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째, 다음은 홍보 행정의 문제점을 지적합니다.

지방자치의 핵은 형식을 버리고 알뜰하게 내실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또한 지역 이기주의가 아닌 우리의 문화와 전통을 소중히 하고 우리 지역의 역사와 환경에 맞는 것을 보존하고 개발하며 특색을 살려 더불어 잘사는 공생, 공영, 공의의 사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지난 2년간 홍보 행정을 보면 마치 홍보를 위한 행정이 존재하는 것 아니냐는 착각이 들때도 한두번이 아닙니다.

시장은 언론 보도에 지나치게 과민 반응하여 칭찬 기사만을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으며 비판 기사를 막기 위해 야밤중과 새벽을 가리지 않고 간부들이 뛰고 시장이 나선다고들 합니다.

PR에 과도하게 치중하고 막대한 예산을 들여 보도 확충에 나서 왔습니다.

시정 홍보의 근본 목적을 벗어나서 시장의 치적을 앞세우고 실적을 침소봉대하는 것으로 단체장으로서의 소임을 다한다고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일부 언론과 지나친 유착을 하며 공무원들을 동원시켜 언론 보도를 막음으로써 사회의 공기인 언론의 기본 본분의 역할마저 마비시키고 결과적으로 시민의 눈과 귀를 멀게하고 올바른 판단을 흐리게 하는 매우 불행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시장은 지금이라도 진정한 시정 홍보의 본연의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당부 드리며 소신을 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