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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장님과 시의원님들께
작성자 장ㅇㅇ 작성일 2021.09.04 조회 196
첨부파일
이환주 시장님과 시의회 의원님들께

심각한 기후위기 속에서 지난 해 12월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탄소중립선언을 했습니다. 남의 나라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던 우리나라가 모든 지구촌의 문제인 환경문제에 외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남원시는 이환주시장님께서 지난 2월 남원시탄소중립선언을 하셨습니다. 그만큼 우리 지역도 예외가 아니며 기후위기 문제는 삶에 불편함과 희생이 있지만 우리도 동참해야 한다는 인식에서입니다. 참으로 반가운 인식이고 선언이셨습니다.
1. 그 탄소중립선언에 따라 우리 지역에서 시민추천을 포함하여 공무원, 전문가로 구성된 기후변화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적극적인 준비를 하고 정책을 만들기로 하였는데, 시청 환경과는 담당자들과 시민추천을 받아 구성하였음에도 여러 가지 이유로 6개월 이상을 미루고 있습니다. 다른 도시들은 기후위기 문제와 탄소중립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음에도 우리 남원시는 시장님의 선언이 있음에도 실무자들이 진행하지 못하고 있음이 아쉽기만 합니다. 왜 간부들이 시장님의 뜻이 있음에도 방치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2. 또 하나 아쉬운 부분은 시청의 제2주차타워 건립계획입니다. 시청의 주차장이 부족하여 주차장 확보를 위해 많은 돈을 들여 주차장 건립 용역을 맡기고, 몇 십억원을 들여 시청 주변에 주차타워를 건립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시장님께서 남원시탄소중립선언을 하셨는데, 세계적인 탄소중립운동과 그리고 환경계에서는 이미 주차장 감소를 통하여 탄소배출을 줄이자는 경향인데, 그런 시대적인 흐름을 읽지 못하고 시청(혹은 민원인)의 편의를 위해 주차장을 확대한다는 것은 탄소중립에 역행하는 일이며, 위선이고, 상식이 아닙니다. 어떻게 하든지 탄소를 줄이기 위해 차량이용을 줄이고 불편하지만 자전거와 보행을 권면하는 시대적 요청과 흐름 앞에 우리 남원시는 시대의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고 왜 탄소중립에 역행하는지 아쉽습니다. 일부의 시민들이, 그리고 개발론자들이 주차장 확대가 필요하다고 해도, 시대정신과 건강한 철학으로 대화하고 설득하면서 주차장 확대를 반대했어야 합니다. 당뇨에 걸린 환자가 탄산음료수와 사탕을 간절히 먹고 싶다고 해도 건강을 위해 거부하는 것과 같은 것이지요. 당장 떼를 쓰고 울더라도 ‘아니다’라고 할 것은 아니라고 말해야지요. 건강을 생각하는 전문 의사는 분명 그렇게 할 것입니다.
3. 시 행정부에서 이런 시대에 역행하는 일을 진행할 때 역사와 시민의 입장에서 감시와 견제는 시 의회의 역할이며 책임입니다. 그런데 시의회는 이 모든 것을 모른채하고, 인준해주고, 지지하고 있습니다. 시대를 읽지 못하는 현실과 행정부의 생각 부족에 대하여, 왜 시 의회는 침묵하고 있는지 참으로 아쉽습니다. 내년 선거 때문에 지구당위원장인 시장의 정책에 대하여 견제와 발언하는 것을 불편해 하는지 모르지만, 시 의원들은 그런 바른 견제를 해야 우리 지역의 시의회 의원으로 내년 선거에서 다시 선택하는 것입니다. 시민들이 말하지 않는다고 해서, 시 의회 의원님들의 활동을 모른다고 생각하면 착각입니다. 같은 파랑색 옷을 입었다고 해서, 시청과 시의회가 한 방향으로 나가시면 의회무용론으로 시민의 외면을 받게 됩니다. 촛불을 들고 기대하며 파랑색 깃발을 지지했던 시민들이, 몇 년동안 시의회를 동일한 색으로 만든 것에 대하여 실망하고 있음도 알아주십시오. 침묵하는 시민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4. 지금 지구촌의 심각한 기후위기와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 속에서 앞으로의 지도자는 환경문제, 탄소중립문제로 인하여 평가받을 것입니다. 시대를 읽으신다면 그리고 미래의 정치를 마음속에 가지고 계시다면 기후위기문제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고민해 주시고, 시대의 화두인 ‘사고의 전환’만이 우리 남원을 구하고 진정 발전시킬 수 있음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장효수목사
기후위기남원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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