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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의원	김정숙	일자	2013.06.12(2)
회의록	제180회 제1차 본회의 바로가기	동영상	5분자유발언 동영상
존경하는 남원시민 여러분! 의장을 비롯한 동료의원 여러분! 이환주 시장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김정숙 의원입니다. 본인은 오늘 돌담길 복원을 통한 슬로로드 조성과 춘향제 개최일 변경에 대해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우리 남원시는 지난 4월 6일부터 7일까지 주천면에서 용궁 산수유 축제를, 4월 26일부터 30일까지는 남원시 일원에서 춘향제를 개최하였습니다. 늦었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축제를 진행한 여러 관계자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축제의 결산과 평가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내실있는 결산을 통하여 축제때 드러난 문제점은 보완하고 잘 된 점은 보다 발전시켜 업그레이드된 관광남원을 관광객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었으면 합니다. 남원시의회 총무위원회에서는 지난 3월 25일 완도군 청산도에 벤치마킹을 다녀온 바가 있습니다. 2007년 슬로시티로 지정된 청산도는 총 11개의 여행길과 3개의 등산로가 개발되어 있으며 이중 1코스인 도락리에서 서편제 촬영장, 2코스인 범바위, 3코스인 상사리 돌담길을 주요 코스로 운영 중입니다. 청산도 여객터미널에서 슬로길 팻말을 따라가면 섬의 고즈넉한 풍광을 즐기며 일주할 수 있으며 이러한 슬로길은 보적산과 매봉산으로 이어져 있어 가벼운 트래킹을 즐기기에도 아주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개인적인 여행에서 이탈리아 나폴리항 유람선을 타고 카프리 섬에 가면 정상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 중턱에서부터 선착장까지 미항의 아름다움과 절벽의 건축물을 감상하며 걷는 코스와 피사의 작고 고즈넉한 마을 길을 20여분 걸어서 통과해야 목적지인 피사의 사탑으로 이를 수 있는 진입로는 본받을 만한 슬로시티, 슬로로드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이처럼 여러 곳을 둘러보면서 지리산이 휘감고 도는 주천면 용궁 산수유 마을이 떠오른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지리산이라는 자연을 뒤로 업고 산수유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며 돌담길이라는 좋은 소재를 가지고 있는 이곳에서 연중 1회 산수유 축제만이 개최되고 그 이후로는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산수유꽃과 배꽃이 만개하는 봄부터 녹음이 싱그러운 여름까지, 지리산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가을부터 눈덮인 지리산 자락과 산수유 나무에 핀 눈꽃을 감상할 수 있는 겨울까지, 지리산 둘레길과 연계되는 과수원길과 저수지길을 걷는 것은 방문객들에게 커다란 행복감을 줄 것입니다. 거기에 맨발로 걷는 황토길이나 자갈돌 건강걷기 코스가 만들어 진다면 더욱 찾고 싶은 명소가 되지 않을까요? 이처럼 1년 사계절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꾸준히 방문객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용궁 산수유마을 고유의 정취를 자아내는 돌담길 정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현재의 돌담길은 자연미가 있기는 하지만 깔끔하지 못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기엔 조금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당초 지리산 둘레권역 종합정비사업에 2억 9,000만원 정도의 예산으로 전통돌담 정비사업이 있었으나 사업예산의 축소와 자부담 문제 등으로 인해 무산된 바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의 사업에서 무산된다 하여 여기서 그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중앙부처의 공모사업 등 사업을 추진하는 방법은 다양할 것이고 집행부의 노력이 보태진다면 우리는 아름다운 관광자원을 가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현재 지리산둘레권역 종합정비사업의 내용을 살펴보면 커뮤니티센터, 다목적광장, 농산물가공센터, 쉼터 조성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지역에서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울 수 있는 사업이 진행되지 않아 사람들이 찾지 않는다면 이 모든 시설들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우리는 저 시설들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다행히 마을에 돌담을 정비할 수 있는 자연석 자원은 매우 풍부하다고 합니다. 마을의 장점을 잘 살려서 방문객들이 정취에 빠져 힐링하는 슬로로드를 조성하여 사계절 관광객이 찾을 수 있도록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건의합니다. 다음은 춘향제 개최일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4월 말 개최된 춘향제 행사를 통해서 춘향제 개최일을 음력 4월 8일로 하자는 많은 분들의 민원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춘향제 개최일과 관련된 역사를 되짚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931년 제1회 춘향제에서는 춘향과 이도령이 처음 만난 날을 기념하여 음력 5월 5일 단오에 처음 제사를 지냈고 1934년 제4회 춘향제부터는 농번기를 피하여 춘향 생일인 음력 4월 8일에 제사를 지내기로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계속 4월 초파일에 개최되다가 1999년 제69회 춘향제부터는 세계화를 위하여 도지사가 공동 제전위원장이 되어 주한 외교사절단 및 해외 언론사가 대거 참여하면서 양력 5월 5일로 날짜를 변경하였고 2012년 제82회때부터는 양력으로 4월 마지막주에 개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1992년 지방자치제도가 시작되면서 각 지역 특성을 살려 지역축제가 무성하게 난립하다 보니 83년의 역사와 전통이 있는 우리 춘향제 개최일을 우리 시민조차도 헷갈려 하는 형편이고 갈수록 개최일에 대한 개념이 희박해져 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사실 과거 춘향제는 우리 남원뿐만 아니라 인근 시군, 나아가 전국적인 축제였습니다. 사람들은 4월 초파일이 다가오면 으레 남원 춘향제를 떠올렸으며 이는 축제의 상징과도 같은 의미였습니다. 저는 초파일의 풍성함과 향수를 시민들에게 돌려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을 검색하여 보면 옛 춘향제의 그리움을 표현한 글이 넘쳐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길거리에 장사꾼과 군중들이 모두 나와 발디딜 틈이 없는 모습이며 금암봉에 불야성을 이루었던 등불 등 당시의 난장을 회상하는 모습에서 현재 춘향제의 아쉬움을 토로하는 시민들의 여론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춘향제의 개최일을 사월 초파일로 옮기는 것이 그 위상을 되찾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4회부터 68회까지 65년간 춘향제 개최일이었던 음력 4월 8일을 춘향제 개최일로 해야 한다고 다시한번 주장하며 본 의원의 5분발언을 마치고자 합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항상 가정에 건강과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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