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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242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윤기한)
작성일 2021.03.10 조회 82
첨부파일 5분자유발언(242회-2차-윤기한).hwp
존경하는 남원시민 여러분!
양희재 의장님을 비롯한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이환주 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윤기한 의원입니다.

지난 2018년 12월, 저는 이 자리에 서서 영국 수상 윈스턴 처칠의 명언을 인용해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그리고 이어서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역사를 모른다면 우리는, 어디서 왔는지, 누구인지, 예전에는 어떻게 살았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알지 못해 발전하지 못하고 멸망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제가 더 강조하지 않아도, 우리는 모두, 역사를 바로 아는 것과, 그로부터 배우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본 의원은 오늘, 덕과면 3·1독립만세운동 발상지의 성역화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일제강점기 기미년, 우리 민족이 하나 되어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던 삼일절이 어느덧 일백두해(102)가 되었습니다.

3월 1일이란 말보다 삼일절이라는 말이 더 자연스러운 이 날은, 우리 민족이 일본의 식민 통치에 항거하며 독립선언서를 발표하여, 독립의사를 전 세계에 알린 날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남원은 독립항쟁에 있어 어떤 역사를 갖고 있을까요? 우리의 아이들과 청년, 그리고 전 대한민국 국민에게 들려주고 싶은 독립항쟁 이야기가 있는 곳이 바로 덕과입니다. 면세(面勢)가 가장 작은 덕과면은, 조용하고 아름다운 고장입니다.

무궁화 나무가 식재된, 쭉 뻗은 길을 따라가다 보면 “동해골의 함성”이라고 적혀있는 탑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덕과면의 큰 자랑인 3·1운동 기념탑 입니다. 남원시에서 가장 먼저 독립만세운동을 벌여, 민족의 기상을 드높인 것을 입증하는 것입니다.

1919년 3월 1일, 일제의 무단통치에 저항하여 민족의 자주독립을 이루고자 독립만세운동이 전국 방방곡곡으로 확산된 가운데, 덕과면에서도 4월 3일 식수기념일을 명분으로, 이석기 덕과면장이“경고, 아 동포제군이여!”라는 격문을 준비해 낭독하며 독립운동을 일으켰습니다.

사율리 동해골에 모인 수백명이, 만세 행진을 이어가며 사매면의 헌병주재소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일제의 무력탄압에 체포되어 징역형을 선고 받고 옥고를 치렀습니다.

이 날의 만세운동은 도화선이 되어 남원읍 장터에서 대규모 만세 시위가 전개되었습니다. 이후 남원읍내에서 면장 6명과 면 서기 7명이 사표를 내던지고, 직을 내려놓으며 안락한 생활을 포기했고, 고문과 죽음이 기다리는 험로를 선택했습니다. 우리가 이 역사를 기억하고 보존하지 않고서 어떻게 나아갈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만세운동에 참여하여 희생당하신 수많은 순국선열 영령을 추모하기 위해서, 1998년에 건립된 기념탑만이 쓸쓸히 그 동해골의 광장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 저는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우리 남원시 최초의 3·1만세운동 발상지인, 덕과면 사율리 동해골을 성역화하여, 남원시민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기리고 남원의 근현대사를 조명하여, 소중한 역사 문화자원을 알리며, 애국정신을 계승해야 합니다.

군산시에서는 호남 최초의 만세운동을 기념하여, 3·1운동역사공원을 조성하여, 민족의식을 드높이고 있습니다. 그 곳에는‘3·1운동 100주년 기념관’, 탑과 동상 등을 포함한 기념 상징물,‘3·1운동 역사 영상관’이 설치되어있습니다.

또한, 공원에 이르는 진입로 구간에 태극기, 일제의 군산 수탈 장면 등을 그린 벽화와 조형물이 있는‘3·5만세운동 길’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를 통해, 3·1운동의 역사를 되새기고 군산지역의 순국선열의 희생정신과 독립정신을 배우는 학습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문화관광 자원으로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우리 남원 역시, 지금이라도 세심한 역사적 고증을 통해, 기념관을 건립하여 그날의 기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살아갈 수 있게 해준 숭고한 희생과 정신을 기리며, 더 많은 사람들과 의미를 나눌 수 있도록 기념공원을 조성해야합니다.

코로나라는 전염병이 창궐하기 전까지는, 매년 3·1절을 맞아, 덕과 면민들이 모두 참여해 역사적인 그날처럼 대동단결하여 만세운동을 재현하고, 조상들의 기상을 되새기고 있었습니다.

남원에서도 대한 독립을 외친 역사적인 저항 사건이 있었음을 기억하고 재현하는 이 행사를, 덕과면 발전협의회가 아닌 남원시에서 추진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역량을 모아 주시길 바랍니다.

대한민국 민주화를 위해 산화한 김주열 열사를 추모하는 행사와 같이 시 주관행사로 승격시켜, 항일독립운동 중에 희생당하신 순국선열을 추모해 주시길 바랍니다. 영국의 역사가 토인비는, “인류에게 있어 가장 큰 비극은, 지나간 역사에서 아무런 교훈도 얻지 못한다는데 있다”라고 했습니다.

존경하는 시장님!
2019년 시정설명회에서 유물전시관 건립을 건의했을 때, 남원의 근현대사 유물을 전시하는 남원다움관에서 3·1운동 기록물을 보존하는 방안을 말씀하셨으나, 현재 그 곳에서 찾아볼 수는 없었습니다.

독립운동 발상지라는 역사적 상징을 가진 덕과면에 나라 사랑 정신을 기리는 전시관과 공원을 조성해야합니다. 일본의 역사왜곡, 위안부 문제 등 일본의 우경화정책 등으로 인한, 한국사 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서, 후손들의 올바른 역사관 확립과 애국․애향심 고취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남원을 찾는 관광객·역사 탐방객들에게 광한루, 지리산, 춘향 테마파크, 혼불문학관 등과 연계하여, 사랑의 도시 남원에서도 애국의 충렬이 존재했음을 알릴 수 있게 되면, 우리 지역이 가진 다양한 빛깔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산술적 척도로서의 경제적 수익만을 기대하기에 앞서역사를 기억하는 것에서 찾을 수 있는 정신적· 공익적 가치 창출로 미래 성장 기반 구축에 기여할 것입니다.

친애하는 시민 여러분!
우리 남원 역시, 잃었던 나라를 되찾고자 만세운동으로 저항했던 도시라는 것을 잊지 말고 기억해주십시오.

마지막으로 자주독립된 국가에서 억압받지 않고 자유롭고 정의롭게 살아가길 바랐던 순국선열의 뜻을 감사의 마음으로 기억하며,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하여 주셔서 고맙습니다.

2021년 3월 10일

남원시의회 의원 윤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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