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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2004.3.13일 오후7시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연극보는날... | ||||
|---|---|---|---|---|---|
| 작성자 | 김ㅇㅇ | 작성일 | 2004.03.04 | 조회 | 1,452 |
| 첨부파일 | 20040301_682.jpg | ||||
| 2003년 전국연극제 대통령상 수상기념 앙코르공연입니다. 지리산남원에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2004년3월13일 7시 춘향문화예술회관입니다. 제19회 전북연극제 및 제21회 전국연극제 대상(대통령상) 수상작 공연개요 / 연 출 : 류경호 / 희 곡 : 최기우 / 조 명 : 김정영 / 음 향 : 정경선 / 분 장 : 강지영 / 진 행 : 김혜령 / 출 연 진 : 김순자, 류영규, 홍석찬, 이부열, 주서영, 이영경, 이혜지, 류가연, 유세하, 김영주, 임정용, 김기홍, 오진욱, 오하늘, 배건재, 이지현 기획의도 비전향 장기수의 무조건적인 송환이 2년전 시행됐다. 도저히 실현될 것 같지 않았던 고향행! 자유의사에 따라 북한으로의 송환을 원하는 비전향 장기수들을 조건 없이 보내주겠다는 남한정부와 남파공작원의 존재를 인정하고 그들을 받아들이겠다는 북한당국의 결정이 분단 반세기가 지난 뒤에야 이뤄진 것이다. 송환된 비전향 장기수는 59명. 북한이 93년부터 끈질기게 송환을 요구했던 인민군 포로출신 김인서(75)·김영태(71)·함세환(69) 3명과 남파공작원 출신이 대부분이었다. 2,30대의 젊은 시절에 감옥에 갇혀 보냈던 40여년의 세월. 그들은 늙고 병들어서야 꿈에 그리던 고향의 부모 형제, 처자식을 찾아갈 수 있게 됐다. 떠날 사람은 떠났지만 모두 송환을 선택한 것은 아니었다. 가고 싶어도 못 떠난 사람과 사랑하는 자식과 남편, 형제를 보낸 이 땅의 남은 가족들이 있다. 남은 이들은 보낸 이의 옷자락을 또 한번 볼 기회를 갈구하며 이 땅에서 뿌리 내리고 살아가고 있다. 송환은 또 하나의 가슴아픈 이산가족을 만든 것이다. 그 중 30년이 넘는 옥바라지를 해왔던 구순 노모(고봉희,93)를 남겨두고 송환을 결정한 신인영씨가 있다. 31년을 기다렸다 이제야 아들과 함께 살게된 어머니는 아들을 보냈다. 아들을 봤으니 이제는 북한에서 아버지 얼굴도 모르고 산 손주에게 돌려보낸다는 마음으로 영영 이별이 될지도 모르는 길을 보냈다. 이 연극은 송환된 비전향 장기수의 남은 가족이 중심이다. 그들을 떠나 보내고 남은 가족들이 갖고 있는 또 다른 그리움. 보낸 이의 서러운 심정과 이 땅에 사는 이들의 채 가시지 않은 갈등을 담았다. “그럴수도 있는” “혹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을지도 모를” 어느 한 쪽에서 아직도 이처럼 갈등이 전개되고 그 해결점을 모색하려는 시도가 벌어지고 있다는 역사적 사실과 전제하에 쓰여지는 창작 극본이다. 작품배경 극의 배경 되는 시기는 비전향장기수가 북송되고 1년이 지난 뒤부터다. 국가적 시책 등은 일정 부문 사실에 의해 전개되지만 실제로 이 연극을 통해 보여지는 극은 완벽한 창작임을 전재한다. 일제때 말없이 떠난 남편 덕에 두 아들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이는 김복순. 하지만 복순은 큰아들의 북녘 기록 때문에 마을에서 기 한번 제대로 펴지 못하고 산다. 복순의 오랜 기다림 끝에 장기수로 복역하던 영인이 석방되지만 그 기쁨도 잠시. 곧 영인의 자의적 판단에 의해 북송된다. 어릴 적부터 공부를 잘해 동네 인물로 평가받던 영인은 월북 후 남파 간첩으로 내려왔다가 어머니와 잠시 상봉한 후 3일만에 붙잡혀 30여년을 감옥에서 보낸다. 그 후 석방되지만 북에 두고 온 아내와 자식들이 그리워 북으로 떠난다. 작품 내용 어느 시골. 젊은 사람들이 떠나간 전형적인 농촌. 이곳엔 양측 집안의 문제로 극단적인 대립관계에 있는 엄씨네와 김씨네가 돌담을 마주 대고 살고 있다. 이야기는 두 집안을 중심으로 주변 사람들을 담았다. 수형생활중 인봉과의 짧은 인연으로 인봉의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북의 송환을 거부한 조하문과 허인숙 부부는 필순을 모시며 농촌에 기거하지만 지병이 있던 조하문은 숨지고 인숙은 계속 필순을 모실 결심을 한다. 한국전쟁으로 남편이 불구가 되고 소년병으로 전장에 나갔던 작은아들 규현마저 잃고 동생을 찾으러 나갔던 첫째 수현마저 소식이 끊기자 박분여는 북(빨갱이)에 대한 강한 분노를 갖는다. 그래서 둘째아들 규현이 전장에서 보낸 편지를 한 평생 간직하며, 옆집에 사는 필순에게 사사건건 트집을 잡고 퉁을 준다. 그런 어머니에게 오히려 거부감을 느끼는 막내 명현. 어머니와 갈등이 심하다. 대학을 졸업한 후 잠시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명현의 딸 은지와 군입대를 위해 휴학한 김필순의 손주 치공. 둘은 부모세대, 할머니 세대에게 물려받은 외형적인 트러블과도 관계가 멀다. 극은 치매기가 있는 김필순에 의해 주로 전개된다. 정신이 오락가락 한 상태에서 극의 진행에 맞춰 아들을 그리워하는 여러 가지 모습을 노출한다. 조하문 부부 덕에 갈수록 총기를 되찾아 가는 필순. 특히 정신이 말짱할 때마다 매번 “내가 정신을 놓지 않는 이유는…” “나는 살아야 혀…” 등을 반복하며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다. 옆집에 사는 박분여는 정신이 말짱하지만 여러 각도로 필순을 괴롭혀 왔다. 신세한탄이 잦아지는 박분여. 죽은 줄 알았던 둘째 아들의 생존이 확인되고, 손주 명국이 탈북해 돌아오면서 그는 생각지도 못했던 여러 진실을 경험한다. 그의 둘째 아들 김규현은 전쟁 중 북에 귀순했고 성씨를 황씨로 바꾸고 그곳에서 생활하다 숨졌다. 탈북한 손주는 오히려 자신의 생각과는 너무도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결국 분여 역시 부여잡고 있던 정신의 끝을 놓치고 결국 치매기에 접어든다. http://drama.toro.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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