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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남원시 일부 공무원과 고위급을 규탄한다.
작성자 남ㅇㅇ 작성일 2003.10.15 조회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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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인터넷에서 남원출신 전북도청 근무자의 글을 읽은 일이 있다. 가장 일하지 않은 공무원들이 남원시청 공무원들이며 일을 해 보려는 의지가 없다는 질타였다. 그런데 그 내용 중 지역 특산품 등의 선물을 뇌물로 볼 수 없다는 내용이 있어 이런 풍토가 조성되면 안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간단히 넘겨버렸었다.
그런데 이후 정말 놀랍지 않을 수 없는 사례들을 대하면서 아연 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정보화 마을 조성 사업’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최소 사업비가 4억이며 남원에 유치될 경우 5억원이 투입될 수 있는 사업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행정자치부의 심사 결과 남원의 사업은 탈락되었다 한다. 이유는 행정 추진 의지가 없어 30점이 감점된 결과라는데 타시군에서는 시장, 군수 혹은 국과장이 총동원되어 유치 작전을 벌였는데 남원의 경우 달랑 담당 계장이 서류 몇장을 들고 참석하여 그런 결과를 빚었다는 것이다.
산내면 반선 마을에서는 뱀사골 일대를 관할하는 안전지도 시설과 복지 시설이 없어 성수기의 이동파출소, 학생지도교사, 안전지도 및 구급자의 사무실 등이 절실하게 필요하며 주민 복지를 위한 시설이 없어 방법을 찾던 중 전북도 소유의 부지 300평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가 되어 도비와 시비 1억6천만원을 확보하면 1,2층 각 40평의 건물을 시설하여 관이나 민이 요구하는 시설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남원시에서는 관리주체를 정하기 어려워서 사업을 할 수 없다면서 설계 자체를 포기해 버려 주민들의 낙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며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도 남음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남원시 모든 공무원의 근무자세가 이렇다고 보지 않으며 성실하고 충실한 공무원이 대다수일 것임을 믿는다. 그리고 지역 특산물이라도 들고 로비를 해야 사업을 유치할 수 있는 풍토는 사라져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개선되어야 할 것은 개선하더라도 현실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본다.
그것보다도 발로 뛰는 열성과 필요에 따라 누가 어떻게 나서야 하는가는 명확해야 한다고 본다. ‘정보화 마을 조성사업’의 경우 계장 과장 선에서 협의되었을 뿐 그 윗 선에 보고조차 되지 않았다는 정보는 허탈에 앞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자리를 자기가 차고앉아 남원시민에게 불이익을 주는 공무원이라면, 또한 불이익을 주었다면 당연히 스스로 그에 상응하는 거취를 정하는 것이 공직자로서의 본분이며 도리라고 우리는 믿는다.
위의 사례는 단순히 복지부동의 한계가 아니라고 본다. 있어서는 안될 공직자로 분류할 수밖에 없고 그런 사람이 스스로의 거취를 정하지 않는다면 행정적 문책은 필수의 사안일 수밖에 없다.
그 행정문책은 시장의 몫이다. 아니다. 시장이 직접 뛰어야 할 사안이었다고 본다. 그런데 시장은 보고조차 받지 못한 사안이 있는가 하면 직접 뛰어야 할 자리에 없었다. 그래서 행정적 문책을 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시장이 자신의 거취를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도리가 아닌가. 이런 말을 하면 또 남원경실련은 정치적으로 편향된 단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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