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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최 시장은 진짜시험을 쳐야
작성자 펀ㅇㅇ 작성일 2003.09.30 조회 1,460
첨부파일
[기자메모] 최진영 시장의 정치력 시험대
요즘 최진영 남원시장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올라있는 듯싶다. 대뜸 ‘정치력’을 운운하는 것에 의아해 할 수 있겠지만, 한동안 총선 출마설이 끊임없이 따라 다니더니 최근에는 대의회 관계가 마치 그의 정치력을 평가하는 듯한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다.

지난 26일 한 시의원의 폭로성 회견과 27일 본회의장에서 거침없이 쏟아낸 일련의 발언들은 그 같은 정황을 잘 표현하고 있다.

이날 발언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최 시장은 '꼼수정치’의 달인이고, 임기응변의 행정행위를 전개하고 있다. 철학과 원칙이 없다. 특히 내편 아니면 반대편이라는 논리로 시민사회와 행정내부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는 것으로 요약할수 있다.

이를 부연하기 위해 몇몇 지역사업과 그동안 문제시 됐던 행정사례를 끄집어내 시장 사퇴까지 요구한 점, 덧붙여 본인도 시정 파트너로서 책임지고 물러날 용의가 있다는 주장들이었다.

이는 물론 한 시의원의 정치적 공세쯤으로 치부할 수 있다. 또 선출직간의 쇼맨쉽으로도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그러나 평소 의회뿐 아니라 공직사회 내부에서조차 이 같은 비판의 소리가 거리낌없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지적 내용을 하나씩 따져보자. 언뜻 보아 쓰레기재활용시설 민간위탁을 둘러싼 감정싸움으로 비쳐질 수 있겠지만, 자연사 박물관이나 춘향테마공원, 혼불문학, 향토박물관, 국악의성지 등 이날 지적이 결코 터무니없는 내용이 아니라는 점에서 심각성을 던져준다.

또 있다. 다시 지역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재활용처리시설 민간위탁 건을 정치적으로 거래하려 했다고 공개한 내용이다.

아직까지 그에 대한 시장측의 해명은 없었다.

그러나 만일 그 같은 일이 사실이었다면 이는 간단치 않다. 그의 정치적 신인도에까지 영향을 미쳐 큰 파장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최 시장은 갈수록 의혹을 키워 지역사회를 이분법적으로 분열시키기 전에 납득할만한 이유를 설명해야 옳다. 아님 한 시의원의 5분발언 못지않은 시민들의 거센 비판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남원=임태용기자 rem423@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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