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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잘못된설계
작성자	김ㅇㅇ	작성일	2003.05.18	조회	1,847
첨부파일
안녕하십니까? 저는 전북 남원군 산내면 백일리에 친정을 둔 한 주부입니다. 저희 친정마을은 작년 2002년 태풍 루사로인해 큰피해를 봐서 TV에서도 보도된바있는 마을입니다. 마을반이 침수,반파,완파로 비참하게 되서 한땐 마을 전체가 아수라장이 된적이 있었지요. 그동안 거의 진전이 안되었던 공사현장이 이번 장마에 대비해서 인지 이제 조금씩 하천 복구건설이 시작되던데 ... 수해하천설계가 잘못된거같아 거기에 불만을 품고 글올립다. 아무리 시골사람들이 배운게 없어 법에 대해서는 모른다해도 그 마을에 구조물들과 그에 따른 생리와 이치는 그 어떤 많이 배우신분들보다 더 잘안다고 봅니다. 그런다고 볼때면 설계가 되기전에 마을주민들의 의견을 통한 공청회 과정을 거쳤어야한다고 봅니다. 이제야 서둘러 마을에도 전혀 도움도 되지않는 설계를 빼와 공싯가를 운운하며 평생을 뼈묻고 살아오신 집을 헐겠다고 협조만 해달라니 정말 답답하기 짝이없습니다. 혼자 사시는 노모가 얼마나 더 사시겠다고 멀쩡한 집을 내놓고 이사를 하겠습니까? 물론 그집이 허물어지고 하천이 넓어짐으로써 여러 사람이 도움이 된다고 하면 나라에서 하는일이니만큼 협조를 하겠지만 와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혀 도움이 안되는 설계를 들고와 힘없는 노인네를 졸라대니 ... 태풍때 하천주변에 살았던 몇몇주택이 하천이 범람해 침수되는 바람에 모든 가재도구가 다 떠내려갔었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엔 콘테이너 박스에서 살다가 찬바람이 날 작년 가을즈음에 다시 그 자리에 집을 짓고 올 초에 입주를 하셨습니다. 하천 공사가 시작된것도 그즈음이구요. 그런데 하천을 확장 해야한다며 하천보다 낮은 그쪽이 아닌 하천보다 훨씬 높은 이쪽을 허물어야한다는 겁니다. 이건 어불성설이 아닌가요? 그쪽은 이제 다시 지어 입주한 주택이고 이쪽은 그동안 오랫동안 살아온 옛집이니 이쪽이 피해를 봐야한다는 그런 말로 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하천에 물이 넘치면 낮은 지역으로 넘치지 천 보다 훨씬 높은곳으로 치솟아 오릅니까? 하천설계가 먼저 나온 다음에 주택이 들어 섰어야지 주택이 그 피해 자리 그 자리에 들어 서게 한다음 전혀 상관도 없는 반대편에 있는 멀쩡한 주택을 허물어 가며 설계를 해야 되는지 어이가 없습니다. 수해 피해를 본 수재민에게 도움을 주고자 전혀 상관도 없는 주민에게까지 피해를 주면서까지 공사를 해야하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싶습니다. 억지스런 설계로 인하여 국가적으로 시간 낭비 국고 낭비를 하지 않았으면합니다. 가뜩이나 거북이 같은 복구로 인해 불편을 겪는 마을 사람들에게 더 이상 마음의 상처까지 주지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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