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고 사랑하는 남원시민 여러분!

전평기 의장님을 비롯한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최경식 시장님과 공직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윤지홍 의원입니다.

새해에는 여러분 모두가 건강을 회복하고 소망하는 것을 비약적으로 이루시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기나긴 코로나 광풍을 딛고 시작된 2023년입니다.

세계는 아직도 펜데믹 속에 있지만, 또다시 설렘과 희망을 품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우리는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무조건적인 산업화보다는 자연과 함께하는 삶의 방향이 인류의 건강에 더 유익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오늘 조선시대 정감록에 재난, 재해, 질병으로부터 안전한 곳으로 기록된 10승지 중의 하나인 “운봉”의 ‘새로운 꿈, 새로운 도시재생’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생각해 본 ‘새로운 도시재생’은 전형적인 산업개발이 아니라, 법고창신(法古創新)! 소중한 옛것의 바탕 위에 새것을 창조하는 그야말로 지리산과 가장 잘 어울리는 도시재생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우리 할머니, 어머니들이 드나들던 정미소, 곡물창고, ‘점빵’ 이라 불리던 작은 동네 상점 등 삶의 많은 자취들이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새 것에 밀려 흔적을 감췄습니다.

이 사라진 것들에 대한 가치의 회복, 그리고 모두가 고민하는 지역활성화에 잘 어울리는 도전의 길은 진정 무엇이겠습니까?

지금부터 본 의원이 ‘운봉 밀원마을 조성 프로젝트’를 설명드리겠습니다.

모두 함께 듣고 생각해보아 주십시오.

먼저, ‘밀원’은 벌이 꿀을 만드는 원천을 말합니다.

운봉은 예로부터 토종벌을 기르는 지역이었습니다.

조선의 동국여지승람에도 남원 특산품으로 봉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기반 아래 운봉을 꿀벌의 마을, 자연생태를 회복하는 마을로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운봉 밀원마을 조성 프로젝트”의 핵심은 이렇습니다.

마을의 빈집들을 잘 정비해서 그 곳에 꽃을 심고 나무를 가꾸어서 밀원하우스를 만들어 보자는 것입니다.

‘집’이라는 것은 물리적 공간이자, 정서적 공간이며, 개인의 역사입니다.

그러한 ‘마을 빈집’들의 명맥을 살리고 가능한 최소한의 개발을 바탕으로 꽃으로 가꾸고 살뜰히 돌본다면 그것이 또한 소중한 민속 유산을 지키는 길이 되지 않겠습니까?

마을의 빈집을 하우스 밀원으로 조성하고, 거주하고 있는 각 집에도 밀원화를 심어 집집마다 밀원화가 자라나게 하는 동시에 마을의 거리에도 밀원수를 심어 마을이 활력을 띠게 된다면 관광 유동 인구 또한 점차 증가할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자연환경 재생마을]에 잘 어울리는 “운봉 밀원마을 조성 프로젝트”와 시너지를 이룰 또 하나의 비산업적인 도시재생의 방법이 더 있는데 바로 걷기문화 중심 프로젝트로서 [차 없는 마을] 정책을 도입하는 것입니다.

스페인에는 ‘폰테베드라’ 라는 도시가 있습니다.

이 도시는 15년 전부터 도시재생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여느 도시와 그 방식이 달랐습니다.

가로 1km, 세로 600m의 원도심 지역에 주차장을 확보하여 차량 진입을 막은 것입니다.

차가 사라지면서 수많은 광장이 만들어졌고, 광장을 중심으로 주민들이 소통하기 시작하며 공동체에 대한 변화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골목 상권도 되살아났습니다.

원도심 주변 도로는 일방통행으로 바꾸고 차량 속도를 시속 30km로 제한하면서 안전한 도시가 구축됐습니다.

도시의 흐름이 사람 중심으로 재구성된 이 도시는 교통사망자가 없고, 아이들은 학교를 걸어다니며, 상가가 북적이고, 범죄율이 떨어지고 인구가 늘었습니다.

거창한 개발계획 없이도 도시재생을 이뤄낸 폰테베드라에 대해 과거 UN은 이 도시를 가장 혁신적이며 지속가능한 도시로 주목했고 현재 유럽의 많은 도시는 물론 우리나라 일부 지역에서도 ‘차 없는 도시’ 정책을 펼쳐가게 한 원형 모델이 되었습니다.

당시 폰테베드라 시장이 먼저 나서서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오랜 시간 주민들을 설득했고 그 결과 지금은 세계가 주목하는 가보고 싶은 거리, 거닐고 싶은 거리, 자유롭고 편안한 거리, 사람 중심의 문화거리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잃었던 것을 되살리고, 공동체를 회복하고, 경제활력을 되찾았습니다.

우리 남원에 그런 지역을 만들어 보는 게 어떨까요?

먼저 운봉 어느 마을에서 모든 주민의 집 앞에 벌통을 놓고 한 그루의 밀원수를 가꾼다면 무엇이 달라질까요?

그리고 차가 다니지 않도록 하면 어떨까요?

근래 화두인 ‘탄소중립 실천’과도 맥락이 일치하겠습니다.

세계적인 친환경 마을로 주목을 받는 날도 오겠지요.

입소문을 타고 우리 시에 더 많은 사람이 찾아오게 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상상해 보아주십시오.

밀원수와 밀원화로 가꾸어진 정원을 천천히 거니는 사람들과 차의 모터음과 경적 대신, 지저귀는 새소리와 아이들이 재잘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마을, 이런 상상이 현실로 이루어지려면 더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할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을 잇고, 마을이 활력을 띄고, 지구의 환경을 회복하려는 그 꿈이 지금은 다소 먼 이야기 같고 낯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간절한 바람으로 여러분 앞에 꺼내 놓아보았습니다.

세계의 기후 위기!

코로나가 휩쓸고 간 이후 기후변화를 막는 현실적인 방법으로 생태백신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자연환경을 보호만 하기에는 이미 늦어 버렸습니다.

재생이 필요한 때입니다.

저의 이야기를 비판적으로 냉철하게 보는 시선도 예상됩니다.

하지만, 세상을 바꾸고 이끌어 온 힘은 ‘공동체가 함께 꾸는 꿈’이었습니다.

꿈을 꾸지 않으면, 이루어 낼 수 없습니다.

존경하는 최경식 시장님!

오늘 저의 제안을 함께 고민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사람의 공간을 만들고, 시간을 담고, 자연을 연결하는 마을의 미래를 만드는 [친환경, 생태 도시재생]을 실천해 주십시오.

천혜의 자원을 품고 있는 ‘운봉’에서 자연환경을 살린 차별화된 도시재생으로 인구 유출을 줄이고, 관광 유동 인구는 늘리며 고용창출과 경제가 살아나는 동시에 특히, 젊은 층의 유입 동기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금석위개(金石爲開) 올해 경제인 연합회에서 내놓은 사자성어입니다.

정성이 쇠와 금을 뚫는다는 뜻으로, 우리가 강한 의지로 정성을 다한다면 어떤 일이든지 다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상으로 오늘 본 의원의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