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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반기 남원시의회 원구성에 임하면서
작성자 정ㅇㅇ 작성일 2004.07.03 조회 1,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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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동료의원임을 부끄럽게 생각하면서 후반기 의장단 선거가 7월 5일과 6일에 실시될 예정에 있다. 현재 남원시 의회 의원을 굳이 계파로 분리한다면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이 13명,
민주당 소속이 9명으로 분류된다.
내가 속해 있는 7명은 무소속이라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우리가 민주당 소속이고 그중에서도 조찬형 계열이란걸 알게 되었다.

왜냐하면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중에서 의장단 선거에서 조찬형 계열에 부의장과 산업건설위원장직을 배분해 준다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통보된 내막을 설명하자면 6월 25일에 열린우리당 소속 13명의 의원이 의회 산업건설위원회 회의실에서 모임을 갖고 의장단 의석수 배분에 관한 논의를 하여 논란끝에 이강래의원께서 그 동안 강조했던 “숫자가 많다고 절대로 독식하지 말라”고 당부했던(신문에까지 보도된 내용) 내용대로 두자리(부의장, 산업건설위원장)를 7명에게 배분하기로 무기명 비밀투표로 결정하여 열린우리당 원내 간사인 송우섭의원을 통하여 통보해 왔다.

그 이후 우리 7명의 의원은 수차례 모임을 갖고 토론을 거듭한 끝에 이강래의원이 신문에 보도된 대로 당부도 했다하고, 소수인 우리에게 다수의원들이 내부의 불만을 감수하며 두자리나 배분한 화합정치의 뜻을 높이 사야되며, 우리가 거부해선 안된다는 명분 때문에 한명을 제외한 6명의 의원이 지난 6월 30일의 약속시한에 통보를 했었다.

이번 제의를 받을 당시 우리는 분명히 7명의 의원중 출마하고자 하는 자리가 의장과 부의장, 산업건설위원장, 운영위원장 이렇게 네자리 이어서 7명의 합의는 힘들다고 사전 통보 하였고 열린우리당 소속 원내 간사인 송우섭의원 으로부터 우리 13명의원중에서 자리배분에 불이익을 당한 의원이 반발하는데 그쪽 사정은 충분히 이해를 하니 5명만 합의안을 수용한다 해도 합의로 인정 하겠다는 내용의 말을 듣고 토의를 거듭하여 3선의원인 형병옥의원의 의장출마 의지마저 우리의 대의명분을 위해선 눈물을 머금고 원칙에 합의하여 통보하였고, 이틀 후인 7월 2일 오후 2시에 또다시 열린우리당 소속 12명의 의원(이정봉의원 출타)이 모여서 회의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3시간여의 토론 끝에 결과를 통보해 왔다.
그 결론은 우리가 그토록 고심했던 대의명분과 화합이라는 열망 때문에 눈물을 삼키고 욕심을 버리고 결정 통보했던 6명의 합의안이 자기들이 생각했던 만장일치인 7명이 아니기 때문에 무효라는 통보와 7월 3일 까지 7명이 합의하면 7월 4일 오후에 모임을 거쳐 세자리를 조율하고 만약 거부하거나 7명의 전원합의가 아니면 다섯자리 모두 의회직 자리를 정하겠다는 어처구니 없고 명분도 없는 통보였다.

이 소리를 듣는 순간 난 엄청난 충격에 머리가 아찔했다. 자기들이 위임한 송우섭 원내 간사의 말은 우리에겐 공식적인 통보였고, 그걸 믿고 어려운 결정을 하였는데 자기들은 자기들이 위임한 대표를 허수아비로 만드는 순간이었다.

그래서 나는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님들이 십여분 계신데서 이럴수는 없다.
이건 사전에 계획된 장난아니면 이럴수는 없다. 싸움질만 하고 날치기 통과나 하는 국회의원들도 의원간에 의장단 배분은 하였고 의원간에 약속을 지켰는데 여러분들과 어떻게 동료의원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하였고 앞으로 여러분들은 동료의원이란 말을 쓰지 말고 우리 계파의원 이라고 하라는 말을 비통한 심정으로 쏟아냈다.

그러자 한분 의원께서 말을 심하게 한다고 하였고 몇마디 말이 오고 간뒤에 또 다시 청천벽력같은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 분의 말씀이 배신행위를 하는 범행을 막기위해서 각서를 썼다는 말씀이셨다.
당론에 안따르면 죄인이란 말인가?
어떻게 범행이란 말을 쓸 수 있는가?
여기에 배신행위란(배신자) 전반기 산업건설위원장 선거에서 네분의 의원이 나에게 표를 주어 13대 9로 졌기 때문에 싹쓸이 하려다 한석을 뺏겼기 때문에 배신자이고 배신행위 였다는 결론이었다.
그게 마음이 아팠다.
동료간에 투표할 때는 그동안 의정활동과 인간 됨됨이를 보고 결정하는 것이지 어떻게 당명에 안따랐다 하여 배신자라는 표현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참고로 배신자 소리를 들은 김종술부의장은 나와는 20년이 넘게 농민운동과 농업인단체 회장직을 같이 지냈던 절친한 친구인데 왜 배신자 소리까지 들어야 되는가?

난 너무도 가슴이 아팠다.
그리고 미안했다.
어떻게 다시는 이런일이 없게하기 위해서 각서를 쓰는 그런짓까지 할 수 있었을까?
이것이 이강래 의원께서 주장했던 상생의 정치를 하기 위해서 독식은 하지 말라고해서 신문에 까지 났던 의중을 관철시키는 일인가?

정말로 의구심이 생기고 남자들의 세계에서 그리고 한 지역을 대표하여 의회에 진출한 의원들이 다수의 힘만 믿고 일방적으로 약속을 파기하는 후안무취한 행위를 각서까지 써가면서 다섯석의 의장단을 싹쓸이 하고 싶단 말인가?
이런식으로 의장단을 차지하여 과연 떳떳할 것이며 자기지역에 가서 나는 의정활동을 떳떳히 하여 의장단이 되었노라고 말할 수 있는가?

그리고 누구에게 인정 받을 수 있을까?
그리고 후반기 의회가 원만히 운영되어 나갈 수 있을까?
너무나 안타깝다.

우리가 그토록 고심했던 다수의 인원이 화합과 상생의 정치 명분하에 내밀었던 손을 패싸움하자고 거절하는 패거리가 되지 말자고 눈물겹게 결정했던 합의안을, 소설책에서도 읽어보지 못했던 치사한
방법으로 짖밟아야 되었는가?

과연 이런 사람들과(소수 양심적인 의원제외) 앞으로 어떻게 얼굴을 맞대고 의정활동을 할 것이며, 앞으로 어떻게 이런 비굴한 자화상으로 민의를 대변하고 공무원에게 의원이랍시고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니 참으로 가슴이 답답하고 시민들에게 얼굴을 들 수가 없을 정도로 죄송할 따름이다.
이에 우리 7명의 의원은 이번 재통보에 대해서는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들에게 책임이 있으므로 우리가 답변을 해야 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되어 송우섭 간사에게 통보하였고, 우리 7명의원은 독자적 행위를 할 것이며 앞으로도 계파간 갈등을 조장하고 다수의 힘으로 부도덕한 행위를 하는 의원이 있으면 철저히 견제하여 화합의 정치, 상생의 정치를 펼쳐나가는 남원시의회가 되도록 적지만 힘 있게 뭉쳐서 일할 것을 다시한번 다짐하며 약속한다.


참고로 나는 지난 3대 의회때 15명의 의원이 속해 있던 구민주당시절에도 당명에 따르는 거수기 역할은 하지 않았고 이런 태도 때문에 소속 계열의원들로부터 배신자라는 소리도 들으면서 의정활동을 해왔다.

나의 행동과 본 내용에 하자가 있거나 잘못이 있다고 생각되면 손가락질을 해도 좋고 돌을 던져도 좋다. 우리는 한번도 의석수 배분을 요구하지도 않았고 전반기에는 서로가 서로를 모르기 때문에 계파간 의견에 따라 투표 했더라도 후반기에는 자율적인 열린투표가 되도록 해 달라고 간절히 요구 했었다.

그런데 다수가 일방적으로 결정하여 통보하고, 명분도 없이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합의안을 파기하는 것은 시정잡배들도 하지 않는 행위라 생각하며 난 떳떳하게 우리의 자화상을 고발한다.

그리고 우리모두 함께 반성을 해야 된다. 아니 반성을 하라고 촉구하고 싶다.
그리고 이러한 행위는 어떠한 이유에서건 정당화 될 수도 없으며 변명 할 수도 없을 것이다.
다시 한번 철저한 자기반성을 하기 바란다.

몇몇 양심적인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님들의 양해를 부탁드리며 내부에서 열심히 노력해 주셔서 우리는 동료의원이라는 것을 떳떳히 주장할 수 있게 분위기가 바뀔 수 있도록 간절히 바라며 말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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