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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답변]국악성지·혼불마을 사업 중단하고 수해복구비로 전환해야.
작성자 지ㅇㅇ 작성일 2002.10.09 조회 1,124
첨부파일
저는 그동안 침묵하였습니다.
그 말씀에 동감합니다. 전적으로.....
매우 현명하신 지적입니다.

>----- 원본 메시지 -----

>


지난 9. 12일 혼불 문학 관련기관 간담회가 전주에서 있었고 9. 17일 남원시청 회의실에서 ‘국악성지 조성사업 자문위원회(?)’가 개최된 바 있다.
결과부터 말하면 혼불 문학에 관한 경우 전주시와 남원시가 같은 사업을 협의 없이 추진하고 있어 겹친 경우가 많아 조정 작업이 필요하며 남원시의 경우 금년도 시비 부담금 5억 6천만원이 확보되지 않아 국비 6억원을 반납할 위기에 처해 있으며,
국악성지사업의 경우 국비가 얼마나 지원될지 모르는 상태에서 85억원 정도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회의였었다. 그런데 이 회의들은 모두 8. 31일 태풍 루사의 극심한 피해를 입은 뒤에 이루어진 회의였다.

우리는 남원의 위상을 드높이는 사업, 그 중에서도 문화를 발굴 보급하고 내외에 남원의 예술을 알릴 수 있으며 관광자원화 하는 사업이 한 건이라도 더 많아지는 것에 절대적인 박수와 성원을 아끼고 싶지 않다.
그러나 무슨 일이건 비중과 재정에 따른 우선 순위가 있는 법이며 그 사업이 추후 미칠 영향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런데 남원시 예산은 누가 어떻게 써버려서 그렇게 되었건 간에 예비비 약 13억, 증액교부세 약 20억, 잉여금 등 모든 재원을 긁어모아도 50억원이 못될 것이라고 하는데 수해복구 지방비 부담액은 52억7400만원이다. 국비의 지원이 어떻던 간에 다른 어떤 사업에 손을 댈 수 있을까. 책임을 따져 묻고 싶지만 그 이전에 현실이 이런 상태고 보면 아무리 욕심이 난 사업이며 국고의 지원이 많다해도 버려야 할 것은 버려야 할 것 아닌가.
그렇다면 우선적으로 버려야 할 것은 국악성지조성 사업이 될 것이다. 현재까지 국고지원비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이고, 96년도 주먹구구식으로 60억원의 예산을 산출해 국회의원 공약사업으로 내놓았던 사업이 지금도 유효하리라고 보지 않기 때문이며, 접근성이 전혀 없다 할만한 소비성 계획과 예산으로 보이기 때문이고 아직은 본격적인 사업이 시행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다음이 혼불마을 조성 사업이다. 이 사업은 계획 단계에서부터 신중을 기해야 했다. 전주시와 협의 협력하여 사업이 겹치지 않도록 했어야 했고 작품 중심으로 추진했어야 했을텐데도 작가와 작품을 모두 욕심내 같은 도내에서 연계성이 없는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문제야 어떠하든 재정이 충분히 뒷받침된다면 또 모른다. 그러나 천재지변에 따른 삶의 터전을 일구어내는 일보다 급한 사안이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 이는 불가피한 선택일 수밖에 없을 것 아닌가.

첨부하고자 한 것은 2003년 말이나 4년 초에는 이전될 것이 확실한 남원역의 인수와 활용 방안에 따른 대책이 전무하다는 것이다. 매입에만 100억원 이상이 투자되어야 하고 복원이나 조성에는 얼마 정도가 투입되어야 할 것인가조차 계상치 못하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보이는데 남원시에서 이보다 더 중요한 사안이 있을 수 없는 이 사업에 이토록 무대책으로 일관하면서 없는 재정을 축내는 계획과 사업으로 일관해도 되느냐를 심각하게 되물어 보지 않을 수 없다.
그 대표적인 예가 향토박물관이 될 것이다. 이는 반드시 재론되고 재평가 받지 않을 수 없는 사안으로 보인 사례다. 넘어가면 그만이라는 사고와 행태가 더 이상 용납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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