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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최진영 남원시장님께 드리는 고언
작성자 남ㅇㅇ 작성일 2002.09.25 조회 1,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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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놈의 인사문제냐며 지겹다 할 시민과 공무원들이 많을 줄은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동기에서부터 지금까지 아직은 용인될 수 있는 어느 한가지도 풀린 것이 없는 사안이며 그렇게 넘어갈 수도 없는 문제인 것을 더 많은 시민과 남원시청 공무원들께서 충분히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따라서 한 단계를 짚고 넘어가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본 남원경실련과 민선2기 최진영 남원시장님과는 지리산댐백지화, 88도로, 김주열열사추모사업 등의 활동을 통해 매우 우호적, 협력적 관계를 유지해 왔고 3기에 들어서도 남원역 민족 교육 성지화 등으로 협조체제가 이루어져 왔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최진영 시장님을 민선시장님으로 예우를 다하려 무척 노력했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남원시청의 인사파동 문제가 돌출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바르게 말하면 이 문제를 적출해 낸 남원시의회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였고 시장님께서 이 문제에 적절하게 대처하셨다면 시민단체가 개입할 성질의 것도 여지도 없었다고 봅니다.
그런데도 남원시에서는 면피성 질책으로 비껴가려 하였으며 의회에서는 뒷마무리를 소홀히 하는 경향으로 흘러 본 경실련에서는 시민단체로서의 사명을 다해보려 하다 보니까 본의 아니게 우회공격성 발언도 하였고 직무에 대한 독려와 질책도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의식 있는 남원사람이라면 몇 가지 의문점을 갖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남원시청과 남원시의회가 어떤 관계이기에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불법 사안들을 몇 가지씩이나 찾아내고도 뒷처리를 유야무야 하려는가 하는 것과, 사안의 중대성에 비하여 어느 한 사람 책임지려는 사람이 없는 이유, 그리고 책임질 수 있는 분의 분명하고 확실한 대시민 발언이 없다는 것들이 그것일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현상에 대하여 남원시청의 고위직과 일부 시의원들과의 유착관계로 파악하지 않을 수 없으며 준법에 대한 불감증 및 솔직하고 심각한 자성이 없이, 죄과를 회피하고 책임을 떠넘기려는 의도로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가장 심각한 것은 준법 불감증이며 책임지려는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상황이 이쯤이고 보면 검·경에서 어떻게든 활동에 들어갔어야 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리라고 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움직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히려 시민과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오해를 받고 내정간섭으로 공격당하는 현실에 심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상황임에도 시장님께서는 한달이 훨씬 지난 지금도 함구하고 계시고 의회에서는 뒷짐을 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제는 시장님께서 이 상태를 극복해 나갈 수 있는 밑그림이 충분히 그려졌을 것으로 봅니다. 공직협에서 인사개선안이 확정되지 않아 지금 단계로는 어쩔 수 없다는 말은 변명일 것입니다.
법과 제도가 아무리 훌륭하거나 잘못되었다 해도 운용하는 사람의 뜻과 의지에 따라 하늘과 땅의 격차가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이제 시장님께서는 900여 공무원과 10만 시민에게 밝혀야 할 때라고 봅니다. 확실한 청사진을 밝히지 못한다 하더라도 시민과 공무원이 공감할 수 있을 정도의 밑그림은 밝히셔야 할 때가 지났다고 봅니다. 공직협 홈페이지의 이전투구를 더 이상 방치하는 것은 집행부의 수장으로서의 도리가 절대로 아닙니다. 남원시민들에 대한 예의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다리겠습니다.
건안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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