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남원 시민 여러분!

장종한 의장님을 비롯한 동료의원 여러분!

이환주 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박문화 의원입니다.

남원시 도통동 부영 5차 앞 인도교를 "유자광 인도교"로 명명하고, 황죽마을 작은도서관을 "유자광 도서관"으로 개명 사용하는 건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유자광은 우리 남원지역 출신으로 걸출한 역사적인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사서에서의 와전으로 조선조의 대표적인 간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후손들마저도 자기의 조상에 관하여 언급하기를 꺼려온 게 지금의 현실입니다.

그가 서자란 신분 때문에 혹은 정쟁에 희생되어 일방적으로 매도당한 것은 아닌지 이제는 객관적으로 조명해 보아야 할 시기라 생각합니다.

본 의원은 2013년 7월 2일 제18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조선시대의 유자광은 난세를 평정한 충신이다"라는 주제로 5분자유발언을 하였습니다.

유자광이 정말로 남이를 무고하여 죽게 만들고 무오사화를 일으킨 간신이었을까요?

조선실록의 어디를 보아도 유자광을 간신으로 몰아갈 만한 결정적인 근거를 가진 기록은 없습니다.

유자광은 문무를 겸전한 뛰어난 인물로 세조, 예종, 성종, 연산군, 중종에 이르기까지 5대에 걸쳐 어려운 난세를 타개한 일등공신이었음을 알려야 합니다.

우리 지역에서도 남원시 도통동 부영 5차 앞에 신설 중인 인도교 이름을 "유자광 인도교"로 이름 짓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유자광의 출생지인 고죽동의 황죽 작은 도서관을 "유자광 도서관"으로 개명할 것을 남원 고전문화 연구회에서 건의하고 있습니다.

작은도서관 명칭 변경 관련 남원시 관계 부서인 문화관광과에서 작은도서관 추진위원회의 회의를 거쳐야 명칭 변경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인도교 명칭에 관해서는 건설과가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결정하겠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사단법인 지방행정동우회 남원시분회에서 2008년도에 발행한 용성산맥 제2호의 책자에서 한학자이며 역사학자인 조수익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무령부원군 유자광이 서얼이란 출신성분을 뛰어 넘기 위해서는 왕권을 수호해 임금의 신임을 사는 것이 첩경이었다.

이에 급급한 나머지 조금이라도 왕권이 위태롭다고 생각되면 즉시 행동에 옮겨 절의를 중시하는 도학파들의 미움을 받을 수밖에 없었으며 그 결과 영의정과 맞먹는 부원군이라는 최고의 지위에까지 올랐다.

그 시대는 신분과 문벌을 중시하는 차별 사회였으므로 자연히 모든 사람들로부터 질시의 대상이 되어 우호 세력이 전혀 없이 고군분투할 수밖에 없었으며 유일한 지지 세력은 오직 한 사람 임금뿐이었고, 같은 훈구파들까지도 궂은 일은 지략이 남다른 그를 앞세움으로써 더욱 나쁜 이름을 듣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유자광이 배척한 상대들은 언제나 힘겨운 상대로 특히 사림파의 거장 김종직 같은 영남학파의 영수나 태종의 외손자로 28세 때 병조판서를 지낸 남이 같은 세력가들이어서 모든 기록에서 동정을 받지 못하고 간사한 인물의 표본으로 묘사되었다.

결론적으로 유자광은 비록 도학군자는 아닐지 모르지만 뛰어난 정치적 경륜으로 한 시대를 주름잡은 세기의 풍운아였다." 이상은 조수익 선생님의 견해입니다.

본 의원은 오늘 이 자리에서 놀라운 진실 하나를 밝히겠습니다.

모든 시민들은 알아야 할 사실입니다.

무령부원군은 죽은지 400년만에 당당하게 복권되었습니다.

순종실록에 의하며 내각총리와 법무대신 등이 융희 원년 1908년 11월 18일 조칙에 의하여 유자광 등 21명의 죄명을 탕척하고 벼슬을 회복시켜 주는 사안에 대하여 이미 내각회를 하였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근거 자료는 일성록 융희 2년 7월 9일, 승정원일기 융희 2년 7월 9일, 순종실록 융희 2년 7월 9일, 관보 융희 2년 7월 13일, 매천야록 권6 융희 2년 6월 등이며, "융희 2년 12월 15일 무령부원군 유자광 등 7인을 추복하다"라는 자료는 일성록의 기록과 융희 2년 12월 15일 관보 융희 2년 12월 19일 게재된 기사 등입니다.

남원고전문화연구회에서 주장한 유자광의 뛰어난 능력과 공을 인정하고 명예를 회복해 주는 방법은 이름 석자를 부각시켜주는 것이며 그 대안이 "유자광 인도교"와 "유자광 도서관"의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본 의원은 이상과 같은 건의사항을 적극 검토하고 수용하여 "유자광 인도교"와 "유자광 작은도서관" 이라는 명칭사용이 반드시 관철되도록 노력하여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낙후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우리 남원지역에 있어서 남원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시민들의 관심과 조명을 집중시키는 호재가 될 수 있으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바입니다.

끝으로 봄의 기운이 완연한 이 계절에 시민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드리며 끝까지 경청하여 주신 시민 여러분, 공직자 여러분, 동료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