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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강현욱도지사님께-남원의료원 원장임명과 관련하여-
작성자 남ㅇㅇ 작성일 2004.06.17 조회 2,577
첨부파일
전라북도 강현욱 지사님 귀하
- 남원의료원 원장 임명을 신중하게 해 주시기 바랍니다 -

어려운 도정을 책임지고 이끌어 가시는 강현욱 지사님과 전북도청에서 노심초사하시는 공무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그러면서도 남원의료원 원장 지명 문제로 고언을 드리지 않을 수 없음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먼저 이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희들 남원인은 지역이기에 매몰되어 일정한 부서에 일정한 인물을 추천하거나 선정되기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최근 남원의료원 원장 선정 문제를 두고 음해성 유언비어가 난무하면서 학연이나 인맥 위주의 경향으로 기울고 있는 경향을 보면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으며 염려스러움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지난 얘기지만 남원의료원을 민간위탁 등으로 방향을 잡을 때 제반 감사 등에서 노출되었던 문제들은 의료원장의 책임이었겠지만 함께 했던 간부요원들 또한 일정부분의 책임을 면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원장에게 책임을 몰아 떠넘기고 자신은 상관없으며 자신만이 남원의료원을 살려낼 수 있는 인물인양 하는 것은 흐린 물에서의 고기가 자신만이 청정물고기인양 주장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저희들이 남원의료원 원장이 외부에서 영입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첫 번째 이유입니다만 한 지붕 아래서 같은 솥 밥을 함께 했던 사람이 한 가족을 상대로 개혁을 하면 얼마를 할 것이며 얼마정도의 객관자적인 입장에서 혁신할 수 있는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되면 좋고 안되면 할 수 없었다고 변명하면서 떠나버리면 그만일 수 있는 사람에게 우리는 남원의료원을 맡길 수는 없습니다.
두 번째로 들지 않을 수 없는 것은 되풀이 되는 얘기입니다만 이 좁고 낙후된 우리 도내에서 만이라도 망국의 풍토라 하지 않을 수 없는 학연과 인맥위주의 인물 선정 풍토를 근절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서울대 출신들이 이 나라를 퇴보시켰다고 아우성치면서 또 다른 쪽에서는 그것을 놓지 못하고 매달리는 풍토는 청산되어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끝으로 우리는 다방면의 해박한 의술가이면서 남원의료원의 경영을 책임질 수 있으면서 남원을 가장 잘 아는 봉사적인 사람이 남원의료원장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그런 사람이 어디에 있겠느냐고 반문하실지 모르겠으나 2개과의 전문자격을 가진 의술인은 찾기 어려우며, 일본식 선진경영업체에서 16년간 일해왔고 남원의료인 중 유일하게 남원의 시민운동을 이끌면서 주도해 온 남원인이 있습니다. 남원사랑회를 이끌면서 남원신행단체연합회를 주도하고 2002년에는 지리산댐백지화남원시민연대를 선두에서 지도한 의료인이야말로 남원인이 요구하는 남원의료원의 원장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강현욱 도지사님.
두 사람 중 한명을 비하하고 한명을 치켜 올려야 하는 난감한 입장에서 속이 훤히 보이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는 저희들 입장을 혜량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러나 한 방죽에서 함께 물을 흐리게 한 인물이 개혁의 깃발을 내 건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학연의 쇠사슬을 끊어야 하고 뛰어난 의술과 경영마인드를 가졌으면서 남원을 가장 잘 알고 남원사랑을 몸으로 실천해 온 인물을 남원의료원 원장으로 임명권을 행사해 주실 것을 저희들은 강력히 요구하며, 저희들의 노력과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전북도의 무궁한 발전과 강현욱 지사님의 건강과 가정에 무한한 행운이 깃들기를 빌면서 줄입니다.



2004. 6. 14
남원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이 점 수
한국자유총연맹남원시지부 공 기 현
강한전북일등도민남원시지회 박 영 태
남 원 진 흥 원 임 명 택
남원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한 병 옥
남원시김주열열사추모사업회 박 영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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