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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리산 정령치 활공장은 복원되어야 한다.
작성자 남ㅇㅇ 작성일 2004.05.31 조회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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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정령치 활공장은 복원되어야 한다.

국립공원은 무분별한 개발의 횡포에서 보호해야 할 구역이며 자연의 생태를 최대한 보호하여 후손에 물려주면서 그 자체를 관상하기 위해 국가에서 지정한 구역이다.
더구나 지리산은 국립공원 제1호이면서 백두대간을 골간으로 하고 있다. 그 백두대간은 ‘백두대간 보호법’에 의하여 보호받도록 되어 있다. 지리산 국립공원 중 남원시의 행정구역이 가장 넓을 뿐만 아니라 백두대간의 연장거리도 가장 길다. 남원의 자랑이자 긍지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 국립공원 제1호 지리산의 백두대간을 접근성이 편리하고 풍향, 풍속이 좋다는 이유로 언제부터인가 활공인들이 이용하기 시작했다. 이것을 허용했던 것은 지리산국립공원관리공단의 실책이었다.
그러나 활공인들이 국립공원과 백두대간을 훼손했다는 자각이 있고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면 사과 내지 속죄해야 하고, 자력으로 복원할 수가 없다면 다른 방법으로라도 복원 방안을 찾았어야 하는 것이 상식이며 도리라고 본다. 그러나 남원시와 함께 이에 반발하고 국립공원 북부관리소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령치-고리봉 훼손지 복원공사’를 지연시키고 있는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리산을 찾는 사람들은 지리산의 자연과 생태를 찾는 것이지 인위적이고 인공적인 상품을 찾는 것이 아니다. 지리산을 찾는 사람들이 하늘을 나는 울긋불긋한 것을 볼 때면 신기할 수는 있다. 그러나 눈을 돌리면서 도포 입은 도인이 운동모자를 쓰고 있는 것과 다르지 않음을 금방 깨닫게 될 것이다. 국립공원 안에서 백두대간을 초토화시키는 활공은 이제 멈춰야 하고 우리 다함께 훼손된 국립공원과 백두대간을 복원하는데 한마음 한뜻으로 모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국립공원과 백두대간까지를 경제논리나 관광상품으로 파악하려는 지역이기와 편의성을 경계한다. 한번 훼손된 자연을 복원하는데는 적어도 50년을 상회하는 기간을 필요로 한다는데 유념해 주기를 촉구한다.


2004. 5. 31

남원시민·종교단체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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