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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동부 지리산권 하수 종말 처리장 건설을 환영하며.
작성자 남ㅇㅇ 작성일 2003.01.27 조회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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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연말, 지리산댐 재추진이 본격 거론 된 당시 본 남원경실련에서는 이미 백지화된 지리산댐 재추진은 있을 수 없는 일인 대신 남원시는 동부 산악권의 1읍3개면에서 지리산의 물을 맑고 깨끗하게 정화하여 엄청강으로 흘려보내야 한다는 제안을 했었다.
지리산의 물을 살려내는 것이 지리산을 살려내는 것이며 이는 지리산자락에 삶의 둥지를 틀고 사는 지리산권 사람들의 책임과 의무임과 동시에 권리이기도 하며 지리산댐을 막아낼 수 있는 구실일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우리가 만나 본 사람들은 이 의견과 방법에 동의하였고 당연하면서도 반듯이 관철해내야 할 일로 결론 짓고 있었다. 이에 때를 맞추어 동부 산악권에 두 곳의 하수종말처리장을 만들겠다는 남원시의 발표에 박수로 환영의 뜻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다만 축산 분뇨 처리가 포함되지 않은 것은 유감일 수밖에 없으며 이에 대한 시급한 대책도 강구되어야 함을 강력히 주문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지만 이 시점에서 신중을 기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있어 집행부에 제안하고자 한다. 당연히 계산에 넣고 있을 것으로 사료되기는 하지만 이 하수종말처리장을 반드시 지리산댐 축조 백지화와 연결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남원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처리장 사업은 지리산의 물을 살려내 청정 지리산으로 복원하고 자연과 생태를 살려내려는 것이며 이를 관광자원화 할 수 있는 대책으로 추진하는 것이지 맑고 깨끗한 물로 살려내 그 물을 댐으로 막아 상품화하려는데 기여하자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리산을 죽이고 지리산의 생태계를 변화시키며 지리산권을 사람이 살수 없도록 하는 댐 건설에 기여하기 위한 하수종말처리장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하자는 것은 이 처리장을 지리산댐 백지화와 확실하게 연계시키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 남원에서는 언제라도 이 사업을 중단할 수 있으며 완공된 후라 하여도 가동을 중지할 수 있을 뿐만이 아니라 더 가혹한 일도 감행할 수 있음을 분명하게 전달하여야 하며, 그렇게 될 때의 모든 책임은 댐을 재추진하는 주체들에 있음을 확실히 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는 공갈이나 협박이 아니며 협상의 조건이 될 수 없음도 분명히 해야 한다. 오직 지리산을 살리며 지리산권에서 더불어 살아가야 할 지리산권의 주민들이 함께 해야 할 사명이자 의무임을 분명히 하고 이에 동조할 수 있 도록 설득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며 성취해 내야 할 것이다.
남원시와 의회의 건투와 건승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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