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275-1, 5분자유발언(김한수 의원)-남원시 정원 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 제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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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5.11.17 | 조회 | 9 |
| 첨부파일 | process_김한수의원(남원시 정원 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 제언)_20251117155157_36a5f950.hwp | ||
| 존경하는 남원시민 여러분! 김영태 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최경식 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한수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남원시의 정원 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미래지향적 제안을 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특히, 올해 완료된 함파우지방정원 사업을 점검하고, 남원 신생마을 정원의 가능성을 함께 모색하며 남원의 지속 가능한 녹색도시 비전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남원시는 최근 몇 년간 지역의 정원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고, 그중 대표적인 사업이 함파우지방정원 조성사업입니다. 지방 정원은 본래 시민의 일상 속에서 자연이 숨 쉬는 열린 공간으로, 인위적인 시설보다 자연 그대로의 풍광을 살리며, 지역 고유의 생태를 보존하면서도 힐링과 휴식을 함께 제공해야 합니다. 하지만 올해 완료된 함파우 지방정원은 보여주기식 조성에 치중하여 관광객이 머물며 사색할 수 있는 여백이나 자연스러운 동선보다는 인위적인 시설 위주로 구성되어, ‘자연 속의 정원’이라는 본래의 취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시민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와 대비되는 공간으로 남원 신생마을의 정원은 적은 예산으로도 탁월한 경관을 만들어냈습니다. 이곳은 본래 한센병 환자들의 정착촌이었으나, 남원시가 2018년 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상처 위에 희망을 피운 정원’으로 재탄생시킨 곳입니다. 이 정원은 교룡산 자락의 경사면을 따라 핑크뮬리, 코스모스, 댑싸리 등이 층층이 피어나는 자연 정원으로, 특별한 구조물 없이 식물 본연의 아름다움으로 계절의 색을 담았습니다. 또한, 계단식으로 형성된 지형 덕분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꽃밭 경관은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미를 자랑하며, 큰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자연의 순수함으로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어내고 방문객들에게 진정한 계절의 향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민 자율참여로 가꾼 점에서 자연과 사람의 조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같은 점에서 신생마을 정원은 남원의 자연·역사·시민참여가 어우러진 귀중한 자산이며, 아직 알려지지 않은‘숨은 명소’입니다. 이러한 정원이야말로 인위적이고 예산의 크기가 아닌 시민의 마음으로 만든 진정한 정원이며, 장소의 스토리와 지역 생태가 어우러진 정원, 이는 우리가 앞으로 정원 정책을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실제 다른 지자체는 자연 정원을 지역 브랜드로 성공적인 발전을 시켰습니다. 전북 고창의 청농원 핑크뮬리 정원은 2만 평 규모 농원 중 5천 평을 핑크뮬리밭으로 가꿔 매년 가을마다 수십만 명이 찾는 명소로 거듭났습니다. 단순한 꽃밭이 아니라, 주민이 직접 운영하며 정통 한옥미와 포토존, 반려동물 동반 시설까지 결합시켜 체류형 관광정원 모델로 발전시킨 사례입니다. 해외로 눈을 돌리면 일본 홋카이도의 비에이 정원은 농업 기반 위에 꽃밭을 조성해 지역 청년이 관광농을 운영하고 있고 영국의 큐가든은 단순한 식물원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세계적 문화유산이 되었습니다. 이들은 모두“자연의 생태와 인간의 감성이 어우러질 때 정원은 산업이 된다”는 철학 아래 시와 경제를 함께 발전시켰습니다. 이제 남원도 함파우 지방정원과 신생마을 정원을 양축으로 한‘남원형 정원 브랜드’를 구축해야 하며, 이제는 대규모 예산투입이나 시설 설계 중심이 아닌, 자연이 주인인 정원, 시민이 주체가 되는 정원 정책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이에 저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를 제안합니다. 첫째, 함파우지방정원은 완공으로 끝나는 사업이 아니라 사후 관리와 성과 재점검의 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 시민 만족도 조사와 전문가 평가를 바탕으로, 자연형 녹지대 보완이나 지역 식물 중심의 식재 개편 등 구체적인 개선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둘째, 신생마을 정원을 남원의 대표 생태관광거점으로 육성해야 합니다. 계절별 꽃축제나 야간조명 산책로 조성, 인근 마을과 연계한 체류형 방문 프로그램을 도입해 체류시간을 늘리고, 시민·주민이 함께 가꾸는‘참여형 정원 관리 모델’을 도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불어 최근 관광객의 수요가 늘어난 만큼 자연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화장실 등 최소한의 편의 시설을 구축해야 합니다. 셋째, 신생마을 정원은 아직 홍보가 부족합니다. 남원시 공식 홈페이지와 SNS, 관광 앱 등을 통해‘남원의 치유정원’으로 적극 홍보하고, 지역 소상공인과 협업한 플라워 포토존·지역 연계 상품을 개발함으로써 정원관광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처럼 남원의 정원이 단순한 조경사업이 아닌 지역의 생태와 문화, 사람의 이야기가 깃든 공간으로 발전할 때, 시민이 체감하는 삶의 만족도는 물론, 방문객이 찾는 남원의 매력도 배가될 것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보여주기식 시설 조성에서 벗어나, 함파우 지방정원과 신생마을 정원이 상호 보완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남원형 자연정원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합니다. 옛말에“이화위기(以和爲貴)”, 즉‘조화로움을 귀하게 여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정원 정책 또한 사람과 자연, 행정과 시민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완성될 수 있습니다. 아울러 거창한 시설이 아닌 시민 손에서 피어나는 작은 꽃 한 송이에서부터 진정한 남원 정원의 길이 열릴 것입니다.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남원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경쟁력은 화려한 인공물이 아니라 자연 그 자체입니다. 작은 꽃 한 송이에서 희망을 보고 그 희망이 지역을 살리는 도시로 나아가는 길, 그것이 남원이 꿈꾸는 진정한‘정원도시’의 모습이 될 것입니다. 행정이 추진하고 시민이 함께 가꾸는 진정한 남원형 정원 도시가 되기를 희망하며 최경식 시장님의 세심한 관심과 배려를 기대합니다. 이상으로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2025. 11. 17. 남원시의회 의원 김 한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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