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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의원	오정현	일자	2007.01.30(1)
회의록	제122회 제2차 본회의 바로가기	동영상	5분자유발언 동영상
오정현 의원입니다. 존경하는 남원 시민 여러분! 배종선 의장을 비롯한 동료 의원 여러분! 최중근 시장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이제 새해를 맞이하여 한달이 지나가고 있는 동안 그 어느 해 보다 남원 발전의 밝은 미래가 펼쳐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는 사업들이 가시화되고 있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전라북도 공무원 연수원 유치, 교원그룹 연수원 건립 추진, 기전여대와 광동한방사료 그리고 남원시와의 산·학·관 클러스터 사업추진, 지역의 교육발전을 위한 영어마을 조성 협약 체결 등 잇따른 낭보가 지난 한달여 동안 시민 여러분의 가슴을 어루만져 주었습니다. 본 의원은 오늘 남원의 최대 현안으로 다가선 영어마을 조성과 관련하여 구체적 자료를 담아 건의와 장소 변경에 대한 촉구를 구하고자 합니다. 영어마을 조성은 영어학습 동기를 극대화시키고 공교육의 보완, 사교육비의 절감, 해외연수의 대체 등 다양한 효과를 유발할 수 있는 긍정적 요소가 있음을 잘 알고 있으며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음을 먼저 밝혀드립니다. 하지만 영어마을 조성에 있어 다양한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만 오늘 5분 발언의 핵심을 흐리게 할 가능성이 많아 한 가지 주제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장소에 대한 부분입니다. 영어마을 조성 예정지는 재고되어 반드시 시내권에 조성되어야 합니다. 1월 19일 체결된 협약서를 살펴보면 장소가 주천면 송치리 구 주촌 분교로 명시되었습니다. 교육청 입장에서 살펴보면 폐교 부지의 활용을 통한 교육재산의 새로운 가치 창조를 주장할 수 있으리라 어렵지 않게 추론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남원시와 교육청 양측의 행정적 측면을 고려하면 사업추진의 첫 과제인 부지 확보의 용이성을 주장할 수 있으리라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앞에 열거한 장점 외에 또다른 장점이 한 가지라도 있을 수 있을까 의문을 가져보았습니다. 단언컨대 주촌 분교가 갖는 입지적 장점은 더 이상 없다는 것이 본 의원의 생각입니다. 억지로 주장하신다면 산골이기 때문에 체험학습에 유리하다고는 할 수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영어마을은 친환경 자연생태 학습을 위한 공간이 아닙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영어마을 중 900억원 이상 투자한 경기도 파주를 제외하고는 단일규모의 중·소형 건물에서 교실수업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체험학습이라고 하는 부분은 건물 내에 가상으로 꾸며진 경찰서, 우체국, 병원, 음식점, 여행사, 공항, 쇼핑공간 등에서의 실생활 영어체험이며 원어민 교사를 통한 현지의 상황체험을 지칭하는 것이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영어마을의 실체이기 때문에 산과 들판, 자연환경은 전인적 교육측면에서 강조될 수는 있으나 영어마을 조성에서 우선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주촌 분교가 시내권 영어마을에 비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운영비용의 과다 소요와 접근성의 문제입니다 시청을 기준으로 약8㎞, 시간으로는 10분 정도의 거리로 기숙형이기는 하지만 통학버스 운영이 불가피하며 최소 2~3대의 차량 운영을 예상할 수 있으며 이는 운영비용의 상승으로 도 교육청의 부담뿐 아니라 학부모의 교육비용의 상승을 요구하게 될 뿐 아니라 접근성의 취약으로 시내권 학생의 수강을 가로막는 장애요소가 될 것입니다. 둘째, 내국인 교사 및 원어민 교사 배치의 애로와 기피현상입니다. 기숙형으로 운영되는 주촌 분교는 주변에 마을과 구멍가게 하나 없는 지역으로 교육은 할 수 있을지 모르나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어떤 시설도 없습니다. 2006년 10월 19일 MBC뉴스 보도에 따르면 영어마을을 최초 시도하고 도내 가장 많은 영어마을을 운영하고 있는 경기도 내 초·중·고교에 근무하는 700여명의 원어민 교사 중 65%가 무자격자이며 1, 2주 가량의 초단기 교육만을 이수한 뒤 수업을 하고 있으며 경기도 교육청은 이에 대해 전문 자격증을 가진 원어민 교사가 많지 않아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어쩔 수 없다고 토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상북도 교육청에서는 원어민 교사들이 열악한 교통, 문화, 주택, 보수 등 교육 외적인 문제로 지원을 하지 않거나 근무지를 배정 받더라도 대부분 중도에 포기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는 영남일보의 기사 내용도 있습니다. 하물며 남원시내도 아닌 주촌 분교에 영어마을이 조성된다면 원어민 교사의 기피 또는 잦은 교체는 불 보듯 자명한 사실로 나타날 것입니다. 사례는 또 있습니다. 전주 영어마을을 보더라도 내국인 교사 배치에서 나타나듯이 격무에 휴일까지도 반납하는 사례가 잦아 전주시내 근무하는 초·중등 영어교사 선생님 중에 영어마을 근무 지원자가 한 명도 없다는 것은 더욱 열악한 환경의 주촌 분교에 조성될 영어마을의 미래를 어둡게 볼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셋째, 각종 안전사고 및 긴급 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부상, 응급환자 발생, 화재, 각종 범죄 발생시 대응력이 떨어지는 외딴지역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실제로 지난 한해 경기 영어마을 안산캠프와 성남 영어마을에서는 초·중학생 17명이 불미스러운 일을 겪은 사건이 발생하였으며 급기야 경기지사는 사과성명까지 발표하는 초유의 사태가 있었습니다. 이처럼 도심속의 영어마을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일이 외딴산골의 영어마을에서는 더욱 우려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넷째, 영어마을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없다는 점입니다. 구 국도 19호선에 위치한 영어마을 조성 예정지역은 차량 통행이 거의 없는 지역으로 시민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지 못하는 지역입니다. 옛말에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시내권에 조성되어 끊임없는 관심과 사회적 보호 아래 육성되어야 할 영어마을의 성공적 운영을 조금이나마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안으로 유휴청사 등 국·공유재산, 교육청 재산 활용방안까지 검토되어야 합니다. 이상 말씀드린 네 가지 사유 외에 시내권에 조성되어야 하는 당위성이 더 있음에도 다 열거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으나 본 의원과 의회의 대다수 공통된 목소리를 대변하기에는 부족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리며 끝을 맺는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교육은 백년대계이며 교육외적인 고려사항으로 영어마을 조성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교육의 본질이자 핵심은 학생에게 이롭고 유익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질을 둘러싸고 있는 껍질을 벗겨낼수록 본질에 가깝게 다가설 수 있다는 말씀을 가슴깊이 새겨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리며 남원 영어마을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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