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제204회 임시회 본회의 2차 5분발언(김승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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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16.03.11 | 조회 | 669 |
| 첨부파일 | 204회 2차-김승곤.hwp | ||
| 존경하는 남원시민 여러분! 장종한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항상 시민의 입장에서 행정을 추진하여 주시는 이환주 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김승곤 의원입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우는, 인간의 욕구 충족 단계를 5가지로 나누어 설명했습니다. 이중 안전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애정, 존경, 자아실현의 욕구는 충족되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안전에 대한 인간의 갈망은, 결국 행복뿐만 아니라 자아실현을 위한 필요조건 이라는 뜻일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남원에는 이러한 안전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언급할 수 있는 것은, 주민들이 원치 않는 시설물의 설치로 인한 환경 안전에 대한 우려입니다. 물론 인간이 살아가면서 아름답고 깨끗한 것만을 추구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빛의 이면에는 어둠이 꼭 필요하듯이, 우리가 문명의 이기나 편리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분명 누군가의 희생을 필요로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희생에는 분명 사회적 합의나, 동의가 필요합니다. 과거 호남지방은 사회적 합의 없이, 효율이라는 미명아래 이뤄진 개발이라는 우산에서 제외되어 희생됐던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남원 내에서는 과거 우리가 남원 전체가 겪었던 이러한 불합리한 일들이 재현 되는 듯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 이백면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어 염려스럽습니다. 어느 업체가, 현재 토석 채취 사업이 진행 중인 이백면 내동마을을 찾아 사업 종료 후, 그 부지에 폐기물 종합 재활용 사업의 진행 가능성이 어떠한 지 타진했다고 합니다. 물론, 주민의 동의와 환영만 있다면, 어떤 시설도 들어오는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주민들이 이 사업을 전혀 반기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주민의 동의 없는 시설물은 그것이 설령 모든 주민을 이롭게 한다 하더라도 절대 환영받을 수 없습니다. 또한, 폐기물 종합 재활용 사업 추진 예정지 인근 이백면 강기리 마을에서는 라돈이 검출되어 타지역보다 암환자가 많다는 언론 보도가 있는 지역으로, 주민들이 환경에 대한 안전 문제에 그 어느 곳보다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곳입니다. 주민들이 안전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곳에 또 다른 안전의 문제로 고통 받는 일이 발생해서야 그것이 어찌 주민을 위한 행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특히나 내동마을은 상수원 보호구역 상류지역으로 남원시 전체 시민들의 식수원과 연관된 곳이며 인접 마을에 보호조류인 왜가리 서식지가 있어, 이곳에 주민의 동의 없는 폐기물 종합 재활용 사업 추진은 꼭 막아야 할 사항입니다. 환경에 대한 안전문제 만큼 시설에 대한 안전문제 역시 시급합니다. 스위스 융프라우는 뛰어난 경관을 자랑합니다. 이러한 뛰어난 경관을 자원화하기 위해 산악열차가 이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산악열차는 이제 남원에도 도입될 예정입니다. 그만큼 남원의 경관이 수려하고 자원화 할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산악열차가 아니라, 일반적인 운전만으로도 육모정에서 정령치 고개까지 뻗어있는 12Km 도로를 통해 수려한 경관을 마음껏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전의 문제가 이렇게 수려한 경관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앗아가고 있습니다. 주천의 육모정에서 뻗어있는 국지도 60호선 도로 주변을 보면 주변의 수려한 경관을 감상하다가도 오싹해지는 게 한 두 번이 아닙니다. 급하게 휘어진 길에는 안전을 위한 휀스가 보이질 않습니다. 휀스가 필요한 부분에는 실효성 없는 낮은 콘크리트 방호벽만 보일 뿐입니다. 이렇게 안전시설이 미비하다보니, 주변의 수려한 경치가 오히려 운전하는 데 방해가 될 정도입니다. 실제로 2014년, 이곳을 찾은 관광객이 차량으로 10만대, 인원으로 40만 명에 이를 정도였지만, 2015년 27만명으로 급감했다는 사실은 안전으로 인한 우려가 관광객 유치에 큰 악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잘 입증하는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동안 우리는 효율만을 우선시하고, 일단 ‘빨리’만 일을 처리하자는 문화로 인해 멀쩡한 겉모습과는 달리 속은 곪아가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2년 전 국가적으로 큰 슬픔을 주었던 세월호 사건 역시 이러한 구시대적 문화로 인해 발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안전에 대한 문제는 그 동안, 때로는 소수의 희생으로, 때로는 효율만 좋으면 상관없다는 생각으로 크게 고려하지 않았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습니다. 웰빙이라는 말이 화두가 되면서 안전은 더 나은 삶을 위해 추구해야하는 이 시대의 제일가는 가치가 되었습니다. 안전이라는 말은 평소에 불감해서도 안 되지만, 누군가의 희생위에서 이뤄져서도 안 됩니다. 최근 남원시에서 확인되고 있는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이 더 이상 계속되지 않기를 바라며, 아직은 꽃샘이라는 말에 옷깃을 여미게 되는 오늘, 이 자리에 계시는 모든 분들이 안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길 희망하면서, 오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 3. 11. 남원시의회 김 승 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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