해결해야 할 것이다.

그 길 만이 남원시와 남원시의회가 바로 서는 길며 10만 시민의 여망을 달성하는 길일 것이다. 또한 자신이 그렇게 고개숙이고 부탁했던 이들을 배신하지 않는 최선의 방안일 것이다.

다시한번 시민들을 기다리게 하지 않는 남원시와 남원시의회가 되기를 기대해보며, 시민들도 더이상 무작정 기다리는 안일함을 탈피하여 과감히 그들에게 위? 질문과 요구를 던지는 모습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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