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남원 시민 여러분!

전평기 의님과 선배·동료 여러분!

최경식 시장님과 공직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염봉섭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양봉산업의 원천수인 밀원수가 감소하고 꿀벌 개체 수가 급감하는 등 생태계가 위협을 받고 있는 가운데 밀원 자원의 안정적인 확보 대책을 마련하고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UN 식량농업기구(FAO)는 전 세계 90%의 식량을 차지하는 100대 농작물 중 71종이 벌의 수분 매개에 의존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국내 농작물 중 17.8%도 꿀벌의 화분매개가 없으면 그 생산량이 크게 떨어지게 됩니다.

또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꿀벌 멸종 위기 발생 1년 후에는 양봉농가를 비롯한 관련 농가들이 파산하고 장기적으로는 식량안보 및 국민 보건의 위기 등 생태계 전반의 혼란이 예상됩니다.

이처럼 벌은 식량안보와 생태계 위기에 따른 미래세대의 생존에 직결된 문제로 인류에게 있어 필수불가결한 존재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벌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벌집군집붕괴현상은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보고된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겨울 약 78억 마리의 꿀벌이 사라졌고, 올해 들어 전국 농가 1만 8,826곳, 122만 4,000개 벌통(군)에서 꿀벌이 없어졌습니다.

벌통 1개당 2만마리 추산 시 꿀벌 약 245억 마리가 자취를 감추거나 폐사한 것입니다.

남원시의 경우에도 관내 등록 꿀벌 농가의 피해 규모가 2022년 7월말 기준 벌통 24,519개 중 35%인 8,485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꿀벌의 개체수 감소 원인으로 살충제, 기생충, 응애 등 천적을 비롯해 기후변화와 그로 인한 생태계 엇박자 현상 등 여러 요인이 지목되고 있지만 유수의 연구들은 벌의 먹이가 되는 꽃과 나무인 밀원자원의 부족을 가장 시급한 문제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꿀벌의 개체 수 감소가 더욱 우려되는 지금, 우리 남원시도 꿀벌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밀원자원을 조성하고 확대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본 의원은 밀원자원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몇 가지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첫째, 산림을 이용한 다양한 수종의 밀원단지를 조성해야 합니다.

남원시 전체 면적은 75,221ha이고, 이 중 산림면적은 47,489ha로 전체 면적의 6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풍부한 산림자원을 갖고 있는 남원시의 자연환경을 활용하여 밀원수를 식재한다면 안정적인 밀원자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일례로 충청남도는 2018년 수립한 ‘밀원숲 조성 사업’을 토대로 2022년 말까지 5년 동안 총 3379ha의 밀원숲을 조성했고, 848만여 그루의 밀원수를 심었습니다.

전국적으로 꿀벌 실종 사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충청남도의 밀원숲 조성 사업은 꿀벌 실종 사태 해결책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한편 남원시의 꿀 생산은 아까시와 밤 꿀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아까시와 밤 꽃 개화기가 지나면 밀원이 부족해지는 실정입니다.

이에 개화시기가 다른 다양한 종류의 밀원식물을 심어 채밀기간을 늘리고 벌이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밀원수종 확보대책도 함께 강구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생활권에 녹지를 조성해 화분매개 서식처를 확대해야 합니다.

화분매개 서식처는 피난처, 꽃꿀, 꽃가루, 대체먹이를 제공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강가의 꽃밭이나 꽃길 조성, 자연형 정원이나 자투리 정원 등의 조성 등이 그 예가 되겠습니다.

이러한 공간에 충분한 화밀 화분을 제공할 수 있는 밀원식물을 심는다면 도심 속 작은 공간만으로도 벌에게 필요한 먹이와 서식처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도심 속 공원수나 가로수로는 관상적 가치와 밀원가치를 동시에 지니는 아까시나무나 백합나무, 칠엽수 등을 식재하고, 옥상이나 자투리 공간에는 초본과 식물을 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일례로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시는 2018년부터 버스정류장 지붕에 300개가 넘는 꿀벌 정원을 설치했고, 그 결과 꿀벌 개체 수 유지에 도움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꿀벌 정원은 영국, 덴마크, 스웨덴 등 유럽 각 지역으로 확산되어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도심지 공원이나 주거단지, 도로, 강가 등 부지에 밀원식물을 심는 등 생활권 내 화분매개 서식처를 확대한다면 꿀벌 개체 수를 늘리고 생활 환경도 개선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최경식 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우리가 먹는 농작물 대부분이 재배과정에서 꿀벌의 도움을 받습니다.

꿀벌로 대표되는 화분매개자가 꽃가루를 운반하는 덕분에 식물이 번식하고 우리가 농작물을 수확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꿀벌의 멸종 위기는 단순히 양봉산업의 위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위험입니다.

이에 본 의원이 제안한 방안들을 심도 있게 고려해 주시기를 바라며, 이상으로 5분 발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