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마다 더해져 감당하기 어려워지고 있는 폭염과 폭우를 견디며 드디어 맞이하게 된 9월입니다.

시민 여러분들 모두 건강에 각별히 유의하시고, 소외되어 있는 주변을 돌아봐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남원시민 여러분!

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

최경식 시장님과 관계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창숙 의원입니다.

오늘 저는『남원시 종합스포츠타운』에 씨름 경기장 설치를 제안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우리 고유의 전통무술인 태껸과 함께 고대로부터 현재까지 경기방식이 그대로 유지되어 온 우리 민족 고유의 격투기로, 고구려 고분인 각저총의 씨름도 벽화에서 최초로 확인되어 그 기원을 정확히 알 수 없을 만큼 역사가 오래된 고유의 스포츠이자 민속놀이입니다.

그 씨름이라는 명칭은 “다투다”, “논쟁하다”, “겨루다”라는 의미를 지는 중세 국어 “힐훔”에서 유래하여, 현재는 “씨루다”라는 표준어와 “시루다”라는 방언으로 남아 있어 그 흔적은 우리 생활 속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씨름은 2017년 1월 4일 한국 무형문화재 제131호로, 2018년 11월 26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각 등재된 고유의 문화로 인정받은 스포츠이기도 합니다.

조선 후기 1787년에 간행된 송시열의 ‘송자대전’에는 “호남의 풍속에 단오날이면 관아 마당에 모여 씨름판을 벌여 우승한 자에게 후한 상을 주었다. 그러자 먼 곳에서 식량을 싸가지고 오는 자도 있었다.”라고 기록되어 있고, 1849년에 간행된 홍석모의 ‘동국세시기’에는 “해마다 단오가 되면 금산 직지사에서 씨름을 했는데 수천 수만명이 구경했다.” 라는 기록이 있을 만큼 씨름은 우리 민족에게 사랑받는 민속놀이였던 것입니다.

그 이후에도 민중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던 씨름은 1990년대를 기점으로 하락세를 거치다 마지막 남은 프로 씨름단인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코끼리씨름단이 2016년 해체되면서 그 인기가 추락하였으나, 지난 2023년 1월 MG새마을금고 씨름단이 기업 씨름단 창단식을 가지며 씨름의 부활을 예고했고, 문화체육관광부가 2025년까지 ‘K-씨름 진흥계획’으로 2025년까지 5개의 프로 씨름단을 창단할 것이라 발표하였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씨름계 아이돌이라 불리는 수원시청 소속 허선행 선수 등 실력과 팬서비스를 두루 갖춘 젊은 선수들이 인기를 주도하는 등 다시 한 번 모래판 위에서 그 부흥의 바람이 일고 있습니다.

남원시의 경우를 말씀드리자면, 2023년 9월 현재 8개 클럽에 소속된 약 120명의 씨름협회 회원이 있습니다.

지난 5년간 매년 전라북도 씨름왕 선발전에 출전하였고 2018년, 2019년에 중년부, 장년부는 우승을 차지했고, 청년부는 준우승을, 매년 임실치즈배 전국 동호인 대회에 출전하여 2017년 일반부 우승, 2018년 남녀 단체전 우승, 2023년 여자개인전 3위를, 2022년 전라북도민 체육대회에 출전하여 일반부 총 77명 참가자 중 남원에서 7명이 출전하여 금메달을 1개 획득, 초등학생부에서는 총 82명의 참가자 중 남원에서 10명이 출전하여 5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씨름의 맥을 이어오며 그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제60회 김제에서 열린 도민체전에서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남원 씨름단이 7체급 중 4체급 출전하여 남자 금메달 2개, 여자 은메달 1개를 획득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렇게 씨름의 맥을 이어 활동해 오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남원시는 2023년 9월 현재 씨름장이 단 하나도 없는 실정입니다.

8개 클럽으로 나뉘어 남원시 씨름협회 소속으로 활동하는 남원시민 120여 명은 매년 씨름대회에 출전하고 있음에도 모래 씨름 경기장 하나 없이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남원시는 남원 종합스포츠타운에 13개의 특정 종목 경기장과 2개의 다목적 실내 경기장 시설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2018년부터 전국 단위 육상 대회 유치를 위해 인근에 위치한 월락공원의 사유지 매입을 추진 중에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씨름 경기장 건립에 대한 계획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이에 저는 남원 종합스포츠타운의 빈 공간 일대에 씨름 경기장 건립을 제안합니다.

전국 단위 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정기 규격인 지름 8m 씨름 모래장 수 개와 관중석과 중계석을 갖추고 체력단련장, 교육장, 탈의실, 세미나실, 휴게실 등을 갖춘 전국대회 유치 규모의 씨름 경기장 건립을 제안하는 바 이는 남원을 전국 단위의 문화와 스포츠의 메카로 만들고자 하는 최경식 시장님의 시정 취지와도 일맥상통하리라 생각됩니다.

최경식 시장님과 관계 공무원 여러분!

물론 전국대회를 유치할 규모의 씨름 경기장을 건립한다는 것은 체육회에 소속되어 있는 다른 종목의 관계자 분들로부터 특정 종목을 비호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을 저도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타 종목의 경우 이미 많은 지자체에서 각 지자체마다 특정 종목을 육성하기 위한 많은 투자를 하고 관계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고려해 봤을 때 다시 부흥을 꿈꾸는 ‘씨름’에 남원시가 먼저 그 흐름에 편승하여 전국대회를 유치하고 전지훈련장으로 제공하는 등 씨름 활성화를 도모한다면 자연스럽게 남원시는 씨름의 메카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매년마다 약 1천여명의 인구가 줄어가고 있는 남원에서 우리는 현재 살고 있는 주민들의 주거 여건을 개선하고 인구 증대를 위해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을 발휘해야 합니다.

매너리즘에서 깨어나 익숙한 것은 더욱 발전시키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변화를 추구해야 할 것입니다.

그 누구도 아닌 바로 우리가 그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는 사실에 자긍심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주시고, 남원시 씨름 경기장 설치를 통해 우리 민족 스포츠 발전과 남원시를 스포츠의 메카로 발돋음에 더욱 박차를 가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당부드립니다.

낮은 자세로 시민들과 집행부의 어떤 의견에도 귀를 기울일 것을 다짐하며 이상 5분 자유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