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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매면민을 구해주세요
작성자 사ㅇㅇ 작성일 2003.03.12 조회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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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매면민을 구해주십시오

우리는 이 고장을 지금까지 지키고 함께 살았습니다. 때로는 함께 마음을 모두었고, 때로는 갈등도 있었습니다. 기쁨도 슬픔도 함께 부대끼며 살았습니다. 우리는 다함께 내 고장을 사랑하며 살아왔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지난날을 뒤돌아보니 그렇지 못했습니다.
첫째, 오리정에 그린 환경이라는 건축물 폐기장이 들어설 때도 무엇이 그곳에 들어온지도 몰랐고, 알았던 사람들도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와서는 그린 환경에서 내어 뿜는 매연으로 세탁물조차 마음대로 마당에서 말릴 수 없는 지경이며, 투기물에 의한 침출수로 본 면의 환경이 급속이 파괴되어 가고 있습니다.
둘째, 오리정에 성일 정신 병원이 들어설 때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여, 시로부터 오리정에 세우겠다고 약속했던 춘향문은 온데간데 없고, 성일 정신병원에서 흘러보낸 오폐수로 세동과 덕평, 수월마을 주민들은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셋째, 수년전에 남원공업사 뒤쪽에 산업폐기물을 가져다 매립을 하였는데, 우리 면민은 모르고 넘어갔습니다. 알았던 사람들도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대구 주물 공장에서 나온 산업폐기물을 전문 브로카들이 이고장 출신 한사람을 바지 사장으로 앉혀 남원시의 합법적인 허가를 거쳐 불법투기한 사건입니다. 이 사건이 방송에 보도되고 바지사장은 형사책임을 지고 감옥을 살았습니다. 그런데 남원시나 전문 브로커들은 하나도 민 형사의 책임을 진 사실이 없습니다. 우리는 그 만큼 내 고장에 대해 애착이 없었다고 고백할 수밖에 없는 부끄러운 사건이었습니다.
법을 모르고 이용만 당했던 이 고장 출신 바지 사장이 산업폐기물 투기사건으로 실형을 살았다는 것은 이곳에 투기된 산업폐기물이 환경을 파괴할 수 있는 물질이라는 것을 역설적으로 증명하는 사건인데도, 시에서는 문제가 없다며 검사기록만 가지고 면피하고 있습니다. 산업폐기물 투기로 인하여 청정지역이었던 이곳이 지하 40m 암반수에도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는 현실인데도 말입니다. 이처럼 지하에 엄청난 산업페기물을 매립해놓고 또 그위에 건축물 페기처리 시설을 세운다하니 지나가는 개도웃을 일입니다
또한, 감언이설로 나이드시고 판단이 흐린 대율마을 원로 몇분을 속여가며 동의서를 받아 마치 사매면 전체의 주민 의견인양 허가신청서에 첨부 제출한 사실은 대율마을 주민을 모욕하고 사매면민을 우롱하는 처사로 용납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남원시는 허가신청서를 즉시 되돌려주고 다음사항을 시행할 것을 촉구합니다.


남원시는 다음사항을 즉시 시행하라!!

1. 남원 공업사 뒤편에 투기한 산업폐기물을 지주와 남원시는
합법적인 산업폐기물 처리 시설로 옮겨라.

2. 1항의 요구를 즉시 수용하되 그곳에 투기된 산업폐기물이 이상
이 없다고 주장하려면, 면민과 함께 투기지역을 몇군데 파헤쳐
흙과 침출수를 채취하여 다시금 검사하여라.
<단, 검사에 소요되는 모든 경비는 지주와 남원시가 책임져야 한다.>

3. 남원시장은 사매면에 환경유해시설을 더 이상 인허가 하지
않겠다는 것을 서류로 약속하라.

4. 면민을 이간하고 사리사욕에 눈 먼 기업인을 사매면에 받아
들일 수 없다.
2003년 3월 일

사 매 면 주 민 일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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