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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남원시장과 시의회의장께 공개질의합니다.
작성자 바ㅇㅇ 작성일 2003.03.06 조회 1,075
첨부파일
먼저 시정운영과 시의회 운영을 위해 노력하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부족한 인력난 속에서도 시민들을 위한 행정을 펼치시는 일선 공무원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오늘 두 분께 묻고 싶은 것은 지금 남원시내 교통상황과 시민들의 불편, 경제적 피해가 과연 얼마이며 우리 시 이미지가 얼마나 실추되고 있는지를 과연 두 분은 알고 계시는지 입니다.
지난해 10월 이후 남원시내 운전자나 보행자들은 하루라도 편안히 시내를 다닐 수 없었습니다.
매캐한 먼지와 공사소음, 교통통제에 이민저만한 피해와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아온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반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아직도 멀기만한 공사현장을 바라봐야만 하는 시민들의 심정을 도대체 이해나 하시는지 묻고 싶습니다.

두 분은 넓은 시청 주차장에 그것도 떡하니 자리잡고 주차하시니 큰 불편은 없으리라 봅니다. 그러나 공사때문에 주차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차들은 교통행정과의 호루라기 소리에 다시한번 짜증이 나곤 합니다. 주차공간도 없는데다 공사까지 확대해 놓으니 서민들은 어디에 주차하란 말입니까? 그런데도 막무가내로 호루라기만 불어대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닙니다.

두 분의 차는 세차를 자주 하시더군요. 의전때문에 그러신줄 압니다. 그러나 서민들은 애꿎은 공사때문에 세차를 해봐야 하루를 넘기지 못합니다. 오늘처럼 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더욱 짜증이 나고요. 울퉁불퉁 패인 용성초교 사가나 오산부인과 앞길, 구 군청 앞 도로나 청월장 앞 도로를 지나는 시민들의 불편과 짜증의 목소리가 두분은 들이지 않나요.

홍수피해 방지, 환경보호 등 공사의 명분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러나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방안을 연구하고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스럽고 공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도 없이 무작정 끝날때 까지 피해를 감수하고 손해를 보라는 것은 너무한 처사라는 생각이듭니다.

도로가 패인곳에는 가로수 뿌리가 드러나 있고 아이들이 다니는 길에서는 중장비가 공사를 하며 다니고, 깊이 패인 웅덩이 옆으로는 차단막 하나 보이지 않습니다. 이 문제를 공사업체만 탓해야 하나요.

제발 시장님과 시의회 의장님과 의원님들은 공사현장을 자신들의 차를 몰고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자신의 자녀들과 손자들을 그 길로 보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공사의 와중에서 장사를해 보십시요.
그리고서야 당신들이 진정한 시민의 대변자라 할 것입니다.

딱지가 끊겼다고 하소연 하는 트럭운전사 아저씨,
장사가 안돼 죽겠다며 한숨짓는 호프집 사장님,
먼지 때문에 물건진열을 못한다는 옷가게 사장님,
그리고 붕어빵, 오뎅장사를 하시는 분들
......

먼지에 뒤덮힌 새차를 바라보는 오너 드라이버들,
힘들어 죽겠다는 택시운전사 아저씨들,
주차할 곳이 없다며 하소연 하는 많은 시민들,
사무실을 돌아가야 한다는 바쁜 서민들이
당신들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분명히 두 분께 질문합니다.
공사의 내용과 일정, 공사계획과 최초 완공예정시기, 공사설계변경 내역 및 사유, 향후 피해 최소화 방안 등을 시민들께 알려 주십시요.
그리고 이 공사이후에 만약 약속한 모든 피해가 단 한건이라도 발생한다면 두 분은 민 형사상 책임이외에 옷을 벗을 각오로 시민들에게 다짐해 주십시요.

정말 오랫동안 참아 왔습니다.
누구를 위해 참으라고 말하기 전에 직접 그 현장을 바라보고 서민들의 아픔을 함께해 보십시요.
그리고 현장으로 나서십시요.
지금 중요한 것은 해외연수도 아니고, 중국대표단 접대도 아닙니다.

당신들을 대표로 뽑은 우리 시민들이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지역구 때문에, 다른 이유때문에 책임을 회피하거나 넘어가려 한다면 그때는 응분의 조치가 시민들로부터 있게 될 것입니다.

이번 여름 만약 비가 많이 와서 공사한 도로에 물이 고이게 된 다면 당신들은 사표를 제출해야 한다는 것이 제 소견이며 짧은 시민의 목소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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