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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남원 시의원들을 탄핵할 수는 없는 것인가?
작성자 남ㅇㅇ 작성일 2004.03.16 조회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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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남원시 시의원들이 우여곡절(?) 끝에 절반이 호주로 관광의 냄새(?)가 짙은 해외연수를 떠났다.
한 분은 어처구니 없이 공항에서 가로막혀 오늘에서야 비로소 호주로 갔다고 하더군요. 그 이유는 돌아오면 들어보도록 합시다.

여하간 국가 전체가 탄핵정국으로 혼란스럽고 남원시의 경제와 시국도 총선과 여론분열, 경기침체와 물가안정 등으로 어수선한 이 시점에 머리 아프니 머리도 식힐 겸 호주 골드코스트 해변에서 태평양을 바라보며 시의원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그들을 보면 그냥 거시기 시켜버리고 싶을 뿐이다.

시의원이 아니라 동네 이장도, 마을의 어른도, 지역에 조그만한 애정을 가진 그 누구라도 지금 남원의 정세를 보고는 해외로 나간다는 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예전에 오렌지족이라는 이상한 족속들이 나라를 어지럽힌 적이 있다. 그들의 특성이 다른사람이야 죽든지 말든지, 밥을 굶든지 말든지, 나라야 망하든지 말든지 전혀 상관하지 않고 고급승용차에 흥청망청 살아가는 족속이었다.
남원시의회 의원나리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꼭 말로 해야 아나~~

충북 보은군의회의장은 체면이고 뭐고 각 자치단체 홈페이지에 우리 군을 좀 도와주세요! 라며 호소하고 있다. 군민의 아픔을 함께한다는 취지일 것이다. 그네들도 연수는 가겠지만 때를 잘 알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조류독감, 폭설피해, 탄핵, 총선, 경기불황, 인구감소 등을 뒤로하고 이 나라를 떠난 그들이 정말 부럽기는 하다. 비서(?)로 공무원들도 데려갔으니 가서도 상전노릇은 여전할 것이고 세계에서 3번째 안에 드는 미항 시드니항도 보고 오페라하우스도 보고, 골드코스트에서 조개도 줍고...... 이 얼마나 낭만적인 연수인가?
그리고 시민들이 바보라 쓰레기 시설이나 호주의 많고 많은 관광지 중의 하나, 관공서 하나 등을 끼어 놓으면 연수라 해도 믿어주니 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또한 관광회사 하는 사람도 있다하니 누이좋고 매부좋고, 님도보고 뽕도따고, 도랑치고 가재잡고 일석삼조가 아닌가!

관광을 남원에 접목/ 쓰레기 정책/ 기타 등등 지금까지 연수를 다녀오고도 단 한건도 정책에 반영된 것이 없는데 담당자는 시의원님들이 가슴으로 보고 느꼈기 때문에~~~라고 말을 하더이다. 참내 가슴으로 보고 느끼는 것이 관광이지 무슨 연수냐고 내가 한마디 했더니 따지더이다. 왜 색안경을 끼고 보느냐고......
내가 색안경을 낀 것이 아니고 당신네들이 색맹입니다. 자신의 색깔도 모르는~~~
진짜 그들은 색맹입니다. 색깔을 못보는 색맹이 아니라 시민의 마음과 욕구를 모르는 그런 사람들입니다.

의원으로서 자질은 인품과 추진력, 그리고 시민들과의 인과관계에서 평가된다.
시민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생각하고, 시민의 혼란을 자신이 정돈하려 애쓰고, 지역민의 대표로서 지역을 대변하고 지역의 표상으로 인자한 얼굴과 온화한 품성, 그리고 강인한 직관력을 보여주는 것이 시의원으로서 최상의 자질이다.

남원에는 없다.
진짜로 남원에는 없다.
진짜로 그런 시의원들이 남원에는 없다.~~~~~~~~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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