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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244회 정례회 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윤지홍)
작성일 2021.06.24 조회 74
첨부파일 5분발언-3차(윤지홍).hwp
사랑하는 남원시민 여러분!
김종관 부의장님을 비롯한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이환주 시장님과 공직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윤지홍 의원입니다.
저는 지금부터 다들 잘 아시는 이야기 하나와 다는 모르실 이야기 하나를 꺼내고자 합니다.

다들 잘 아시다시피 남원은 문화의 고장이며, 그 중에서도 국악의 고장입니다. 남원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문화이자, 우리 정체성의 핵심요소 중 하나는 무엇보다 춘향전일 것이지만, 춘향전 스토리는 바로 소리에 실려 우리에게 전해졌습니다. 그래서 소리가 우리 정체성의 요체인 것입니다.

조선 어디를 가서도 남원에서 왔다고 서슴없이 말했던 우리 선조들 마음속에는 소리에 대한 자부심이 깃들어 있었을 것이고, 조선 삼백육십개의 고을 중에서남원이 제일 가보고 싶은 열 개 고을에 들었을 때에도 소리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누가 뭐라 해도 남원은 동편제 창시자인 가왕 송흥록과 일제강점기 최고 명창인 이화중선 등을 낳은 고을이고, 이를 즐길 줄 아는 귀명창의 고을입니다.

하지만 남원은 동편제만의 발상지가 아니었습니다. 가야금 산조의 발상지 또한 남원이라는 연구와 사료가 있어 이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지금부터는 다소 생소한 말씀이 될 것입니다. 가야금 산조는 가야금을 이용한 기악독주곡으로서 김창조라는 이가 무속음악의 일종인 시나위를 바탕으로 판소리 가락을 넣어서 체계화했다는 것이 지금까지 알려진 통설이었습니다. 전남 영암출신 김창조가 전주 지역 권번을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가야금 산조를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산조가 등장하기 위해서는 판소리 문화가 배경이 되어야 하고, 전수 창구가 되는 권번 문화가 갖추어져 있어야 합니다. 이에 남원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이유입니다.

실제로 가야금 산조의 계통에 대한 새로운 연구는, 우리 남원의 장재욱이라는 인물을 그 연원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장재욱은 운봉 출신으로서, 운봉 운악정에서 장단과 가야금을 가르치던 기악 선생이었습니다.

장재욱이 가야금 산조를 짜게 된 것도 이 곳을 드나들던 귀명창 한량들과 수시로 교류하면서라고 하는데, 양학천이라는 이가 소리를 하면, 장재욱이 가야금으로 장단을 맞춘 것이 지리산 동편제 가야금산조의 시초라고 합니다. 이때가 장재욱의 나이 40세 전후였다고 하며, 생년인 1836년으로부터 추산한다면, 1880년대 김창조의 가야금 산조 창제보다 이전으로 소급됩니다.

이렇게 되면 산조와 판소리의 연결고리가 분명해지고, 장영대, 박한용으로 이어지는 전북제 가야금 산조의 전모가 드러나는 것은 물론, 우리 남원이 판소리와 함께 산조의 본향임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저는 이 자리를 빌려 가야금 산조의 효시가 남원 운봉이라는 단초가 밝혀진 만큼 가야금산조의 기원과 전승에 대해 관심을 갖고 더 체계적으로 연구할 것을 제안하는 바입니다.

우리 남원이 동편제 판소리와 함께 가야금 산조의기원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밝혀 이후 문화 사업의 한 축으로 육성할 것을 건의합니다.

당장 사람들의 관심을 끌 만한 사업에 비해 소리문화의 뿌리를 찾는다는 것은 다소 답답하고 소득없는 일로 비칠 것이지만, 연구하는 과정에서 같고 다름이 분명해지고 체계가 잡히면서 우리의 문화가 풍성해지고 전통이 발전적으로 이어지는 것이라 믿습니다. 문화처럼 묵묵하고 웅숭깊은 구석이 있어야 하는 분야가 없기 때문입니다.

남원이 판소리와 기악을 아우르는 국악의 메카가 된다면 비티에스(BTS)와 같은 이들이나 이날치와 같이 인기있는 퓨전국악인들도 우리 남원에서 출현하거나, 우리 남원을 찾아오게 될 것입니다.

“언제나 바람은 딴데서 오고 기회는 예기치 않은 순간에 오지만,“관심과 연구야말로 기다림의 자세라고 믿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1. 6. 24.

남원시의회의원 윤 지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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