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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산에서 본격적인 김덕룡 대표 광풍
작성자 국ㅇㅇ 작성일 2003.05.27 조회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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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대표후보 릴레이 인터뷰 <2> 김 덕 룡 ＇단합·쇄신으로 총선 승리＇
김덕룡(62·4선·사진) 의원은 26일 서울 서초동 지구당사무실에서 가진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나야말로 한나라당을 야당다운 야당으로 만들 수 있는 적임자”라며 한나라당 당권도전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김 의원은 “한나라당은 지난 97년 15대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가 아들병역 문제로 사면초가에 빠졌을 때 저와 조순 민주당 총재, 이회창 후보 세 사람이 만든 당”이라며 “이제 두분 모두 한나라당과 정치를 떠나고 혼자 남은 상황에서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하기 위해 내가 나서는 것은 순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호남출생으로 영남출신 김영삼 전 대통령을 도와 문민정부를 만들고, 이후 당내에서 수도권 개혁파와 함께 정치행보를 해온 점을 들어 “내가 누구보다 당을 단합하고 쇄신시켜 내년 총선에서 승리를 일궈낼 수 있는 1등 대표 후보감”이라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이른바 ‘민주계 적자론’을 둘러싼 서청원 전 대표와의 논란에 대해 “내가 그간 민주화투쟁의 중심에 서왔고, 민주개혁 세력의 정통파라는 사실을 강조하려 했을 뿐”이라고 다소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러나 그는 “질 수 없는 선거에 졌는데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국민들이 어떻게 보겠느냐”며 “무엇보다 (패배 책임이 있는 사람이 대표가 된다면) 국민들이 (새 대표에게서) 패배의 얼굴을 연상할 것”이라며 서 전 대표의 ‘대선 패배책임론’을 상기시켰다.

‘단합과 쇄신으로 승리하는 당을 만들겠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김 의원은 공천제도 혁신과 관련, “상향식 공천제가 오히려 기존 지구당위원장의 기득권을 유지시켜 주는 오류를 범할 우려가 있는 만큼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당내에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젊고 유능하며 참신한 전국의 인재를 발굴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내년 총선 때 거제 출마가 확실시 되는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 현철씨의 공천여부에 대해 “누구든 정치를 할 수 있고 선택은 유권자가 하는 것”이라는 원론을 편 뒤 “아직 당원이 아니고 입당의사도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공천을 신청할 경우 원칙대로 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보수파 최병렬 의원을 겨냥한 당내 일각의 ‘보혁세력 합종연횡론’에 대해 “(시대적) 흐름과는 맞지 않는다”면서 “우리당의 정체성이 보수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건강하고 개혁적이고 합리적, 양심적 보수를 지향하는 것이어야 하는데 극단적이고 수구적 보수 행태를 보여온 분들이 보수의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향후 권력구조 개편과 관련, 그는 “권력이란 나누면 나눌수록 좋다”면서 “대통령 4년 중임제 또는 프랑스식 분권형 대통령제가 무방하다”는 소신을 재차 강조했다.

김 의원은 여권의 신당추진에 대해선 “결국 DJ당을 ‘노무현당’으로 만들려는 것”이라고 혹평하면서도 “국민이 어느 정도 기대하는 것도 사실인 만큼 이런 것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내가 나서 당을 환골탈태시키겠다”고 주장했다.

/ 차재원기자


jwhn@kookje.co.kr [2003-05-26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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