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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피끓는 가슴으로 호소드립니다.
작성자 김ㅇㅇ 작성일 2003.06.23 조회 1,024
첨부파일
피끓는 가슴으로 호소드립니다.

지난 4월 ‘역사와 국민앞에 당당한 야당 건설’의
기치를 들고 한나라당 대표경선에 나선 김덕룡 후보의
선거대책본부 젊은 일꾼들은 오늘 피끓는 가슴으로
국민여러분께 호소드립니다.
본격적으로 선거에 임한지 두 달 남짓한 시간들은
우리에게 한국의 정치현실이 어떠한 것인가를 똑똑히
보여주기에 충분한 시간들이었습니다. 특히나 공식적
인 선거전(6월11일)에 들어가서 일어난 여러 가지
사건들은 우리에게 깊은 문제의식을 던져주었습니다.
선거관리를 총괄하는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23만
여명에 이르는 사상최대의 대의원에 의한 대표 선출에
남긴 의미인 ‘한나라당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당
으로 거듭나는 계기를 만드는 것’을 왜곡해 단지 소수
당원들만의 잔치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후보들이 대의원들과 만나는 기회는 당 중앙선관위에
의해 제도적으로 철저히 봉쇄되었고 이는 구태 정치의
표본인 공천 사고팔기, 당직 보장, 금품제공 등 위원장들의
정치적 자주성을 철저히 봉쇄되는 결과를 야기하였습니다.
중앙당 선관위의 무성의한(?) 선거관리는 공식적인 선거가
들어간 날인 11일까지도 중앙당 선관위는 지구당별 투표소를
결정하지 못한 것과 심지어 투표일 직전인 오늘(오후5시 30분 현
재)까지도 투표소별 투표인원을 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당연히 지급되어야할
투표참관인의 수당 역시 중앙당 지급 2만원 그리고 나머지는
각 후보에게 알아서 지급하라는 식으로 방치해 금품제공을
자연스럽게 보장해 버렸습니다. 이결과 재력있는 일부 후보는
투표참관인에게 각 10 여만원씩의 수당을 지급하였습니다.
무엇보다 공정해야할 투표관리업무에서 중앙당은 각 투표소에
투표소 사무장만 파견하고 신분증을 확인하고 투표용지를
배부하는 업무는 어디서 지금까지 어떤 후보의 선거운동을
하고 있을 지도 모르는 해당 지구당의 간부들에게 맡겨버려
부정선거 시비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선거인 명부는 어떠합니까?
이미 오래전에 사망한 사람이 버젓이 살아 대의원으로
등록이 되어 있고, 주소가 틀린 사람, 심지어는 민주당원까지도
대의원으로 등록되어 있는 선거인 명부...
이렇게 엉망으로 만들어진 명부는 또 하루만에 특정후보에게
유리하게 변조되어 각 언론사로 배포가 되고, 그간 각 후보별로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대체로 3위권에 쳐져있던 후보가 언론사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단숨에 선두를 다투는 이변을 연출하였습니다.
한나라당 대표 경선에서 2003년의 시계는 돈선거, 공천장사가 횡행하던
1950년대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여기에 서있는 우리 젊은 일꾼들은
2003년의 사고로서 50여 년이나 거슬러간 선거를 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에서 일한다는 주변 친구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무릅쓰고
한국의 정치개혁이라는 희망으로 뛰어든 이번 경선에서 우리는 이렇게
좌절해야만 합니까?
우리에게 정치개혁의 희망은 정녕코 요원한 것입니까?
우리는 결코 민주당의 정치개혁운동만으로 한국의 정치개혁이 완성된다고
믿지 않습니다. 정치개혁은 오늘 한나라당 대표경선에서 나타난 정치행태와
수구적인 이미지를 극복하고 국회다수당답게 국민 다수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는 구조로 바뀌어 질 때, 비로소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다수 국민의 개혁적인 후보에 대한 지지 표명과 당원들의
한나라당 개혁에 대한 요구에 우리는 주목을 합니다.
거짓된 방법으로 한순간 사람들의 눈과 귀를 속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 역사와 대중은 항상 진실의 편에서 진보해왔다고 우리는 믿습니다.
그러하기에 오늘 우리는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승리를 이야기합니다.
그러하기에 오늘 우리는 우리 모두의 가슴밑바닥에서부터 치밀어 오르는
절절한 염원을 모아 온 국민에게 호소 드립니다.
한나라당을 바꾸어 주십시오.
한나라당을 역사와 국민에게 당당한 정당으로 만들어 주십시오
그리하여, 한국의 정치가 국민속에서 다시 태어나 국민의 품안에서
자랄 수 있도록 있도록 해주십시오.

국민여러분!
오늘 우리는 수구적이고 폐쇄적인 한나라당의 과거를 밟고 갑니다.
무능하고 국민정서와 멀어져있는 한나라당의 과거를 짓밟고 지나갑니다.
그리하여 ‘한나라당의 개혁’ 그 빛나는 대장정에서 우리는 국민과 함께
호흡하는 국민정당을 실현한 것을 우리 스스로 다짐합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그리고 함께 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03년 6월 23일
국민이 지지하는 개혁대표 김덕룡 선거대책본부의 젊은 일꾼 124명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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