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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남원시의회 의원 여러분께
작성자 남ㅇㅇ 작성일 2004.01.30 조회 1,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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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대로 새해 인사드립니다. 건안 하시고 복 많이 받으십시오.
지난 해 의회와 대립되었을 때에는 서로간에 참으로 어렵기도 하였고 난처하고 난감했을 때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의견이 일치되어 함께 할 수 있었던 사안에서는 반갑기도 하였고 고맙기도 했었습니다. 금년에는 모든 일을 시민의 입장에서 남원을 위하는 일념으로 함께 발맞추어 나갈 수 있기를 충심으로 축원하면서 글 올립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의원 여러분들은 남원을 대표하는 대의원이면서 남원의 양심이고 지성인 것은 당연합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은 주민들의 지지로 남원의 의회의원이 되셨습니다. 주민들의 의견을 대변하게 되셨고, 집행부를 감시, 감독하게 되셨고, 그리고 남원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발로 뛰면서 대안을 제시할 수 있게도 되었습니다. 누가 뭐래도 여러분들은 남원을 앞에서 이끌어 가는 주역이 되셨습니다.
새해 벽두부터 쓴 소리를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짚고 가야 할 일들을 묻어 두어서 좋아질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그럴 수 없음을 유감으로 생각하면서 몇 말씀드리는 것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시중에서 가끔 의원답게 일하거나 그렇게 해보려고 노력하는 의원이 몇 명이나 되겠느냐는 것을 묻거나 질문을 받습니다. 유감스럽게도 3∼4명을 거론하는 사람은 너그러운 편이며 1∼2명을 꼽는 사람이 대부분이었고 우리들의 판단에도 3명 내외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물론 편협적인 판단 기준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편협한 입장에서 헤아린대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이는 남원의 비극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의원 여러분들께서 누구와 어울리느냐의 문제입니다. 개인으로서의 인간관계를 건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고위 공직자들과 만나고 대화하는 것이 대부분이지 하위직급은 거의 안중에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여론입니다. 이는 경계해야 할 일로 우리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의원 여러분들께서 감시하고 감독해야 할 주체들과 어울리면서 인간적 관계를 맺어 놓으면 제 할 일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것이며 하위직 공무원들의 참신하고 기발한 착상을 찾아 그 공무원이 그 일을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힘을 북돋워 주고 격려하면서 인정감을 심어주어야 젊고 패기찬 일꾼들이 일할 맛이 날 것이라는 것입니다.
젊고 야심찬 남원의 일꾼들의 경계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며 비난의 대상이 되어서는 더욱 안된다는 것입니다.
끝으로 제발 이권에 개입하지 말고 항상 남원전체를 조감하시기 바랍니다. 자기 선거구에 하나의 사업을 더하는 것도 의원의 할 일이기는 할 것입니다. 그러나 대국적인 면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지역의 작은 사업에 의원들이 개입된다는 설은 단순한 설이 아닌 것으로 봅니다. 썩은 정치꾼들의 행태를 흉내내서 소탐으로 대실을 하지 않기를 충심으로 바랍니다. 의원 여러분이 썩으면 남원의 업자도 썩게 되고 공무원들은 사기를 잃게되고 복지부동하며 그들도 함께 썩어가게 되는 것이 명약관화합니다.
새해들어 첫인사에 뇌회한 언사로 의원여러분들의 심사를 괴롭혔다면 죄송합니다.
그러나 남원시청 정문 앞에서 혹은 남문사거리에서 길을 막아놓고 물어보아도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이 고언이 크게 잘못되지 않았다고 자신할 수 있으며 이런 의견도 있다는 사실을 주시하고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남원시의회와 함께 하고자 합니다. 남원의 발전과 남원시민의 안녕과 내일을 위해서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 할 것은 당연하고도 당연합니다. 그렇게 함께 하는 한해가 되기를 간곡하게 소망합니다.
건승하시고 가내 화평하시며 행운이 넘쳐나시기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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