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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석홍 이 사람을 살려내자. - 한병옥
작성자	이ㅇㅇ	작성일	2007.10.04	조회	2,221
첨부파일
남원 사람으로 남원에서 살고자 하며 남원을 사랑하고 남원에서 죽어 남원에 묻히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마는 생각을 몸으로 실천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은 유감이지 않을 수 없다. 남원을 사랑하는 방법도 그렇다. 말로 노닥거리기는 쉬우나 사랑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자기의 적성에 맞는 방법을 개발해내서 실천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이석홍 남원의 문화와 역사에 조금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는 천부적인 남원사람이다. 남원을 위해 태어났고 남원을 위해 살아왔으며 남원을 위해 일해 왔고 그러다가 남원에서 병을 얻어 이제 사형을 언도 받은 상태나 다름이 없게 된 사람이 이석홍이다. 그는 남원을 어떤 방법으로 사랑해야 하며 남원을 위해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를 안 사람이며 자신이 어떻게 투신해야 했던가를 안 사람이었고 시종일관하게 노력하고 헌신해 왔던 거의 유일한 사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사람, 그 사람이 이석홍이다. 그가 이제 사경을 헤매면서 49여년을 보듬어 안고 그 속에서 모든 열정을 쏟았던 남원과 결별하려 하고 있다. 그는 남원문화원에 1985년에 들어가 일하기 시작하여 2006년 9월 까지 22년 동안 43권의 책을 저술하고 번역하고 편찬하였다. 년 평균 2권의 책을 만들어 낸 셈 이지만 한 번도 자신의 이름을 앞세운 일이 없었다. 문화재와 문화에 관심을 가질 수는 있어도 그것을 조사하고 발굴하고 연구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 이 과정을 다 거쳐 정리해 출판해 냈다는 것은 실로 초인적인 힘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노력한 대가에 턱도 없이 하찮은 보수를 받으면서 전국 문화원 중 가장 뛰어난 자료수집과 정리를 인정받게 한 것은 거의 그의 노력이었으며 산고(産苦)였다. 그러나 이 22년간의 힘든 과정은 그의 수련 기간에 불과했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남원시에 문화재전문위원으로 발탁되었다.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 보다 더 남원을 잘 아는 사람이 없으며 문화재와 역사에 관한 한 그를 추종할 수 있는 사람은 남원만이 아닌 세계에서도 없기 때문이다. 그 22년 세월을 통하여 수련한 전문성을 가지고 이제 전문가가 되어 전문성을 살리려 남원시청으로 들어간 그가 세상에! 일 년이 채 못 되어 사형선고와 다름없는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석홍 그를 그냥 저승사자에게 내 줄 수가 없다. 남원의 지식이며, 남원의 보물이면서 남원의 내일이면서 미래인 이제 막 날개를 펴려는, 이제 40대인 그를 사자의 세계에 함몰 시킬 수가 없다. 그에게는 아직 젊고 예쁜 여우같은 각시가 있고 별빛처럼 빛나는 눈으로 칠판을 읽으면서 선생님의 지도를 받고 있는 아들딸들이 있다. 그에게는 그 처자식을 부양해야 하는 의무가 아직도 20년 이상이 남아 있으며, 그가 효도로 섬겨왔던 어버이에게 했던 것처럼 자녀들로부터 효도를 받을 자격과 권리가 있다. 이는 축복 받은 모든 사람에게 부여 된 것이겠지만 우리는 남원을 위해 살아 왔고 남원을 위해 살 것이며 그래서 남원의 내일이고 미래가 될 그를 아무런 대책 없이 놓아 보낼 수 없다. 그럴 수는 없다. 이 사람, 이석홍을 살려내자. 아무리 사형 선고에 가까운 진단 결과가 나왔다지만 사형을 선고 받은 사람도 살아나오는 것이 인간 세상이며, 인간에게는 초인적이고 초월적인 잠재능력이 있는 것이다. 삶에의 의지, 사랑에의 의지가 그 초인․초월적 힘에 불을 당길 수 있게 한다. 이석홍, 그는 살고자 한다. 그것은 그의 의지이자 남원을 사랑하고 남원의 문화를 사랑하며 남원의 역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힘을 모아 뭉쳐서 그에게 힘이 되어 준다면 그는 초인적, 초월적 힘을 발휘하여 검은 사자의 마수를 뿌리쳐 물리칠 수 있으리라고 우리는 믿는다. 이석홍, 그는 남원을 못 잊어서라도 남원을 버리고 떠날 수는 없을 것이다. 남원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그의 의지에 불을 붙여, 이석홍, 그를 살려내자 전화문의 : 남원문화원 : 633-1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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